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수업 중 '라면 먹으며 먹방'..출석정지 10일 징계뿐

 선생님이 말리는데도 수업 시간에 라이브 방송을 켜고 라면을 먹는 모습을 찍은 고등학생이 10일 출석 정지의 징계를 받은 일이 알려졌다. 

 

26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강원도 원주의 한 고등학생 3학년 A군이 수업 중에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수업 시간 해장'이라는 제목으로 태연하게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A군은 라이브 방송 중에 수업을 하고 있는 선생님이 비추거나 자신의 팔 문신을 보여주는 등 수업을 방해했다. 

 

선생님이 "하지 말라"고 제지했으나 A군은 아랑곳 없이 방송을 이어갔다. 이후 다른 선생님이 상담실로 데려가서 상담하는 과정에서 방송을 껐다고 거짓말을 하고 라이브 방송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군에게 음주·학교 명예 실추 등의 이유로 '출석정지 10일'의 약한 징계 처분이 내렸다고 전해졌다. 

 

문화포털

서도호부터 솔 르윗까지, 가을 미술계 '빅뱅'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국내 미술계는 이미 뜨거운 가을 축제 준비를 마쳤다. 올해 상반기가 거장들의 회고전으로 활기를 띠었다면, 하반기에는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혀온 국내외 작가들의 대규모 전시와 국제적인 아트페어가 맞물리며 거대한 예술의 장이 펼쳐진다. 특히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와 키아프를 기점으로 전국 각지의 비엔날레가 연쇄적으로 개막하며 한국은 그야말로 '미술의 계절'에 접어들 전망이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30년 예술 세계를 집대성한 개인전을 통해 하반기 전시의 포문을 연다. 작가의 상징과도 같은 반투명 천 소재의 실물 크기 집들이 전시장 내부를 가득 채우며 공간과 기억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가의 드로잉 작업들과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들이 대거 소개되어, 이주와 정체성을 탐구해온 서도호의 철학적 사유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리움미술관과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등 주요 사립 미술관들도 이에 질세라 굵직한 기획전을 선보인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이름을 알린 구정아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을 감각적인 설치 작품으로 구현해 관객들을 맞이한다. 개념미술의 선구자로 추앙받는 솔 르윗의 대규모 개인전 역시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작품의 형상보다 그 이면에 숨겨진 아이디어와 규칙을 중시했던 거장의 월 드로잉과 입체 조각들이 국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해외 거장들의 타계 후 첫 전시나 원로 작가들의 회고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독일 신표현주의의 대부 게오르크 바젤리츠의 추모 전시는 그의 60년 화업을 총망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거꾸로 된 인물화로 기존의 회화 질서를 파괴했던 그의 거친 붓질을 회화와 조각 등 40여 점의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또한 미국 모던아트의 거장 조지아 오키프의 전시와 미디어아트의 개척자 린 허쉬만 리슨의 작업들도 하반기 미술관 리스트를 풍성하게 채운다.미술시장의 열기는 9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에서 절정에 달한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모여든 120여 개의 정상급 갤러리들이 참여해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작품들을 쏟아낸다. 해외 유수의 컬렉터와 미술계 관계자들이 대거 입국하는 시기에 맞춰 국내 화랑들도 자존심을 건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아트페어가 단순한 판매의 장을 넘어 전 세계 미술계가 교류하는 거대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셈이다.서울의 열기는 광주와 부산 등 지역 비엔날레로 이어지며 전국적인 예술 축제로 확장된다.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는 강렬한 주제를 내건 광주비엔날레와 '불협하는 합창'을 통해 차이와 공존을 탐구하는 부산비엔날레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제주와 경기도, 창원에서도 각기 다른 장르의 비엔날레가 잇따라 막을 올리며 지역 고유의 문화적 특색을 담아낸다. 2026년 하반기 한국 미술계는 국경과 지역을 넘어선 예술적 소통의 장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