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삼겹살 논란 피해 업체에 30억 원 지급… 배임 혐의 무죄

  '삼겹살 논란' 피해 업체 측에 손해배상금액을 지급한 롯데마트가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돼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한 언론 매체에 따르면 서울시 송파경찰서는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작년 말 롯데를 배임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발생한 지 4개월 만인 올해 3월 21일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작년 10월 198억 원의 손해배상금 중 30억 원을 롯데마트가 당시 주주총회의 승인 없이 민사소송을 낸 돼지고기 가공 업체 신화에 먼저 지급했다고 주장하며 롯데마트를 고발했다.

 

 

 

경찰은 롯데쇼핑의 이사회 규정과 정관을 검토한 결과 손해배상금 관련 사건이 이사회 결의나 주주총회 결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경찰은 "언론 보도에 따른 추측에 근거한 고발이며, 해당 범죄 구성요소가 없고 이를 입증할 증거가 없어 고의가 없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는 4년여의 실사 끝에 2019년 12월 롯데마트에 408억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롯데마트는 이에 불복해 공정거래위원회 결정에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해 7월 서울고법은 형이 정당하다며 판결을 기각했다.

 

 

 

이후 대법원도 상고를 기각해 상고법원의 결정이 확정됐다.

 

 

 

문화포털

굿즈 사러 줄 서는 미술관 오픈런 大유행

 예술을 감상하는 공간이었던 미술관과 박물관이 이제는 가장 세련된 쇼핑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서울의 주요 전시장 앞에는 새벽부터 수백 명의 인파가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들의 목적은 작품 관람이 아닌, 특정 작가와 협업한 한정판 상품을 손에 넣는 것이다. 유명 그래픽 아티스트나 K-팝 스타의 브랜드와 손잡고 출시된 굿즈들은 공개와 동시에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예술 소비의 중심축이 '관람'에서 '소유'로 이동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이러한 변화의 선두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자체 브랜드 '뮷즈(MU:DS)'가 있다. 과거 기념품 수준에 머물렀던 박물관 상품은 현대적 감각을 입으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25년 역대 최대 매출인 400억 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신기록 경신을 예고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소장해 화제가 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나 술을 부으면 색이 변하는 취객선비 잔 세트는 전통 유물을 힙한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킨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미술관 굿즈 역시 예술성과 희소성을 무기로 애호가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 데이미언 허스트와 같은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마그넷과 도록 등이 판매 순위 상위권을 휩쓸었다.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아트 오브제나 소형 조각들도 원작을 직접 소유하기 어려운 컬렉터들에게 '멀티플 아트'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인기를 끈다. 이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술적 가치를 일상으로 끌어들이려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사립 미술관들의 행보도 거세다. 리움과 호암미술관은 대량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유명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윤신, 이불 등 거장들의 감성이 담긴 파우치나 키링은 나오기가 무섭게 품절되며 높은 객단가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간송미술관의 자개 텀블러처럼 지역적 특색과 전통 공예를 접목한 상품들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구매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K-컬처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굿즈 열풍의 주역은 단연 2040 세대다. 이들에게 굿즈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위를 넘어, 자신의 예술적 취향과 경험을 인증하는 수단이다. 한정된 장소와 시간에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소유함으로써 얻는 자부심은 SNS를 통해 공유되며 타인의 소비 욕구를 자극한다.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미닝아웃' 문화가 예술계와 만나면서, 박물관 굿즈는 이제 가장 트렌디한 자기표현의 도구가 되었다.일부에서는 문화예술의 지나친 상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굿즈는 높은 문턱으로 느껴졌던 예술을 대중의 일상으로 끌어내리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거장의 작품을 내 방 책상 위에 올려두고 즐기는 '스몰 럭셔리' 심리는 리셀 시장의 활성화와 맞물려 문화 상품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중이다. 전시의 여운을 간직하려는 관람객들의 욕망이 굿즈라는 실체를 통해 분출되면서, 박물관과 미술관의 경제적 자립도와 대중적 영향력은 당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