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수업 중 '라면 먹으며 먹방'..출석정지 10일 징계뿐

 선생님이 말리는데도 수업 시간에 라이브 방송을 켜고 라면을 먹는 모습을 찍은 고등학생이 10일 출석 정지의 징계를 받은 일이 알려졌다. 

 

26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강원도 원주의 한 고등학생 3학년 A군이 수업 중에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수업 시간 해장'이라는 제목으로 태연하게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A군은 라이브 방송 중에 수업을 하고 있는 선생님이 비추거나 자신의 팔 문신을 보여주는 등 수업을 방해했다. 

 

선생님이 "하지 말라"고 제지했으나 A군은 아랑곳 없이 방송을 이어갔다. 이후 다른 선생님이 상담실로 데려가서 상담하는 과정에서 방송을 껐다고 거짓말을 하고 라이브 방송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군에게 음주·학교 명예 실추 등의 이유로 '출석정지 10일'의 약한 징계 처분이 내렸다고 전해졌다. 

 

문화포털

스타벅스 5·18 불똥에 런닝맨 과거 자막까지 소환

 스타벅스코리아가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부적절한 문구를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으면서 과거 방송과 광고계의 유사 논란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사태는 기업의 마케팅 활동이 대중의 역사적 상처를 자극했을 때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되었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고개를 숙이고 수장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시선은 이제 과거의 잘못된 관행들로 향하며 철저한 자기반성을 요구하고 있다.가장 먼저 소환된 사례는 SBS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다. 지난 2019년 방송된 특정 에피소드에서 제작진은 출연진의 돌발 행동을 묘사하며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자막을 삽입해 큰 물의를 빚었다. 당시 경찰의 은폐 시도를 상징하는 문구를 희화화해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공영방송의 역사 의식 부재를 강하게 질타했다. 최근 스타벅스 사태로 분노한 여론은 당시 제작진의 해명이 충분치 않았음을 지적하며 방송계의 안일한 태도를 다시금 비판하고 있다.패션 플랫폼 무신사 역시 과거의 과오로 인해 다시 한번 사죄의 뜻을 밝혀야 했다. 무신사는 7년 전 광고 문구에서 고문치사 사건의 비극적인 표현을 제품 홍보에 활용했다가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최근 스타벅스 논란이 확산되자 무신사 측은 유가족과 관련 단체에 재차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는 한 번 새겨진 역사적 결례는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으며,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언제든 다시 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이번 논란의 핵심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에서 발생한 국가폭력의 비극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소비했다는 점에 있다. 스타벅스가 사용한 특정 단어들은 광주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직접적으로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대중의 공분을 샀다. 기업들이 트렌디한 표현이나 언어유희에만 집착하다 정작 지켜야 할 최소한의 역사적 예의를 저버렸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이는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우리 사회가 지닌 역사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시사한다.유통업계와 방송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내부 검수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는 분위기다. 자극적인 자막이나 문구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특정 계층이나 역사적 사건을 비하할 위험이 없는지 살피는 것이 우선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창의성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무분별한 패러디가 사회적 합의를 넘어설 때 브랜드 가치는 물론 기업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결국 스타벅스에서 시작된 이번 파동은 우리 사회 전반의 역사 감수성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과거의 잘못을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성찰하고 사과하는 과정이 기업과 미디어의 필수적인 덕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중은 더 이상 역사를 가볍게 여기는 기업과 방송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으며, 이번 논란은 향후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현장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