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네트 신경전 펼치며 승리

현대캐피탈은 28일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6승 13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전력 타이스와 현대캐피탈 최민호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벌여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현대캐피탈이 13-9로 앞서던 1세트에서 타이스가 백어택 공격을 펼치다 착지 과정에서 현대캐피탈 코트로 넘어갔다. 

 

최민호는 착지 동작에서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타이스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두 선수는 골망을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벌여 경기가 지연됐다.

 

 

 

문화포털

국가가 인정한 '목공예 장인', 그가 서울 한복판에 펼쳐놓은 '나무의 우주'

 나무의 나이테에는 수십, 수백 년의 세월이 강물처럼 흐르고, 장인의 손길은 그 위에 다시 자신만의 강줄기를 새겨 넣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평생을 오직 나무와 함께 호흡하며 살아온 국가무형유산 '소목장' 박명배 장인. 그의 삶과 철학이 고스란히 깃든 작품들이 오는 11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나무결에 길상을 새긴 예술, 한국의 반닫이’를 통해 대중 앞에 그 깊이를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가구 전시를 넘어, 한 인간이 나무와 함께 걸어온 숭고한 시간과 장인 정신의 결정체를 마주하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다.'소목장'은 한옥과 같은 거대한 건축물을 짓는 '대목장'과 달리,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쓰이는 창호나 문, 그리고 각종 실내 가구를 제작하는 전통 목공예 장인을 일컫는다. 그중에서도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반닫이'는 조선 시대 신분과 계층을 막론하고 전국 모든 가정에서 의복을 보관하는 용도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했던 기본 가구다. 흥미로운 점은, 지금처럼 지역 간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각 지역의 장인들이 그 땅에서 나는 고유한 나무를 사용해 반닫이를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반닫이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활 문화, 그리고 미감까지 고스란히 담아내는 가장 정직하고 다채로운 특색을 보여주는 가구로 평가받는다.이번 특별기획전은 박명배 장인이 오랜 세월에 걸쳐 재현하고 창조해낸 전통 미학의 정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그의 손끝에서 되살아난 전국 팔도의 특색을 담은 반닫이 34점을 비롯하여,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작품 40여 점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관람객들은 저마다 다른 나무결과 장석, 비례를 뽐내는 반닫이들을 통해 각 지역의 개성을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넘어, 박명배 장인의 오롯한 삶이 녹아든 작품들이 뿜어내는 고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온몸으로 느끼는 경험을 선사한다.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은 나무와 쇠, 그리고 옻칠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장엄한 예술의 세계와 마주하게 된다. 이는 박명배 장인이 평생을 바쳐 지켜온 전통의 가치이자, 우리 시대가 이어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의 현주소다. 나무에 깃든 시간과 장인의 삶이 교차하는 이 특별한 공간에서, 우리 전통 가구가 지닌 아름다움과 그 안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를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는 12월 6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