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응징' 40대 유튜버 폭행한 20대 조폭

 일명 '조폭 처벌' 콘텐츠를 만들어 내던 40대 유튜버를 주먹으로 폭행한 집단이 최근 조폭 생활을 시작한 20대 신입 조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 일행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음식점에서 유튜버 B씨(40대 남성)를 단체로 폭행했다. 당시 A씨 일행은 식당에 있던 B씨에게 접근해 주먹을 쥔 채 얼굴 등 여러 부위를 폭행하고, 소주병으로 머리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도주한 A씨 일행은 나흘 뒤인 지난달 30일 경남 거창에서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최근 안양시에서 갱단에 합류한 신입회원으로 확인됐다.

 

한편, B씨는 지난해 8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조폭 처벌'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초 경기도 수원에서 조직폭력배 두목이 주최한 비공개 행사에 방문하여 조직폭력배들과 말다툼하다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문화포털

"그림이야 정원이야?" 세종수목원 오색 빛 향연

 초록빛이 가득한 지중해 식물들 사이로 앙리 마티스 특유의 강렬한 원색이 넘실거린다. 국립세종수목원이 마련한 이번 특별 기획전은 20세기 현대 미술의 거장 마티스의 예술 세계를 캔버스가 아닌 살아있는 정원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사계절전시온실 내 지중해관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식물원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극대화하여, 관람객들이 마티스의 화풍을 시각뿐만 아니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마티스는 전통적인 회화의 틀을 깨고 색채를 사물의 재현이 아닌 감정의 해방구로 삼았던 화가다. 전시의 핵심 공간인 ‘빨강-색채의 해방’ 구역은 이러한 그의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강렬한 붉은색 배경 속에 수국과 제라늄, 박쥐란 등 다채로운 식물들이 배치되어 마치 거대한 입체 회화 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식물의 잎과 꽃이 빛의 각도에 따라 색을 달리하듯, 마티스가 추구했던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의 변주를 정원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전시의 또 다른 묘미는 마티스가 사랑했던 명상의 상징, 금붕어를 테마로 한 공간이다. 1912년 모로코 여행 중 어항을 바라보며 평온을 찾던 사람들의 모습에 영감을 받았던 마티스의 일화는 수목원의 고요한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금붕어가 지닌 평화로운 이미지와 마티스의 감각적인 색채가 식물원 온실의 습도 및 향기와 결합하여,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예술을 통한 깊은 휴식과 명상의 시간을 선사한다.이번 전시는 해외 거장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예술인들과의 호흡도 잊지 않았다. 부산예술인협회 소속 작가들이 마티스의 기법과 철학을 자신들의 시각으로 오마주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풍성함을 더했다. 자연과 예술, 그리고 색채라는 공통 분모 아래 국내 작가들이 해석한 현대적 감각의 정원 예술은 마티스의 고전적 명성과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평생을 정원과 식물에서 창작의 원동력을 얻었던 마티스에게 식물원은 가장 완벽한 전시장이나 다름없다. 한련화의 붉은 빛과 수국의 푸른 빛이 마티스의 붓 터치처럼 정원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모습은 식물과 예술이 본래 하나의 뿌리였음을 증명하는 듯하다. 그림 밖으로 튀어나온 듯 생동감 넘치는 식물들의 배치는 거장이 꿈꿨던 색채의 낙원을 현실 세계로 소환해 내는 데 성공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오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식물들이 보여주는 색의 조화가 달라지며 매번 새로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거장의 예술혼이 깃든 오색 정원을 거닐다 보면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마티스가 그토록 갈구했던 색채의 자유와 생명의 환희를 경험하게 된다. 식물원과 명화의 이색적인 만남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예술이 우리 삶의 공간인 자연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