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메기'가 깨운 보수…부산발 동남풍 한강 상륙

 지방선거를 보름 앞두고 영남권에서 시작된 보수 결집의 기류가 추풍령을 넘어 수도권까지 북상하며 선거판 전체를 흔들고 있다. 한때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던 '경북 제외 전 지역 석권' 시나리오는 보수층의 급격한 결집세에 밀려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특히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불러일으킨 파장이 보수 진영 전반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전의 발원지는 부산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하정우 후보에 맞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보수 적통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최근 한 달간 검색 관심도 조사에서 한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들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관심은 실제 지지율로 이어져, 보수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 대결 시 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대구와 경남 등 낙동강 벨트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대구에서는 '보수 회초리론'을 앞세운 김부겸 후보의 독주 체제에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까지 추격하며 맹추격 중이다. 경남 역시 김경수 후보와 박완수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야권의 낙동강 벨트 수성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영남권 전반에서 감지되는 '샤이 보수'의 귀환이 전체 선거 지형을 재편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동남풍은 서울시장 선거판마저 흔들고 있다. 독주하던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최근 과거 폭력 전과 논란과 중도층 이탈 조짐으로 주춤하는 사이, 5선을 노리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특히 중도층에서 오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반등하며 서울은 이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여권은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된 '공소 취소' 특검법 논란을 정면 돌파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사법 유린'으로 규정하고 보수 지지층을 투표소로 끌어모으는 동력으로 삼고 있다. 반면 야권은 장동혁 지도부의 '내란 옹호' 프레임을 지적하며 보수 결집의 확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메시지의 파괴력은 크지만 이를 전달하는 메신저의 신뢰도가 중도층 포섭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영남에서 시작된 보수 결집의 바람이 한강의 물결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의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보수 진영이 보여줄 쇄신의 폭이 최종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흩어졌던 보수층이 다시 뭉치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이 선거판의 유일하고도 분명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문화포털

"진짜 어른 됐다" BTS가 밝힌 성장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역대급 규모로 진행 중인 새 월드투어의 감동적인 순간들을 공유하며 팬들과의 유대감을 재확인했다. 1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달려라 방탄 2.0' 콘텐츠에서 일곱 멤버는 데뷔 기념일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여 투어 중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멤버들은 전 세계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현지 팬들이 한국의 전통 선율인 '아리랑'을 한목소리로 노래하는 장면에 깊은 전율을 느꼈다며, 언어를 초월한 음악의 힘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표했다.이번 영상은 북미 투어 일정 중 멤버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는 '깜짝 회식' 형태로 꾸며졌다. 멤버들은 지난 4월 고양에서 열린 국내 공연 당시 폭우 속에서도 자리를 지켜준 팬들을 떠올리며, 빗속에서 무대를 즐겼던 낭만적인 기억을 회상했다. 과거에는 공연이 끝난 뒤 공허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제는 멤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소소한 추억을 쌓는 등 투어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한층 성숙해진 내면을 드러냈다.방탄소년단의 이번 월드투어 '아리랑'은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6회에 걸쳐 진행되는 K-팝 역사상 유례없는 대장정이다. 특히 멕시코 방문 당시에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을 예방하며 단순한 아티스트를 넘어선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위상을 입증하기도 했다. 당시 대통령궁 앞 소칼로 광장에 운집한 5만여 명의 인파를 목격한 멤버들은 현지의 뜨거운 열기에 감탄하며, 자신들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에 겸손한 태도로 화답했다.음악적 자부심도 숨기지 않았다. 멤버들은 정규 5집 '아리랑'에 대해 일곱 명의 에너지를 온전히 쏟아부은 결과물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타이틀곡 '스윔(SWIM)'에 대해서는 무언가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와 낭만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하며, 개개인의 성장이 단체로서의 유연함으로 이어져 보편적인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추구하는 음악적 지향점이 더욱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방탄소년단은 이제 고향과도 같은 국내 무대로 시선을 돌린다. 오는 12일과 13일, 멤버 지민과 정국의 고향인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공연을 기념해 도시 전역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BTS 더 시티 아리랑' 이벤트를 개최하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멤버들은 오랜 시간 기다려준 국내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부산 공연에서도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투어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방탄소년단은 팬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응원을 당부했다. 데뷔 이후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우며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이들은, 이제 경쟁보다는 화합과 성장을 이야기하며 '진짜 어른'이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곱 명의 멤버가 빚어내는 시너지가 부산을 넘어 전 세계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대중문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