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문제 해결, 성평등과 시민 참여 필요성 강조

 신임 YWCA 회장으로 선출된 조은영(60) 씨는 최근 "예산 투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저출생 문제에 대해 자본주의적 해결책은 천박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출산과 돌봄 문제는 숙의와 합의를 통해 논의되어야 하며, 여성과 남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공정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의 취업과 출산, 육아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논의할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에 열린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조 씨는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고 전문적인 사회복지 활동가로서 활약해 왔다. YWCA와의 인연은 23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그간 숙의와 합의를 통한 의사결정 과정에 매료되어 왔다고 밝혔다.

 

YWCA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오래된 여성단체 중 하나다. YWCA는 여성들의 권리와 자주성을 위해 싸워왔으며, 돌봄 노동의 전문화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운동을 주도해 왔다.

 

조 씨는 YWCA가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면서 지역사회와 청년들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운동을 선언했다. 특히 '흥청망청'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이 사회적 문제에 직접 참여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앞으로 YWCA는 성평등, 평화, 통일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성평등 운동, 평화와 통일운동, 그리고 청소년 운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고자 한다.

 

조 씨는 이번 새로운 임기에서 YWCA를 이끄는 책임이 크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전과 혁신에 두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을 통해 YWCA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변화를 끌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

 

문화포털

리마 누비는 K2 전차, 페루 심장부 뚫었다

 한국의 지상 전력을 대표하는 K2 흑표 전차와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가 페루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현지 시간으로 29일 오전 리마 시내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페루 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후보 기종을 국민에게 직접 공개하는 자리다. 이번에 투입되는 장비는 K2 전차 3대와 K808 장갑차 6대로, 페루 국방부의 특별 요청에 따라 한국 정부의 승인을 거쳐 현지에 긴급 반입되었다. 최종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 실물을 국가적 행사에 선보이는 것은 페루 정부가 한국산 무기 도입을 사실상 확정 지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페루 정부가 이처럼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노후화된 지상 전력 교체의 시급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대규모 예산 집행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페루 육군은 수십 년 된 구식 전차를 운용하고 있어 현대적인 기갑 전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리마 도심을 누비는 K2 전차의 위용을 직접 확인하게 함으로써 신규 도입의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포석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퍼레이드가 페루 국민이 한국산 첨단 무기의 기동 성능을 처음으로 목격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집중 보도하고 있다.K2 흑표 전차는 120㎜ 활강포와 자동장전장치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화력을 갖췄으며, 특히 유기압식 현수장치를 통해 산악 지형이 많은 페루의 험준한 환경에서도 탁월한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다. 함께 공개되는 K808 백호 장갑차 역시 8륜 구동의 우수한 험로 주파 능력과 다목적 운용성을 갖춰 국경 경비와 치안 유지 등 페루군이 직면한 다양한 임무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페루 육군은 물론 경찰 전력 강화에도 한국의 장갑차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업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완제품 수출을 넘어선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에 있다. 현대로템과 페루 국영 방산기업 FAME는 페루 현지에 정비 체계와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고 기술 교육 기반을 마련하는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페루는 자국 방위산업의 자립도를 높이고 중남미 지역의 방산 생산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도 페루를 남미 시장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주변국으로 수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다만 이번 퍼레이드 참가가 곧바로 최종 계약 완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로템과 페루 정부는 지난해 말 도입을 위한 총괄합의를 마쳤으나, 구체적인 가격 조건과 납기, 금융 지원 방식 등을 담은 후속 이행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규모 국방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세부적인 조건 조율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국가 최대 행사에 실물을 전진 배치했다는 점에서 양측의 협상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것으로 분석된다.결국 리마 대로를 행진하는 K2와 K808은 한국과 페루 간 방산 동맹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물이다. 페루는 한국산 무기를 통해 군의 자부심을 세우고, 현대로템은 남미 대륙에 K-방산의 기술력을 각인시키는 강력한 홍보 효과를 거두게 됐다. 이번 퍼레이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최종 계약까지 순조롭게 이어질 경우, 폴란드에 이어 남미에서도 한국산 전차가 주력으로 자리 잡는 새로운 수출 이정표가 세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