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재명아' 도발… 정치권 삼킨 품격 실종 논란

 국내 정치권에서 국가원수를 향한 극단적인 언어 사용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여권 지도부 인사가 현직 대통령을 지칭하며 공개적인 장소에서 반말이 섞인 손팻말을 연이어 사용하면서, 정치적 선동을 넘어선 인격 모독이라는 지적이 여야를 막론하고 쏟아지는 양상이다. 이러한 행태는 단순한 정당 간의 대립을 넘어 한국 정치의 품격과 공적 언어의 붕괴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기록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최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열린 시위 현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자극적인 문구를 들고 나타났다. 그는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부르며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등 도발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이는 일주일 전 고등학생과의 싸움을 언급하며 대통령을 조롱했던 방식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지지층 결집을 노린 의도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공당의 대표로서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즉각적인 반발이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장 대표의 행위를 패륜적 언어 사용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정치적 견해 차이를 떠나 국가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조차 지키지 않는 태도는 국민과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야당이 지켰던 예우의 전례를 언급하며, 현재 여당 지도부가 보여주는 언행이 상식적인 수준을 한참 벗어났음을 강조했다.

 

비판의 화살은 여당 내부에서도 날아들었다. 당내 온건파 인사들은 장 대표의 언행이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중도층의 이탈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극우 세력의 거친 언어를 여당 대표가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정치적 자해 행위나 다름없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일부 당협위원장들은 정치적 분노가 아무리 크더라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금도가 있다며, 장 대표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한국 정치의 극단적인 양극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정책 대결이나 합리적인 비판 대신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조롱하는 방식이 정치적 효율성을 얻는 기이한 구조가 고착화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헌법상 국가원수 지위를 가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반말은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인 상호 존중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행위로 평가받는다. 이는 결국 정치 혐오를 조장하고 건전한 공론의 장을 파괴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장 대표 측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한 정치적 표현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 지도부 간의 감정 섞인 설전이 격화되면서 정국은 급격히 경직되는 분위기다. 국회 내 주요 현안 논의가 뒷전으로 밀려난 가운데, 정치권의 언어 정화와 품격 회복을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장 대표의 향후 행보와 이에 대응하는 대통령실의 반응에 따라 정국 주도권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포털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 2027 전체 1순위 예약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른 가운데 결승전에서 일본 타선을 잠재운 부산고 하현승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하현승은 투수로 3경기에서 1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오는 21일 열리는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상황이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8 야구대표팀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대만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하현승이었다. 그는 3경기에 등판해 15⅔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하현승은 귀국 후 “인생 마지막 청소년 대표로 나왔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초부터 청소년 대표팀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몸을 만들면서 대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우승은 한국 야구에도 의미가 컸다. 최근 10년 동안 한국 야구는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성인 대표팀은 한일전 11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청소년 대회에서는 일본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뒀다.그 중심에 하현승이 있었다. 일본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왼손 투수의 등장에 한국 야구계에서는 류현진과 김광현을 잇는 새로운 ‘좌완 일본 킬러’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하현승 역시 선배들을 향한 존경과 함께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로 많은 활약을 하신 류현진 선배님, 김광현 선배님처럼 저도 그렇게 잘 던지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하현승의 장점은 투구에만 있지 않다. 그는 투수와 타자를 모두 소화하는 투타겸업 선수로 활약하며 ‘부산고 오타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올 시즌 국내 대회에서도 타자로 24경기에 출전해 104타석에서 타율 3할8푼3리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방망이를 내려놓고 투구에만 집중했다. 하현승은 “투수에 집중했다. 체력 관리가 더 잘 됐다”며 “하나에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국가를 대표해 출전한 만큼 한 가지에 집중해 잘하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고 밝혔다.프로 무대에서는 투타겸업 대신 투수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하현승은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자신의 투수 가능성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솔직히 말하면 투수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수를 하면서 행복감을 느꼈다”며 프로에 진출한 뒤 선배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묻고 배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하현승은 오는 21일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 입단이 확실시되고 있다. 아시아 정상 탈환을 이끈 18세 좌완이 이제 프로 무대에서 어떤 투수로 성장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