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과대학 정원 증원 1년 미루면 피해 ↑"

 집단 사직을 결의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의과대학 정원 증원 문제를 1년 뒤에 결정하자는 주장에 대통령실은 "1년 미루면 피해는 더 커진다"라며 수용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13일 장상윤 사회수석은 SBS라디오에서 "국가 전체 의료인의 수급은 법상으로 보면 정부가 책임지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외부 기관에서 의사 수를 산출하자는 주장에 대해 "외부 기관에 맡기는 것은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라며 의대 정원 조정은 정부의 책임이며, 2천 명 증원 규모는 협상해야 하는 사항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전공의가 미 복귀 시 면허정지가 시행되냐는 질문에 "복귀하라는 명령을 2월 29일까지 최종적으로 전했기 때문에 원칙대로 간다"고 밝혔다.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에 관해서도 의료법을 적용받는 사항이라며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리면 법 위반이 된다고 경고했다. 

 

문화포털

‘슈퍼리치 놀이터’ 두바이, 유령도시 됐다

 중동 지역을 휩쓴 전쟁의 포화가 세계적인 부의 상징이던 두바이의 심장부를 강타했다. 불과 2주 만에 화려했던 도시는 외국인과 관광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유령 도시를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변했다. 안전과 부의 피난처로 여겨졌던 명성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것이다.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말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대규모 반격이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무기가 UAE 영토에 떨어졌고, 방공망이 대부분을 요격했음에도 일부가 군사기지와 산업단지에 명중하며 직접적인 피해를 낳았다. 특히 두바이 공항의 운영이 한때 마비되고, 랜드마크인 '팜 주메이라' 인근 호텔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전 세계로 송출되며 공포감은 극에 달했다.이는 인구의 90% 이상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도시의 근간을 흔들었다. 즉각적인 '대탈출'이 시작된 것이다.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영구 귀국을 택하는 전문직 종사자부터, 관광객 급감으로 생계가 막막해진 이주 노동자까지 수만 명이 두바이를 떠났다. 한때 불야성을 이루던 해변의 고급 주점과 쇼핑몰, 호텔은 텅 비어버렸다.이번 사태는 석유 없이 관광과 금융 산업으로 부를 쌓아 올린 두바이의 경제 모델에 치명타를 입혔다. 연간 44조 원에 달하는 관광 수입이 하루아침에 증발할 위기에 처했으며, 세금을 피해 자산을 이전해 온 전 세계 억만장자들마저 안전을 찾아 이탈하기 시작했다. 도시의 생명줄과도 같았던 자본과 사람이 동시에 빠져나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것이다.현지에서는 이미 심각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은 버틸 수 있겠지만, 사태가 단 10일, 20일만 더 이어져도 경제, 항공, 원유 산업 전반이 걷잡을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다. 안전하다는 신뢰가 깨진 이상, 이전의 명성을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전쟁의 불길이 중동의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곳까지 번지면서, 두바이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화려함 뒤에 가려져 있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사막 위에 세워진 기적의 도시는 이제 생존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