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 이야기는 끝났다?…'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조이-미라' 주인공으로 시즌2 협상 돌입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마침내 시즌 2로 돌아온다. 넷플릭스 역대 영화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K-콘텐츠의 위상을 드높인 이 작품의 후속편 제작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팬들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지난 27일, 버라이어티와 퍽 등 미국의 저명한 엔터테인먼트 매체들은 "제작사 소니와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후속편 제작을 위한 초기 논의에 착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이미 작품의 성공을 이끈 핵심 인물인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 공동 감독과 후속편 연출을 위한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시즌 2 제작이 단순한 루머가 아닌 구체적인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특히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은 매기 강 감독이 직접 남긴 결정적인 힌트였다. 그녀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즌 2의 방향성에 대해 귀띔하며, "헌트릭스 보컬 루미를 넘어 같은 그룹 멤버인 조이와 미라의 이야기를 확장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는 시즌 1이 주인공 '루미'의 서사에 집중했다면, 시즌 2에서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던 다른 멤버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세계관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사실 후속편에 대한 감독의 의지는 이전부터 꾸준히 드러나 왔다. 강 감독은 앞서 국내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도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지만, 팬들에게 전해 드리지 않은 스토리가 정말 많다"면서 "후속편에 대한 아이디어는 이미 어느 정도 구상해 두었다"고 밝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가 단편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이처럼 발 빠른 후속편 제작 논의의 가장 큰 원동력은 단연 압도적인 흥행 성적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 26일 기준으로 누적 재생 수 2억 3,600만 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쟁쟁한 작품들을 모두 제치고 넷플릭스 영화 부문 역대 1위라는 기념비적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놀라운 성공이 결국 소니와 넷플릭스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게 만든 것이다.

 

비록 아직 초기 논의 단계이지만, 감독들의 복귀와 구체적인 스토리 확장 계획까지 언급된 만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시즌 2는 단순한 희망을 넘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전 세계를 홀린 K팝 아이돌 악마 사냥꾼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포털

딥페이크에 칼 빼든 멜로니, 목소리 상표 신청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지는 딥페이크에 대응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유럽연합(EU) 상표로 등록해 달라고 신청했다. 온라인에서 자신의 얼굴과 모습을 합성한 허위 콘텐츠가 잇따라 등장하자 목소리까지 지식재산권으로 보호하려는 움직임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 웹사이트에는 멜로니 총리가 현지시간 5일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상표권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총리실도 신청 사실을 확인했다.신청 자료에는 멜로니 총리가 이탈리아어로 ‘나는 조르자입니다’라는 뜻의 문장을 두 차례 말하는 약 4초 길이의 음성 녹음이 포함됐다. 해당 문구는 멜로니 총리가 2019년 정치 집회에서 사용한 선언에서 비롯됐으며, 2021년 출간한 자서전 제목으로도 쓰였다. 이탈리아에서는 이 문구를 활용한 디스코 음악이 만들어지기도 했다.멜로니 총리는 최근 몇 년 동안 자신의 모습을 조작한 선정적인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반복적으로 퍼지면서 딥페이크 문제를 직접 겪어왔다.올봄에는 멜로니 총리가 노출이 심한 속옷을 입고 침대에 앉아 있는 것처럼 만든 조작 이미지가 온라인에 유포되기도 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런 콘텐츠가 허위 사실을 퍼뜨리고 특정인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콘텐츠를 공유하기 전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해왔다.그는 자신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지만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취지의 발언도 해왔다.이번 음성 상표 신청은 AI가 실제 인물의 목소리를 복제해 허위 영상이나 음성을 만드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UIPO는 실제로 소리 자체도 일정한 식별력을 갖춘 경우 상표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음성 상표가 등록된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AI를 이용해 멜로니 총리의 목소리를 복제하는 행위가 자동으로 모두 차단되는 것은 아니다.이탈리아 언론은 상표 등록이 승인될 경우 멜로니 총리의 목소리를 무단으로 복제하려는 사람들에게 추가적인 법적 대응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즉, AI 딥페이크를 기술적으로 막는 장치라기보다 목소리의 무단 사용에 대응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추가하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신청은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멜로니 총리는 과거에도 자신의 얼굴을 이용한 딥페이크 음란물에 법적으로 대응한 바 있다. 2024년에는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음란 동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부자를 상대로 10만 유로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해당 사건은 현재 이탈리아 법원에서 심리 중이다.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명인의 얼굴뿐 아니라 목소리까지 실제와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복제할 수 있게 된 가운데 멜로니 총리의 이번 신청이 향후 유명인의 음성과 AI 딥페이크를 둘러싼 법적 보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