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5.9%로 경쟁작 압살…'신사장' 한석규, 월화드라마 판 뒤집었다

 배우 한석규가 '신사장'으로 화려하게 귀환하며 월화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단숨에 뒤흔들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는 전설적인 협상가 출신 치킨집 사장이라는 독특한 캐릭터와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그 결과는 시청률로 명확히 증명되었다. '신사장 프로젝트' 1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9%, 최고 7.3%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에서는 평균 6.5%, 최고 7.9%까지 치솟으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가뿐히 차지했다. 이는 2025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의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기록으로, 전작인 '첫, 사랑을 위하여'(최종회 4.2%)와 동시간대 경쟁작 '금쪽같은 내 스타'(3.89%)를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리며 그야말로 '성공적인 프로젝트'의 서막을 열었다. 방송가의 핵심 지표인 2049 남녀 시청률 역시 전 채널 1위에 오르며 화제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음을 입증했다.

 

첫 회부터 '신사장 프로젝트'는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분신을 시도하는 남성을 특유의 노련함으로 침착하게 설득하며 등장한 신사장(한석규 분)은, 시작부터 '전설의 협상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오랜 지인인 부장 판사 김상근(김상호 분)의 부탁으로 거짓 방송 피해를 주장하는 젓갈 상인들과 거대 방송국 사이의 분쟁에 뛰어든 그는, 신입 판사 조필립(배현성 분)과 함께 사건의 이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단순한 보도 분쟁으로 보였던 사건은 신사장의 날카로운 직감에 의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방송 여파로 폐업한 가게들을 한 부동산 업체가 싹쓸이하고 있다는 수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해커 조력자 김수동(정은표 분)의 도움으로 배후를 추적하던 신사장은 정체불명의 추격을 당하며 오토바이 실력을 뽐내는 등 액션 활극까지 선보였다. 결국 그는 이 모든 사건의 배경에 거대 기업의 리조트 건설 계획이라는 추악한 진실이 도사리고 있음을 밝혀냈다.

 

그러나 거대 악의 반격은 상상 이상으로 거셌다. 기업 관계자와의 담판이 결렬된 직후, 신사장과 조필립은 기업이 꾸민 계략에 빠져 철로 위에서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 양옆이 덤프트럭으로 막힌 채 달려오는 기차와 충돌하기 직전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간신히 차 창문을 깨고 탈출에 성공한 순간, 드라마는 최고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극한의 공포 뒤에 찾아온 안도감 속에서 신사장은 두려움 대신 호쾌한 웃음을 터뜨리며 외쳤다. "소문 못 들었나 본데, 내가 신사장이야, 신사장!" 이는 평범한 치킨집 사장의 가면 뒤에 숨겨진 '클래스가 다른 히어로'의 본격적인 등장을 알리는 강렬한 선전포고였다. 한석규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배현성, 이레 등 젊은 배우들과의 유쾌한 티키타카, 그리고 일상과 스릴러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연출까지 더해진 '신사장 프로젝트'가 앞으로 어떤 통쾌한 협상으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다.

 

문화포털

故 박용찬 선생이 남긴 '이 유산', 70년 세월 넘어 마침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잿빛 도시 서울, 팍팍한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로할 특별한 공간의 문이 열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대학로 예술가의집 라운지룸에 과거 클래식 음악 감상의 성지(聖地)로 불렸던 ‘르네쌍스 고전음악감상실’의 영혼과 감성을 고스란히 되살린 공간, ‘르네쌍스, 르:네쌍스’를 선보인다. 이곳은 단순한 음악 감상실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낭만이 깃든 문화적 유산을 오늘날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시간여행의 장이다.‘르네쌍스 고전음악감상실’의 역사는 전쟁의 포화가 채 가시지 않은 1951년, 대구 피난지에서 시작된다. 설립자인 故 박용찬(1916~1994) 선생은 암울했던 시절, “음악이 주는 해방감과 평안을 절망에 빠진 대중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숭고한 뜻 하나로 이 공간을 열었다. 이후 1986년 서울 종로에서 아쉽게 막을 내리기까지, ‘르네쌍스’는 당대 최고의 지성과 예술가들이 모여 클래식 선율에 마음을 기대던 사랑방이자, 전쟁의 상처와 독재의 시름을 위로받던 영혼의 안식처였다.아르코는 바로 이 정신을 21세기에 되살리고자 했다. 새롭게 태어난 ‘르네쌍스, 르:네쌍스’는 단순한 복원을 넘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시간을 압도하는 전설적인 명기(名器)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당시에도 ‘꿈의 스피커’라 불렸던 JBL 하츠필드 D30085 스피커 한 쌍이 위용을 뽐내며 서 있고, 그 옆에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축음기가 자리한다. 벽면에는 빛바랜 신문 기사, 낡은 입장권 등 지금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한 사료들이 전시되어, 마치 박물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이 공간의 심장은 단연코 ‘소리’다. 故 박용찬 선생이 평생에 걸쳐 수집하고 기증한 수많은 LP와 SP 음반 중 일부를 디지털로 세심하게 변환한 음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디지털 음원은 오디오 애호가들의 로망인 매킨토시 진공관 앰프를 거쳐 전설적인 JBL 하츠필드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진다. 아날로그 시대의 따뜻하고 풍성한 사운드가 진공관 앰프의 깊이를 만나 빚어내는 소리의 울림은, 스마트폰 이어폰으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플레이리스트는 매달 새롭게 구성되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약속한다.또한, 시대를 초월한 음악의 가치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1915년부터 1943년 사이에 제작된 VICTOR, 일본축음기상회, 일동축음기상회 등의 희귀 음반들은 한국예술디지털아카이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감상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이 특별한 공간은 더 많은 이들이 깊이 있는 감상을 누릴 수 있도록 예술가의집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르네쌍스, 르:네쌍스’는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한 개인의 숭고한 나눔의 정신이 어떻게 시대를 넘어 울림을 주는지를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