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수업 중 '라면 먹으며 먹방'..출석정지 10일 징계뿐

 선생님이 말리는데도 수업 시간에 라이브 방송을 켜고 라면을 먹는 모습을 찍은 고등학생이 10일 출석 정지의 징계를 받은 일이 알려졌다. 

 

26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강원도 원주의 한 고등학생 3학년 A군이 수업 중에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수업 시간 해장'이라는 제목으로 태연하게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A군은 라이브 방송 중에 수업을 하고 있는 선생님이 비추거나 자신의 팔 문신을 보여주는 등 수업을 방해했다. 

 

선생님이 "하지 말라"고 제지했으나 A군은 아랑곳 없이 방송을 이어갔다. 이후 다른 선생님이 상담실로 데려가서 상담하는 과정에서 방송을 껐다고 거짓말을 하고 라이브 방송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군에게 음주·학교 명예 실추 등의 이유로 '출석정지 10일'의 약한 징계 처분이 내렸다고 전해졌다. 

 

문화포털

KBO 복귀 유력했던 심준석, 뉴욕 메츠와 마이너 계약

 2025시즌 중반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충격적인 방출 통보를 받았던 '초고교급 유망주' 투수 심준석이 국내 복귀가 아닌 미국 잔류를 최종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심준석은 최근 뉴욕 메츠와 2026시즌 마이너리그 계약을 확정하며 야구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게 됐다. 이번 계약은 별도의 계약금 없이 연봉만 받는 조건으로, 벼랑 끝에 몰렸던 그가 다시 한번 아메리칸드림을 향한 험난한 도전에 나서기로 결심했음을 보여준다. 한때 KBO리그 복귀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그는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기로 했다.심준석은 한때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던 선수다. 덕수고등학교 재학 시절, 193cm의 압도적인 신체 조건에서 내리꽂는 150km/h 중후반대의 강속구를 뿌리며 모든 구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으나, 그는 더 큰 무대인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그의 잠재력은 미국에서도 높게 평가받아, MLB.com이 발표한 2022년 국제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10위, 투수 중에서는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그는 2023년 1월, 계약금 75만 달러(약 10억 4천만 원)라는 거액을 받고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으며 화려하게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것 같았던 그의 미국 생활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루키리그 데뷔전에서 4이닝 8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2024시즌 오른쪽 어깨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그해 7월에는 피츠버그에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팀을 옮긴 뒤에도 부진의 늪은 깊어졌다.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평균자책 19.80, 이듬해 루키리그에서는 13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 10.80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특히 9이닝당 볼넷 개수가 15.5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완전히 무너지며 투수로서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다.결국 마이애미 구단은 지난 8월, 심준석의 방출을 공식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그의 마지막 등판 상대는 새로 둥지를 틀게 된 뉴욕 메츠 산하 루키팀이었고, 당시에도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고우석에 이어 심준석까지 방출되며 마이애미의 한국인 투수들은 모두 씁쓸하게 팀을 떠나야 했다. 큰 성과 없이 방출의 아픔을 겪은 그가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KBO리그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심준석의 선택은 달랐다. 계약금도 없는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뉴욕 메츠와 손을 잡고, 자신의 꿈을 향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로 결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