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인하했다가 다시 올린 라면값...소비자에게 '국물도 없네'

 국내 대표 라면 제조사 농심과 오뚜기가 잇따라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농심은 지난 17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등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올렸다. 신라면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새우깡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됐다. 오뚜기도 4월부터 16개 라면 제품 출고가를 평균 7.5% 올리기로 했다. 대형마트 기준 진라면은 716원에서 790원으로 10.3%, 짜슐랭은 976원에서 1056원으로 8.2%, 진라면 용기는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오른다.

 

양사가 내세운 인상 이유는 밀가루와 팜유 등 수입 원료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이다. 오뚜기는 "환율 상승으로 팜유 등 수입원료 가격이 급등하고 농산물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원가 부담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농심도 "원재료비와 환율 상승으로 가격 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경영여건이 더 악화되기 전에 시급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원재료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인상 명분이 다소 약해 보인다. 농심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산 소맥 가격은 톤당 210달러로 전년 236달러 대비 11% 하락했다. 팜유 가격은 876달러에서 962달러로 9.8% 상승했으나, 앞선 가격 인상이 이뤄졌던 2022년(1254달러)과 비교하면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오뚜기의 원재료 가격 추이도 비슷하다. 지난해 대두유 가격은 톤당 974달러로 전년 대비 27.6% 하락했고, 팜유 가격은 871달러에서 906달러로 소폭 상승했지만 2022년(1238달러)보다는 여전히 20% 이상 낮다. 올해 들어서도 원재료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소맥 선물가격은 지난해 3월 200.6달러에서 올 3월 200.5달러로 동일 수준을 유지 중이며, 대두유 가격은 오히려 10% 가까이 하락했다.

 


인건비 상승 요인도 크게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지난해 농심의 연간 급여 총액은 3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6%(194억원) 증가했고, 오뚜기의 급여총액도 1560억원에서 1681억원으로 120억원 남짓 늘었다. 3조원대 매출과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두 기업의 규모를 고려하면 크지 않은 증가폭이다.

 

이와 달리 삼양식품은 올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하림산업도 가격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팔도는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농심과 오뚜기가 부진한 국내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농심의 국내 부문 매출 성장률은 3.7%로, 전년(8.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오뚜기 역시 국내 시장 부진으로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2.4%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양사가 가격 인상을 계기로 국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하며, 인상 효과가 반영되는 2분기 이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번 인상을 '억울한 인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두 회사는 2022년 9월 원재료 가격 폭등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가, 2023년 7월 정부의 가격 인하 요구에 따라 가격을 내렸었다. 당시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국제 밀 가격이 내린 만큼 가격을 내렸으면 한다"며 압박한 결과였다. 이번 인상은 사실상 2023년의 가격 인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환율 상승도 부담 요인이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2022년 1291.95원, 2023년 1305.41원, 2024년 1364.1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더라도 국내에서는 4% 이상 오른 가격이 되는 셈이다.

 

문화포털

尹, 14일 자진 탈당하나?..尹 최측근 설득 중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이르면 14일 자진 탈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둘러싼 논란은 최근 더욱 가열되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는 그의 탈당이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뜨거운 논의를 벌이고 있다.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날 자진 탈당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 대표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측근들이 이미 탈당을 설득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탈당은 오늘쯤 결단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날 취임하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의 신변에 대한 언급을 할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계속 밀리는 모습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조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늦어도 오는 18일 대선후보 첫 TV 토론 전에는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날이 윤 전 대통령의 탈당 결단을 내리기에 적합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조원진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이 이루어져야만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선거 전략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이루어지면 김 후보의 지지율이 40%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는 대선에서의 중요한 승리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일부 보수 정치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서정욱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되면 대선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먼저 자진 탈당을 결단하는 것이 당내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윤 전 대통령이 탈당을 스스로 결단할 경우, 당 내에서 반윤세력과 친윤세력 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반면, 당이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는 형태로 진행될 경우,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강력히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서 변호사는 "당이 윤 전 대통령을 쫓아내는 모양새로 탈당을 유도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불리하다"고 지적하며, "윤 전 대통령이 먼저 ‘나를 밟고 가라’며 탈당을 결단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서 변호사는 이어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한 후 당의 선거운동에 힘을 실어준다면, 당의 단합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며, 반명 빅텐트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는 한동훈 전 대표나 안철수 의원 등이 선거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단합된 선거운동과 정치적 결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는 대선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는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정치권 내에서는 그가 자진 탈당을 결단할 경우, 당내 갈등을 해소하고 선거운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하지 않을 경우, 당이 그를 강제로 탈당시키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지만, 이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들의 강한 반발을 일으킬 수 있으며, 결국 당내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현재로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을 결단할지 여부가 정치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대선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그의 탈당 여부가 향후 대선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단순한 당의 정치적 문제를 넘어서, 대선 승패와 직결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다. 정치권은 그의 결단이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