게임 좀 보겠다는데…'한화' 이름도 못 부르게 하는 중국의 황당한 '밴픽', 이유는?

 중국의 한화그룹 제재라는 정치·경제적 문제가 세계 최대의 e스포츠 축제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까지 번지며 황당한 촌극을 낳고 있다. 한화생명이 모기업인 한국의 '한화생명e스포츠' 팀이 대회에 참가 중인 가운데, 중국 현지 중계진들이 팀 이름에서 '한화'를 의도적으로 지우고 영어 약자인 'HLE(Hanwha Life Esports)'로만 부르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국가 간 갈등이 문화 영역에까지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전 세계 게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기이한 현상을 처음 감지한 것은 예리한 눈과 귀를 가진 중국 현지 누리꾼들이었다. 이들은 지난 15일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를 시청하던 중, 유독 이 팀을 지칭할 때만 해설진들이 팀명을 제대로 부르지 않고 'HLE'라는 약칭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한국 팀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T1', '젠지' 등 고유의 팀명으로 불리고 있었기에 이러한 차별적인 호명 방식은 더욱 도드라졌다. 의문이 증폭되던 가운데, 한 중국 프로게이머가 개인 방송을 통해 "중국 정부가 한화그룹을 제재 명단에 올린 이후, 대회 관계자들에게 '한화'라는 단어 자체가 금지어처럼 취급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졌다.

 


이 모든 일의 발단은 지난 14일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한화오션에 대한 제재 조치였다. 중국 측은 한화오션이 미국의 대중국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조하여 자국의 해사·물류·조선업 분야 이익을 해쳤다는 이유를 들어, 한화오션과 그 자회사 5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 결정의 불똥이 엉뚱하게도 e스포츠 대회로 튀어,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생명이 운영하는 게임단의 이름에서 '한화'를 언급하는 것조차 막아버리는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는 기업에 대한 제재가 해당 기업의 이름 자체를 공적인 방송에서 지워버리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검열의 형태로 나타난 셈이다.

 

정치와 경제 논리가 순수한 열정과 실력으로 승부하는 게임판까지 덮친 이 황당한 상황에 국내외 누리꾼들은 "정치가 게임에까지 개입하다니 한심하다", "스포츠맨십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한 중국 해설자가 중계 도중 무심코 '한화'라고 말했다가 스스로 놀란 듯 급히 'HLE'로 정정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면서, 중국 내부의 경직된 통제 분위기를 짐작게 했다. 국가 간의 갈등이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에 재를 뿌리는, 그야말로 옹졸하고 한심한 행태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문화포털

경찰, 가짜 경찰 의혹 전면 부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인근에서 6·3 지방선거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 경찰관들의 신분을 둘러싼 황당한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집회 관리에 투입된 경찰관들이 중국 공안 출신이거나 경찰을 사칭한 가짜 인력이라고 주장하며 현장 마찰을 빚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특정 경찰관의 외모나 복장을 근거로 내세우며 공권력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상황이다.의혹을 제기하는 측은 경찰관들이 마스크나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점을 핵심 근거로 꼽는다. 신분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안면을 노출하지 않는다는 논리다. 또한 남성 경찰관의 머리카락이 길거나 염색을 했다는 점, 혹은 한국인에게 생소한 이름을 이름표에 달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대한민국 경찰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일부 유튜버들은 경찰관을 따라다니며 고성으로 관등성명을 요구하는 영상을 게시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경찰청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즉각 선을 긋고 진화에 나섰다. 논란이 된 인물들은 모두 서울기동대 소속의 정식 경찰관으로 확인됐으며, 신분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경찰의 공식 입장이다. 마스크와 선글라스 착용은 장시간 야외 근무에 따른 자외선 차단과 시력 보호를 위한 개인적 선택일 뿐, 신분을 은폐하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복제 규정상 단정한 용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은 있으나,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경찰관들의 특성상 세세한 두발 규정까지 제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현행법상 경찰관이 모든 상황에서 관등성명을 밝힐 의무가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르면 불심검문 시에는 신분 증표를 제시하고 소속과 성명을 밝혀야 하지만, 시위 현장에서 경계 근무를 서는 상황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대의 조롱과 멸시가 섞인 요구에 일일이 대응할 의무가 없으며, 오히려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자리를 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름표가 부착된 제복을 착용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법적으로도 외국인이 대한민국 경찰공무원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사혁신처 규정에 따르면 경찰은 국가안보와 범죄수사를 담당하는 직종으로 분류되어 외국인 임용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 간혹 외사 전문 요원으로 채용되는 외국계 인사가 있으나, 이들 역시 귀화 절차를 거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수사관들이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경찰복을 입은 가짜 경찰이라는 주장 역시, 실제 제복과 시중 판매 제품의 명확한 차이 및 제복법에 따른 엄격한 처벌 규정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경찰은 이번 논란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예민해진 민심을 파고든 악의적인 괴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현장 대응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복장이나 태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찰은 향후 집회 관리 현장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대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공권력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위 현장에서는 경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분 확인을 요구하는 산발적인 소동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