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 내린 만취 20대男 도로에 누워있다 버스사고로 숨져

술에 취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귀가하던 20대 남성이 길에 누워 있다가 버스에 치여 숨졌다. 

 

4일 경기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전 1시쯤  20대 남성 A씨가 술에 취한 채 식당에 잠들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소방당국에 요청해 혈압 체크 등 조처를 취하고, 순찰차에 A씨를 태우고 거주지를 물었다. A씨는 "오산역에 내려주면 집으로 가겠다"고 답해 경찰은 오산역 인근에 내려줬다. 

 

A씨는 바로 귀가하지 않고 오산역 버스 전용차로를 배회하다 도로에 누웠다. 이후 A씨는 3시쯤 버스에 깔리는 사고를 당하며 사망했다. 

 

이에 유족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경찰은 중대한 과실이 판단되지 않아 경찰관의 징계 검토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화포털

“또 라모스야?” 라모스 수비에 팬들 분노 폭발

 엘리엇 라모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수비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뛰어난 타격 실력으로 팀의 중심 타자로 자리잡은 라모스지만, 잦은 수비 실책으로 경기 흐름을 망치며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 그의 수비 실책이 팀의 승리를 날리는 결정적 계기가 되며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라모스는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에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 1회 초 상대 선발 요한 오비에도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홈까지 밟으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러나 곧이어 수비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이며 경기 흐름을 무너뜨렸다.1회 말, 피츠버그 선두 타자 스펜서 호위츠가 친 평범한 타구를 라모스가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고 더듬는 실수를 범했다. 그 사이 호위츠는 2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토미 팸의 유격수 땅볼과 닉 곤잘레스의 희생 플라이로 손쉽게 홈을 밟았다. 라모스의 수비 실수만 아니었다면 팸의 타구는 병살 처리될 가능성이 컸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뼈아픈 장면이었다.라모스의 실수는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4-3으로 앞선 9회 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조이 바트가 친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성 타구에 라모스는 무리하게 공을 잡은 뒤, 3루로 던지려다 1, 2루 주자를 모두 놓쳤다. 해당 타구는 중견수 이정후가 처리하는 것이 훨씬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라모스는 이정후 바로 앞에서 타구를 가로채 시간을 낭비했고, 이 선택이 결국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라모스가 처리하지 못한 이 상황에서 3루 주자는 잭 스윈스키의 1루 땅볼에 홈까지 들어오며 경기를 5-4로 뒤집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역전패를 당했고, 시즌 성적은 56승 57패로 다시 5할 밑으로 떨어졌다. 라모스는 타격에서는 꾸준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272에 14홈런, 51타점, OPS 0.767을 기록 중이며, 이는 팀 내에서도 가장 높은 타율이다. 지난해에도 올스타로 선정되며 공격 재능은 이미 증명한 바 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정반대의 평가를 받고 있다.스탯캐스트의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수치에 따르면 라모스는 이번 시즌 -9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외야수 중 최하위권이다. 지난해 중견수로 나섰을 때도 -7을 기록했으나 수비 부담을 덜기 위해 좌익수로 이동한 뒤에도 오히려 더 나빠졌다.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근본적인 수비 능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지표로 해석된다.라모스는 수비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집중력 부족을 보이며 불필요한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등 경기 흐름을 끊는 플레이를 자주 보이고 있다. 이런 점은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수비와 베이스 러닝이 끔찍하다”, “라모스의 태도는 산만하다”, “그의 좌익수 수비는 메이저리그 최악”이라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더 큰 문제는 대체할 외야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라모스를 수비 부담이 적은 지명타자로 돌리기에도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보스턴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라파엘 데버스가 수비가 약해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며, 내년부터는 최고 유망주 브라이스 알드리지가 1루를 맡게 되어 지명타자 자리는 더욱 제한적이다.결국 팀은 라모스의 수비 불안에도 불구하고 그를 계속 외야에 기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경기마다 치명적인 실책 가능성을 안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뜻이며, 팀 전체의 수비 안정성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와일드카드 경쟁 중에 있어 한 경기, 한 실수가 치명적일 수 있다. 라모스의 수비 문제가 더는 단순한 개인 실수가 아닌 팀 전체의 성적에 직결되는 구조로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구단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연 자이언츠가 타격과 수비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지, 라모스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진정한 주전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