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와 영이' 故김태형작가 아들, 소외계층 위해 매년 1000만원 기부

 1983년부터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이비인후과의원을 운영해온 김 원장은 강북구 복지정책과를 찾아 조용히 기부금 1000만원을 놓고 갔다.

 

김 원장은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원에 감사를 표했지만, 이웃님들 덕분에 병원이 정상 운영될 수 있었다면 30년 넘게 강북구에 매년 1000만원씩을 기부해왔다. 김원장은 아버지로부터 이웃을 보살피고 돕는 정신을 배웠다고 한다.

 

김원장의 아버지 故 김태형 작가는 1948년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국정교과서 편집자로 일하며 약 30년 동안 초등학교 교과서를 그렸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유명한 '철수와 영희'의 작품도 김 작가의 작품이다. '철수와 영희'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으나 교과서에 처음 삽화가 실렸을 때는 '철수와 영이'라고 불렸다. 지난해 말 국가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백훈장을 받았고, 2016년에는 서울 시민회관 갤러리에서 김 작가 100주년 기념 전시회가 열렸다.

 

김 위안장은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북구는 자신의 선행사실이 사람들이 알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강북구는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를 통해 모금된 약 9억6000만원을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포털

남의 산소 앞에서 나이스 샷?

 추석 연휴를 맞아 조상의 넋을 기리고 감사를 표하기 위해 찾은 성묘길이 한순간에 황당함과 분통으로 얼룩졌다. 할머니 산소 바로 앞에서 버젓이 골프채를 휘두르며 스윙 연습을 즐기던 남성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격한 공분을 사고 있다.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스레드)에는 '성묘 갔다가 말도 안 되는 광경을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추석 다음 날 가족들과 함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묘소를 찾았다가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A씨는 "성묘를 드리러 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할머니 산소 바로 앞에서 골프 연습을 하고 있더라"며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현장 영상을 전부 찍어뒀다. 대한민국에 어떻게 이런 사람이 존재하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분개했다.공개된 영상과 사진에는 한 남성이 봉분과 가까운 묘지 근처에서 호쾌하게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그뿐만 아니라 산소 주변 사방에는 남성이 날린 것으로 보이는 골프공 다수가 사방에 나뒹굴고 있었고, 유족들이 현장에서 직접 수거한 골프공만 해도 여러 개에 달했다. 조상의 넋이 모셔진 신성한 묘역이 개인의 '야외 골프 연습장'으로 전락한 순간이었다.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남성의 정체였다. 남성은 해당 산소의 잡초를 제거하고 봉분을 정리하는 '벌초 및 묘지 관리 대행업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들이 돈을 지급하며 조상의 묘소를 정성껏 관리해 달라고 맡겼더니, 정작 관리자는 작업 중 딴짓을 하며 남의 산소를 개인 취미 활동 공간으로 악용한 셈이다.이를 목격한 A씨의 아버지는 즉시 남성에게 다가가 크게 항의했다. "남의 조상 묘 앞에서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것이냐"며 거세게 반발했고, 참다못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뜻까지 강력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사연과 영상이 확산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순식간에 비난의 글들로 폭발했다. 누리꾼들은 "자기 부모님이나 조상님 묘소 앞이어도 저렇게 골프공을 날리며 놀 수 있겠느냐", "벌초하라고 돈을 줬더니 남의 조상 산소를 골프장으로 착각했다", "장묘 문화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인성도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일각에서는 골프라는 스포츠의 기본 윤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골프는 첫째도 매너, 둘째도 매너가 기본인 운동인데 장소 구분조차 못 하는 모습이 기가 차다"고 꼬집었다.유족에게 큰 상처와 불쾌감을 안긴 이번 사건은, 벌초 대행서비스의 몰상식한 실태와 더불어 타인의 묘소를 대하는 최소한의 도덕적 예의조차 실종된 씁쓸한 단면을 씁쓸하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