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 추적 가능'하다!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해 미군이 이번 해에도 '산타 위치 추적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지시간 23일 미 국방부는 "매년 12월, 전 세계 수백만 가족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산타 추적기 웹사이트를 통해 산타의 여정을 추적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NORAD 홈페이지(https://www.noradsanta.org)에 접속하면 순록썰매가 어디로 가는지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NORAD의 콜센터 번호로 전화를 걸어 문의해도, 산타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24일 NORAD 대변인 벤 와이즈먼 상사는 "산타는 군 당국에 비행계획을 공식 제출하지 않아 정확한 이륙시간과 항로를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썰매를 끄는 순록의 리더인 루돌프가 반짝이는 빨간 코에 불로 미군의 적외선 센서가 산타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낸다"고 발표해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었다.

 

한편, 미국방부가 이런 서비스를 하기 된 이유는 1955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콜로라도의 한 백화점은 지역 신문에 "산타클로스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라며 전화번호 광고를 게재해지만, 실수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전화번호를 올리게되면서 시작되었다.

 

문화포털

연극 '원칙', 학교 내 규율과 자율의 팽팽한 대립

 두산아트센터의 2026년 인문학 테마 '신분류학'의 두 번째 여정인 연극 '원칙'이 무대 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홍콩의 극작가 궈융캉이 쓴 동명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국의 교육 현장이 마주한 보편적인 갈등과 딜레마를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공연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공개된 프레스콜 현장에서는 인물들이 각자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부딪치는 팽팽한 에너지로 가득 찼다. 관객들은 단순히 연극을 관람하는 제3자가 아니라,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가치관의 전쟁을 지켜보는 참관인이자 학부모의 시선으로 극에 몰입하게 된다.작품의 중심축은 자율을 중시하던 학교에 새로 부임한 교장 이연조가 도입한 엄격한 교칙이다. 쉬는 시간 운동장 이용 시 체육복 착용 의무화라는 사소해 보이는 규칙은, 이를 어긴 학생에 대한 처벌 수위를 두고 교장과 교감 강정구가 대립하면서 거대한 신념의 싸움으로 번진다. 안전과 이미지 제고를 위해 원칙을 사수해야 한다는 교장의 입장과, 교육적 맥락에서 학생과 유연하게 소통해야 한다는 교감의 논리는 평행선을 달린다. 이는 우리 사회가 끊임없이 고민해온 '시스템의 안정'과 '개별적 존중' 사이의 갈등을 학교라는 작은 사회를 통해 투영한 결과다.갈등의 파고는 교직원과 학생 조직 전체로 확장되며 극의 밀도를 높인다. 교장의 독단에 사직서로 항거하는 학생부장 천성일과 부당한 권위에 정면으로 맞서는 학생회장 김라엘의 저항은 무대 위를 뜨거운 열기로 채운다. 그 사이에서 상황을 관조하며 객석에 질문을 던지는 학생신문부장 양준의 시선은 관객들이 감정적 몰입을 넘어 이 사태를 객관적으로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대 위에 배치된 단 두 개의 의자는 인물들의 고립된 가치관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번역과 각색을 통해 다듬어진 대사들은 무거운 주제 속에서도 날카로운 풍자와 웃음을 잃지 않는다.연극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치는 배드민턴이다. 혼자서는 결코 성립될 수 없는 이 운동은 작품 전반에 걸쳐 소통의 본질을 묻는다. 서로의 라켓에 닿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셔틀콕은 소통이 단절된 학교 현장의 씁쓸함을 대변한다. 하지만 극의 마지막에 이르러 평소의 엄격한 복장을 벗어던지고 운동복 차림으로 배드민턴을 치는 교장과 정장을 입은 교감의 모습은, 도저히 섞일 수 없을 것 같던 가치관들이 서로를 마주 보기 시작했음을 암시한다. 이는 갈등의 완전한 해소가 아닌, 갈등 속에서도 함께 존재해야 한다는 공존의 메시지를 전한다.작품은 관객에게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원칙'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수많은 분류와 규제가 인간의 존엄과 교육의 본질을 어떻게 압박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줄 뿐이다. 라엘의 씩씩한 저항과 양준의 차분한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관객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정답'을 스스로 찾아가게 된다. 자율과 규율이 서로를 옥죄는 현실 속에서, 하늘로 높이 날아오르는 셔틀콕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소통의 궤적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묵묵히 보여준다.연극 '원칙'은 27일부터 6월 1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신분류학'이라는 거대한 주제 아래 인간을 나누고 규정하는 원칙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공연장을 나서는 관객들의 마음속에 묵직한 여운과 함께 교육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이다. 갈등의 끝에서 마주한 희망과 성장의 기록은 2026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위로이자 성찰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