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승부차기에서 승부 갈려..

16일 U20 한국 대표팀은 U20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 탈락했다.

 

연장 120분을 뛰었으나 0-0으로 끝내 승부차기에서 1-3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 함께 공동 3위로 마무리하며 2012년 대회 이후 기록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 이영준 세우며 전술에 나섰지만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진을 뚫는데 역부족이었다. 연장 전반 3분 한국에 결정적인 기회가 왔지만 성진영이 상대팀 골문 정면으로 슈팅을 날려 안타깝게 기회를 놓쳤다.

 

이후 체력이 떨어진 한국 선수팀을 우즈베키스탄이 11개의 슈팅을 몰아치며 위협했지만 골키퍼 김준홍가 든든하게 골문을 막아줬다.

 

문화포털

엘사 손끝서 얼음이…무대서 만난 아렌델

 미국 브로드웨이를 휩쓸었던 뮤지컬 '겨울왕국'이 한국 초연 무대를 통해 서울 도심 한복판에 거대한 얼음 왕국을 세웠다.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지만,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광경은 스크린 속 경험을 압도하는 생동감으로 가득하다. 익숙한 멜로디에 뮤지컬만을 위해 추가된 새로운 넘버들이 더해지며 서사는 더욱 깊어졌고,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구현되는 마법 같은 연출은 어린이 관객은 물론 성인들의 감성까지 완벽하게 파고들었다.작품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캐스팅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제작진이 긴 시간 공을 들여 완성한 결과물이다. 배우의 인지도보다 캐릭터와의 내적, 외적 일치율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오디션을 통해 정선아, 민경아, 박진주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엘사의 두려움과 안나의 활기찬 에너지는 배우들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통해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살아났으며, 이는 원작 제작진조차 한국 배우들의 캐릭터 흡수력에 경탄을 보냈을 만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 관객은 테마파크의 어트랙션을 타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시작하게 된다. 아렌델 왕국과 거대한 얼음성을 구현한 무대 장치는 조명과 맞물려 시시각각 변화하며 관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롯데월드와 인접한 공연장의 지리적 특성은 관객들이 극장을 나선 뒤에도 환상의 세계에 머무는 듯한 연장된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거대한 세계관 속에 직접 들어와 있는 듯한 몰입감은 이 작품이 가진 가장 큰 무기다.시각적 쾌감의 정점은 역시 주인공 엘사가 자신의 힘을 해방하는 '렛 잇 고(Let It Go)' 장면에서 터져 나온다. 애니메이션의 명장면을 아이맥스급 스케일로 재현한 이 구간에서는 찰나의 순간에 이루어지는 의상 교체와 화려한 얼음 마법 연출이 백미로 꼽힌다. 노르웨이에서 직접 공수한 원단으로 제작된 정교한 의상들은 조명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며, 배우의 손끝에서 뻗어 나가는 마법 효과는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 마술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주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퍼펫을 활용한 캐릭터들의 활약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눈사람 올라프는 배우와 퍼펫이 한 몸처럼 움직이며 특유의 유머러스한 매력을 발산하고, 순록 스벤은 배우의 정교한 움직임을 통해 실제 동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대형 뮤지컬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앙상블 배우들의 에너지가 더해지면서, 가족극이라는 편견을 깨고 성인 관객들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화려한 퍼포먼스의 정수를 보여준다.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얼어붙은 가슴을 녹이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남녀 간의 로맨스를 넘어 자매의 우애와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아가페적 사랑의 대화는 삶의 무게를 견디는 성인들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 화려한 볼거리 속에 숨겨진 따뜻한 서사는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만들어내며,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부산 무대까지 이어질 겨울왕국의 열풍은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