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전몰·순직군경 자녀 맞춤형 지원 '히어로즈 패밀리' 출범


국가보훈처는 전쟁에서 전사하거나 순직한 군인·경찰·소방 공무원의 어린 자녀를 보살피는 것을 목표로 경제적인 지원과 더불어 정서적 지원까지 관리하는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을 출범한다고 전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히어로즈 패밀리' 후원·지도단은 아이들의 진로 희망에 따라 경제·언론·문화·체육·교육 등 각계 인사 100여 명으로 구성된다. 

 

서포터즈 및 강사로는 프로골퍼 박민지,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 성우 안지환, 배우 정동환, 홍미 삼육대 무용과 교수,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이민구  교수, 스튜디오수이 이수희 대표, 가수 빅맨, 가수 진미령 씨 등이 참여한다.

 

또한 2010년 연평도 포격으로 사망한 故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 여사 등을 비롯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순직한 영웅들이 몸담았던 군·경·소방의 현직 근무자들도 참여한다.

 

국가보훈처는 후원·지도단체가 재능기부 형태로 전몰·순직군경의 어린 자녀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1:1' 상담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념일 선물 전달, 연령별 힐링 프로그램, 진로 특강 및 체험, 성년 축하 선물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포털

충격 고백→납치→공장 붕괴…'퍼스트레이디', 마지막까지 휘몰아친 '역대급 전개'

 MBN 수목미니시리즈 '퍼스트레이디'가 욕망과 탐욕으로 얼룩진 비극을 속죄와 희생으로 감싸 안으며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차수연(유진 분)의 충격적인 진실 고백과 그를 향한 현민철(지현우 분)의 변함없는 사랑, 그리고 목숨을 내던진 희생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현민철은 영부인을 통해 차수연이 과거 화재 사건의 장본인이며,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내가 그랬어"라며 담담하게 모든 것을 인정하는 차수연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심지어 "난 당신을 사랑한 게 아니야.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당신을 이용했을 뿐이야"라는 잔인한 고백은 현민철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 모든 비극의 시작점이었던 욕망의 끝에서,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서로의 구원이 되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차수연은 양훈(이시강 분)에게 납치된 딸 현지유(박서경 분)를 구하기 위해 에이치케미컬 폐공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양훈에게 무릎을 꿇고 딸의 목숨을 구걸하지만, 양훈은 유독 물질을 던지고 떠나며 차수연을 절망에 빠뜨린다. 바로 그때, 차수연의 차를 목격하고 뒤따라온 현민철이 폐공장으로 뛰어들어 현지유를 구해낸다. 그는 차수연과 이화진(한수아 분)까지 구해냈지만, 무너지는 천장에 깔려 정신을 잃고 만다. 거대한 콘크리트에 깔려 옴짝달싹 못 하는 현민철을 보며 차수연은 오열한다. 현민철은 "내가 알아야 했는데.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왜 그랬는지"라는 애틋한 고백과 함께 탈출을 종용하고, "어서 나가"라고 소리치며 마지막까지 차수연과 이화진의 안전을 걱정한다. 결국 두 사람이 공장을 빠져나오자마자 건물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현민철의 생사는 불투명해졌다. 이처럼 극적인 상황 속에서 펼쳐진 현민철의 희생은 '퍼스트레이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명장면으로 남았다.현민철의 실종 이후, 양훈은 납치 살해 시도 등의 혐의로 구속되고, 차수연은 특조위에 출석해 15년 전 화재 사건의 진실을 밝힌다. 그녀는 "억울하게 죽은 그들은 죄가 없습니다"라며 모든 책임을 지고 처벌받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특히 "남편이 세상을 구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나라는 사람을 구했으니까요. 내가 그 사람을 구할 차례입니다"라는 대사는 현민철의 희생으로 인해 변화된 차수연의 내면을 보여주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신해린(이민영 분) 역시 "취임 이제 얼마 안 남았어. 당선인 눈 높은 거 알지?"라는 말로 현민철의 생존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내며 뭉클함을 더했다. 폐허 속에서 현민철을 기다리는 차수연과 이화진에게 "있다! 여기 있어! 기도 확보! 외상 확인! 호흡 확인!"이라는 구조 대원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오는 '기적 엔딩'은 시청자들에게 먹먹한 감동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긴 여운을 남겼다.'퍼스트레이디'는 권력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집착, 그리고 그로 인해 비롯되는 갈등과 대립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대통령 당선 파티 장면이나 화학공장 화재 장면 등은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탄탄한 서사와 감각적인 연출력에 힘입어 '퍼스트레이디'는 방송 내내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부문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일본의 레미노(Lemino)와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욕망의 끝에서 진정한 사랑과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 '퍼스트레이디'는 단순한 권력 암투극을 넘어,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아낸 웰메이드 드라마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