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 번식업자, 동물보호단체에 연락하다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며 번식장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정부가 이에 대해 번식장 운영에 대한 법을 마련했으나, 실제로는 이에 허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합법' 인증을 받지 않은 채로 불법으로 버젓이 운영되는 번식장이 성행하는 것이다.

 

한 비숑 프리제 합법 번식장은 2016년부터 비숑 20마리로 번식업을 시작하여 최근 300여 마리까지 늘어났다. 이렇게 키운 개를 경매장을 통해 판매하지만, 개를 '생산'하는 불법 번식업자들이 내놓는 개들에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번식장 주인이 회의감을 느끼고 그만두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 2022년이었으나, 번식장의 문을 닫으면 다른 번식장으로 헐값에 보내지거나 보신탕집으로 가는 수밖에 없어 고민하던 중 결국 동물보호단체에 개들을 살려달라는 호소하였고, 번식장 내의 290여 마리는 동물구조단체에 구조되었다.

 

그나마 해당 번식장은 뜬장이나 케이지를 사용하지 않은 나은 환경이었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도 갖춘 곳이다. 개들 대부분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만큼 환경이 좋은 번식장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합법 번식업자는 회의감에 사업을 그만두고, 불법 번식업자만 배를 불리고 있는 이런 세태에 동물보호단체는 한국의 반려동물 관련 법이 적합하게 바뀔 것을 촉구한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문화포털

미국, '500조 투자 법으로 못 박아라' 노골적 압박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향해 전방위적인 통상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과거 약속한 3500억 달러(약 505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법률로 명문화할 것을 연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요청을 넘어, 향후 무역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며 한국 정부와 국회를 동시에 압박하는 모양새다.공세의 선봉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섰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이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까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국이 투자 약속을 법으로 이행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무역 합의도 없을 것이라며, 25% 관세 부과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압박의 강도를 끌어올렸다.미국의 이러한 압박은 절묘한 시점에 이뤄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과의 통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한 시점과 정확히 맞물린다. 이는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한국 측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려는 다분히 의도된 전략으로 풀이된다.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신중하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의 이러한 태도가 놀랍기는 하지만, 합의 파기로 확대 해석하며 스스로 입지를 좁힐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요구는 기존에 양국이 발표했던 합의 사항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정부는 미국의 압박이 최근 불거진 '쿠팡 사태'나 디지털 규제 법안과는 무관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우리 스스로 사안들을 연계하여 해석하는 것은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신 정부는 국회를 향해 대미투자특별법 논의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하며, 외교적 노력과 국내 입법 절차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결국 공은 국회로 넘어온 셈이다. 정부는 국회의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이라도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사전 검토하는 방안까지 고려하며 미국의 요구에 성의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통상 압박 속에서 정부가 외교적 해법과 국내 정치의 협력을 이끌어내며 이번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