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응징' 40대 유튜버 폭행한 20대 조폭

 일명 '조폭 처벌' 콘텐츠를 만들어 내던 40대 유튜버를 주먹으로 폭행한 집단이 최근 조폭 생활을 시작한 20대 신입 조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 일행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음식점에서 유튜버 B씨(40대 남성)를 단체로 폭행했다. 당시 A씨 일행은 식당에 있던 B씨에게 접근해 주먹을 쥔 채 얼굴 등 여러 부위를 폭행하고, 소주병으로 머리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도주한 A씨 일행은 나흘 뒤인 지난달 30일 경남 거창에서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최근 안양시에서 갱단에 합류한 신입회원으로 확인됐다.

 

한편, B씨는 지난해 8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조폭 처벌'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초 경기도 수원에서 조직폭력배 두목이 주최한 비공개 행사에 방문하여 조직폭력배들과 말다툼하다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문화포털

'안보 청구서' 날아왔다… 핵잠 받고 주한미군 역할 확대되나

 한미 양국이 안보 분야 합의를 담은 공동 설명자료(팩트시트)를 통해 동맹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자료에는 전시작전통제권의 조속한 전환과 한국의 원자력추진잠수함 도입 지원 등 한국군 역량 강화 방안이 담겼다. 동시에 한국이 2030년까지 약 2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무기를 구매하는 계획도 포함되었다. 이는 동맹이 한국의 방위를 넘어 미국의 실익 증진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한미동맹의 성격이 상호 이익을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아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보와 같은 민감한 사안도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동맹의 역할 재정립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이번 합의의 핵심 중 하나는 단연 원자력추진잠수함의 한국 도입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했음을 재확인하며, 군 당국 차원에서 핵잠 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그는 핵잠 도입이 동맹인 한국의 군사적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건조 방식이나 핵연료 공급 문제 등 기술적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외교부, 국방부를 포함한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대형 잠수함 설계, 소형 원자로 개발, 농축 우라늄 확보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 나갈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역시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실현을 목표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미 양측은 전작권 전환의 3단계 검증 절차 중 두 번째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이르면 내년 중 마무리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군이 한반도 방위의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됨을 의미한다. 이와 맞물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제고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헤그세스 장관은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역내 비상사태에 대처할 유연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는 한반도 방어에 국한되었던 주한미군의 역할이 향후 중국 견제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역내 문제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이번 합의는 미국의 '안보 청구서' 성격을 띤다. 미국은 핵잠 도입 지원을 통해 한국의 자체적인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유도하는 한편, 그 대가로 대규모 무기 판매 이익을 확보하고 주한미군의 활동 반경을 넓혀 역내 부담을 덜려는 다각적 목적을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즉, 한국이 자체 방위 역량을 강화하여 북한을 전담하고, 주한미군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전반의 안정을 관리하는 미군의 역할에 집중하도록 동맹의 구조를 재편하려는 것이다. 이는 '한국 방위의 한국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동맹을 더욱 깊숙이 편입시키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