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은 피한 라비, 병역비리 의혹 더해져

 '병무 알선'을 이용해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병명 진단서를 위조한 정황이 포착돼 기소된 래퍼 라비(30·김원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김지숙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피의자에 대해 심문을 진행한 뒤 “지금까지 수집한 객관적인 증거에 비추어 볼 때, 혐의를 인정하는 피의자가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검찰은 병역 알선업자 구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라비가 구 씨에게 병역 상담을 요청해 조언받은 정황을 파악했다. 라비의 군 복무와 관련된 문서도 발견됐다. 브로커 단체는 그들과 연관 있는 병원에서 뇌전증으로 허위진단을 받아 이를 근거로 병역면제 또는 병역 등급 조정을 받았고, 라비도 같은 방법으로 신체 등급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라비의 소속사 그루블린은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단계에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한편, 라비와 같은 소속사에 있는 래퍼 나플라(31·최석배)도 병역 관련해서 구속됐다.

 

문화포털

"생일달 따라 투표"…민주당 덮친 표 분산 전략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임박하면서 지지층 사이의 조직적인 투표 전략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특정 계파의 독식을 막거나 혹은 전원 당선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표 분산 매뉴얼'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유포되는 중이다.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응원하는 후보들이 동반 입성할 수 있도록 치밀한 계산 아래 투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투표자의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지지 후보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카페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홀수달 출생자와 짝수달 출생자를 구분해 서로 다른 후보에게 기표하도록 권장하는 지침이 공유되고 있다. 이는 인지도가 높은 특정 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고, 당선권 밖에 있는 후보들의 득표율을 끌어올려 친명계 후보 5명 전원을 지도부에 입성시키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지역적 특색과 가산점 제도를 활용한 정밀 타격식 투표 제안도 잇따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지지 기반이 취약한 지역 출신 후보를 구제하기 위해 특정 지역 대의원들의 표를 몰아주거나, 여성 및 신인 가산점을 계산에 넣은 투표 배분 방식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다. 지지자들은 이러한 방식이 당의 외연 확장과 지도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주장하며 결집력을 과시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당내에서도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지지자들의 자발적인 집단지성이 발휘된 고도의 정치 행위라고 평가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인물 됨됨이나 정책 검증보다는 계파 이익에 매몰된 기계적 투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포함하기 위한 '투표 지침'이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경선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계파 간의 수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친명계 내에서도 세부 지지 성향에 따라 서로 다른 투표 조합을 제시하면서 지지층 내부의 혼선이 빚어지기도 한다. 어떤 후보를 우선순위에 둘 것인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설전이 벌어지는가 하면, 특정 후보 측에서는 자신들이 소외될 것을 우려해 독자적인 지지 호소에 나서기도 했다. 이는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지지층 내의 분화가 가속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러한 투표 전략 확산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 지도부 후보들은 각 지역 간담회와 방송 토론회를 통해 자신들의 선명성을 강조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번 전당대회의 최종 투표 결과는 오는 주말 대의원 투표와 일반 당원 개표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