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수업 중 '라면 먹으며 먹방'..출석정지 10일 징계뿐

 선생님이 말리는데도 수업 시간에 라이브 방송을 켜고 라면을 먹는 모습을 찍은 고등학생이 10일 출석 정지의 징계를 받은 일이 알려졌다. 

 

26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강원도 원주의 한 고등학생 3학년 A군이 수업 중에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수업 시간 해장'이라는 제목으로 태연하게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A군은 라이브 방송 중에 수업을 하고 있는 선생님이 비추거나 자신의 팔 문신을 보여주는 등 수업을 방해했다. 

 

선생님이 "하지 말라"고 제지했으나 A군은 아랑곳 없이 방송을 이어갔다. 이후 다른 선생님이 상담실로 데려가서 상담하는 과정에서 방송을 껐다고 거짓말을 하고 라이브 방송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군에게 음주·학교 명예 실추 등의 이유로 '출석정지 10일'의 약한 징계 처분이 내렸다고 전해졌다. 

 

문화포털

"그림이야 정원이야?" 세종수목원 오색 빛 향연

 초록빛이 가득한 지중해 식물들 사이로 앙리 마티스 특유의 강렬한 원색이 넘실거린다. 국립세종수목원이 마련한 이번 특별 기획전은 20세기 현대 미술의 거장 마티스의 예술 세계를 캔버스가 아닌 살아있는 정원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사계절전시온실 내 지중해관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식물원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극대화하여, 관람객들이 마티스의 화풍을 시각뿐만 아니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마티스는 전통적인 회화의 틀을 깨고 색채를 사물의 재현이 아닌 감정의 해방구로 삼았던 화가다. 전시의 핵심 공간인 ‘빨강-색채의 해방’ 구역은 이러한 그의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강렬한 붉은색 배경 속에 수국과 제라늄, 박쥐란 등 다채로운 식물들이 배치되어 마치 거대한 입체 회화 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식물의 잎과 꽃이 빛의 각도에 따라 색을 달리하듯, 마티스가 추구했던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의 변주를 정원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전시의 또 다른 묘미는 마티스가 사랑했던 명상의 상징, 금붕어를 테마로 한 공간이다. 1912년 모로코 여행 중 어항을 바라보며 평온을 찾던 사람들의 모습에 영감을 받았던 마티스의 일화는 수목원의 고요한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금붕어가 지닌 평화로운 이미지와 마티스의 감각적인 색채가 식물원 온실의 습도 및 향기와 결합하여,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예술을 통한 깊은 휴식과 명상의 시간을 선사한다.이번 전시는 해외 거장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예술인들과의 호흡도 잊지 않았다. 부산예술인협회 소속 작가들이 마티스의 기법과 철학을 자신들의 시각으로 오마주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풍성함을 더했다. 자연과 예술, 그리고 색채라는 공통 분모 아래 국내 작가들이 해석한 현대적 감각의 정원 예술은 마티스의 고전적 명성과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평생을 정원과 식물에서 창작의 원동력을 얻었던 마티스에게 식물원은 가장 완벽한 전시장이나 다름없다. 한련화의 붉은 빛과 수국의 푸른 빛이 마티스의 붓 터치처럼 정원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모습은 식물과 예술이 본래 하나의 뿌리였음을 증명하는 듯하다. 그림 밖으로 튀어나온 듯 생동감 넘치는 식물들의 배치는 거장이 꿈꿨던 색채의 낙원을 현실 세계로 소환해 내는 데 성공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오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식물들이 보여주는 색의 조화가 달라지며 매번 새로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거장의 예술혼이 깃든 오색 정원을 거닐다 보면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마티스가 그토록 갈구했던 색채의 자유와 생명의 환희를 경험하게 된다. 식물원과 명화의 이색적인 만남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예술이 우리 삶의 공간인 자연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