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응징' 40대 유튜버 폭행한 20대 조폭

 일명 '조폭 처벌' 콘텐츠를 만들어 내던 40대 유튜버를 주먹으로 폭행한 집단이 최근 조폭 생활을 시작한 20대 신입 조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 일행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음식점에서 유튜버 B씨(40대 남성)를 단체로 폭행했다. 당시 A씨 일행은 식당에 있던 B씨에게 접근해 주먹을 쥔 채 얼굴 등 여러 부위를 폭행하고, 소주병으로 머리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도주한 A씨 일행은 나흘 뒤인 지난달 30일 경남 거창에서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최근 안양시에서 갱단에 합류한 신입회원으로 확인됐다.

 

한편, B씨는 지난해 8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조폭 처벌'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초 경기도 수원에서 조직폭력배 두목이 주최한 비공개 행사에 방문하여 조직폭력배들과 말다툼하다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문화포털

김준수, 이런 거 안 하고 어떻게 참았나…'비틀쥰스' 강림

 뮤지컬 '비틀쥬스'는 세상을 파괴하는 대신 개인의 일상을 교란하며 존재감을 갈구하는 악동 유령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100억 년간 이승과 저승 사이에 갇혀 지낸 주인공 비틀쥬스는 자신의 이름이 세 번 불려야만 비로소 세상에 나타날 수 있는 존재다. 그는 잔혹함 대신 유쾌함과 농담으로 자신을 포장하지만, 타인의 평온을 깨뜨리는 방식으로 자신의 깊은 애정 결핍을 보상받으려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위험한 존재로 그려진다. 팀 버튼 감독의 1988년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2019년 브로드웨이 초연을 거쳐 국내에서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은 한층 더 기괴하고 유쾌한 에너지로 관객을 맞이한다.이 작품의 핵심은 공포나 잔혹함이 아닌 '외로움'이라는 정서에 맞닿아 있다. 비틀쥬스는 뿌리 깊은 결핍을 타인에게 전가하며 존재를 확인받으려는 몸부림을 친다. 그의 파트너가 되는 인물 역시 엄마를 잃은 슬픔 속에서 아빠에게조차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다고 믿는 소녀 리디아다. 이승과 저승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 투명한 존재인 비틀쥬스와, 살아있지만 세상에 보이지 않는 존재라고 느끼는 리디아는 서로의 외로움을 한눈에 알아본다. 세상에 섞이지 못하는 두 '괴짜'의 만남은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서 소외된 이들을 조명해 온 팀 버튼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비틀쥬스는 리디아와의 만남조차 자신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삼으려 하지만, 이 기묘한 관계는 결국 두 인물이 가진 고독의 깊이를 드러내며 관객의 공감을 자아낸다.비틀쥬스는 팀 버튼 감독이 오랜 시간 애정을 갖고 창조해 온 '외부자' 캐릭터의 계보를 잇는다. 사회로부터 버려진 '배트맨'의 조커와 펭귄, 공동체에 융화되지 못한 '가위손'의 에드워드처럼, 비틀쥬스 역시 사회 규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랑받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그는 악해서 고립된 것이 아니라, 고립된 끝에 위험해진 인물이다. 다만 슬픔을 안으로 삼키는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소음과 농담, 과잉된 행동으로 외로움을 발산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러한 캐릭터는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강점을 지닌 배우 김준수를 만나 '비틀쥰스'라는 애칭과 함께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다. 김준수는 특유의 음색과 쉼 없는 에너지로, 이름이 불려야만 존재할 수 있는 유령의 초조함과 인정 욕구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첫 코미디 연기 도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무대를 장악한다.작품 자체의 완성도 역시 뛰어나다. 알렉스 팀버스 연출은 대형 퍼펫과 화려한 시각효과, 빠른 전개를 통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코미디언 이창호가 윤색에 참여한 한국어 가사는 원작의 위트를 살리면서도 직설적인 재미를 더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40년 된 캐릭터가 던지는 현대적 함의다. 타인의 호명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비틀쥬스의 절박한 몸부림은, 타인의 '좋아요'와 관심을 얻기 위해 점점 더 자극적인 방식을 택하는 오늘날 소셜미디어(SNS) 시대의 풍경과 겹쳐지며 씁쓸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결국 '비틀쥬스'는 기괴한 판타지의 외피 속에서 인정과 소통을 갈구하는 외로운 존재들의 모습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