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응징' 40대 유튜버 폭행한 20대 조폭

 일명 '조폭 처벌' 콘텐츠를 만들어 내던 40대 유튜버를 주먹으로 폭행한 집단이 최근 조폭 생활을 시작한 20대 신입 조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 일행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음식점에서 유튜버 B씨(40대 남성)를 단체로 폭행했다. 당시 A씨 일행은 식당에 있던 B씨에게 접근해 주먹을 쥔 채 얼굴 등 여러 부위를 폭행하고, 소주병으로 머리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도주한 A씨 일행은 나흘 뒤인 지난달 30일 경남 거창에서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최근 안양시에서 갱단에 합류한 신입회원으로 확인됐다.

 

한편, B씨는 지난해 8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조폭 처벌'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초 경기도 수원에서 조직폭력배 두목이 주최한 비공개 행사에 방문하여 조직폭력배들과 말다툼하다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문화포털

바람과 빛이 만든 전시, 사공누리 개인전 개막

 대구 동구의 하늘과 맞닿은 새로운 예술 공간이 문을 열었다. 루지움갤러리는 도심 속 야외 전시 공간인 '루지움 스카이 테라스(LUZIUM SKY TERRACE)'를 전격 공개하며, 개관 기념 첫 전시로 사공누리 작가의 개인전 'In situ: 머무름의 조건'을 27일부터 나흘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닫힌 실내 공간을 벗어나 변화무쌍한 외부 환경과 예술 작품이 실시간으로 교감하는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첫 주자로 나선 사공누리는 노르웨이의 거친 자연과 한국의 정제된 공간 미학을 결합해온 설치 미술가다. 작가는 그동안 섬유, 도자, 종이 등 이질적인 재료들을 활용해 물질 간의 균형과 지탱,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을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금속과 실, 원단을 주재료로 삼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구조를 형상화한 조형물들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촉각적 감각을 자극한다.전시의 핵심은 작품이 놓인 위치와 그 너머로 보이는 도심 풍경의 조화에 있다. 작가는 조형물들을 테라스 곳곳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배치하여, 관람객이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아파트 단지, 빽빽한 빌딩 숲, 혹은 탁 트인 하늘을 마주하게 설계했다. 같은 공간 안에서도 작품이 마주하는 배경이 달라짐에 따라 관람객은 '머무름'이라는 행위가 장소와 관계에 따라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몸소 체험하게 된다.야외 전시장이라는 특수성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인위적인 조명이 아닌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광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그림자의 궤적, 그리고 테라스를 타고 흐르는 바람에 흔들리는 작품의 움직임 자체가 하나의 예술적 퍼포먼스가 된다. 이는 기존의 화이트 큐브 갤러리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전시 환경을 구축한다.루지움갤러리 관계자는 예술이 박제된 공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순간을 강조했다. 도심 주택가와 상업 지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스카이 테라스는 예술과 삶의 경계를 허무는 최적의 장소로 기능한다. 관람객들은 익숙한 도시의 풍경 속에 낯설게 놓인 예술 작품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깨우고 일상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사공누리 작가의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짧지만 강렬하게 이어지며 대구 시민들에게 특별한 휴식을 제공한다. 도심의 소음과 하늘의 정적이 공존하는 야외 테라스에서 펼쳐지는 설치 미술의 향연은 지역 문화 지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작가가 던진 '머무름의 조건'에 대한 질문은 전시가 끝난 뒤에도 도심 속 예술 공간의 의미와 함께 관람객들의 마음속에 깊은 여운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