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와 하이브, 경영권 논쟁 속 뉴진스-아일릿 표절 논란 재점화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경영권 다툼이 점차 확산하면서 뉴진스 표절 논란이 다시 한번 불붙고 있다. 

 

하이브 측이 22일, 어도어의 수장인 민희진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갈등이 심화하였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어도어가 하이브의 '뉴진스 베끼기'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대응에 나섰다.

 

민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히며 이 같은 발언은 어도어가 한 달 전부터 제기한 '뉴진스 표절' 문제를 묵과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민 대표가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탐지하고 감사권을 발동해 증거 수집에 나섰다고 전해졌다. 

 

어도어는 하이브의 주요 주주로, 하이브는 어도어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갈등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은 하이브로부터 뉴진스 표절에 대한 입장 표명과 시정 조치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파국에 직면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양사 간의 갈등이 계속되면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화포털

국립무용단 귀향, "아들의 회한" 관객 울렸다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는 국립무용단이 부모를 향한 자식의 절절한 그리움을 무대 위에 구현했다.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극장 무대에서 펼쳐진 이번 정기 공연은 한 편의 서정시를 신체 언어로 치환한 대작이다. 한평생 자식을 위해 헌신한 늙은 어미와 그 사랑을 뒤늦게 깨닫고 가슴을 치는 장성한 아들의 모습이 무용수들의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움직임을 통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며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이 무용극은 문학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험난한 세파를 견뎌내고 마침내 안식처로 돌아왔음을 고백하는 원작 시의 구절들이 전체적인 서사의 뼈대를 이룬다. 공연은 총 세 개의 장으로 나뉘어 70분 동안 쉼 없이 전개되는데, 도입부에서는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마주한 노인의 쓸쓸한 현재를 조명하고, 이어지는 중반부에서는 혈육 간에 얽힌 복잡 미묘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는 한 여인의 파란만장했던 일생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가장 많은 관객의 탄성을 자아낸 대목은 단연 극의 절정을 장식한 후반부 무대였다. 수십 명의 단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웅장한 대형 앞에서 주역 무용수가 선보인 고요한 독무는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기교를 배제하고 손끝의 미세한 떨림만으로 지나온 세월의 회한을 표현해 내는 연기력은 압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간에 삽입된 남녀 무용수의 애절한 이인무 역시 과거의 아련한 추억을 환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시각적인 연출 또한 작품의 주제 의식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공연장 삼면을 둘러싼 대형 스크린에는 하얀 눈보라가 흩날리는 영상이 투사되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허공을 맴돌다 사라지는 눈꽃들은 마치 주인공이 가슴속에 묻어두어야만 했던 청춘의 꿈과 쓰라린 상처들을 시각화한 듯한 인상을 주었다. 이러한 입체적인 무대 미술은 무용수들의 신체 표현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명장면을 탄생시켰다.전체 안무를 총괄한 예술감독은 이번 신작에 자신의 자전적인 경험과 감정이 깊게 투영되어 있음을 밝혔다. 창작의 가장 큰 원동력이 다름 아닌 자신의 혈육이었다고 고백하며, 개인적인 서사를 보편적인 정서로 확장하고자 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공연을 관람한 많은 이들이 각자의 삶 속에 존재하는 근원적인 존재를 떠올리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후문이다.해당 공연은 전통 무용이 지닌 고유의 정중동 미학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연출 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나흘간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매회 객석을 가득 채우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이번 작품은 국립단체의 창작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주최 측은 향후 내부 논의를 거쳐 해당 레퍼토리의 재공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