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와 하이브, 경영권 논쟁 속 뉴진스-아일릿 표절 논란 재점화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경영권 다툼이 점차 확산하면서 뉴진스 표절 논란이 다시 한번 불붙고 있다. 

 

하이브 측이 22일, 어도어의 수장인 민희진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갈등이 심화하였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어도어가 하이브의 '뉴진스 베끼기'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대응에 나섰다.

 

민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히며 이 같은 발언은 어도어가 한 달 전부터 제기한 '뉴진스 표절' 문제를 묵과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민 대표가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탐지하고 감사권을 발동해 증거 수집에 나섰다고 전해졌다. 

 

어도어는 하이브의 주요 주주로, 하이브는 어도어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갈등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은 하이브로부터 뉴진스 표절에 대한 입장 표명과 시정 조치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파국에 직면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양사 간의 갈등이 계속되면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화포털

바람과 빛이 만든 전시, 사공누리 개인전 개막

 대구 동구의 하늘과 맞닿은 새로운 예술 공간이 문을 열었다. 루지움갤러리는 도심 속 야외 전시 공간인 '루지움 스카이 테라스(LUZIUM SKY TERRACE)'를 전격 공개하며, 개관 기념 첫 전시로 사공누리 작가의 개인전 'In situ: 머무름의 조건'을 27일부터 나흘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닫힌 실내 공간을 벗어나 변화무쌍한 외부 환경과 예술 작품이 실시간으로 교감하는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첫 주자로 나선 사공누리는 노르웨이의 거친 자연과 한국의 정제된 공간 미학을 결합해온 설치 미술가다. 작가는 그동안 섬유, 도자, 종이 등 이질적인 재료들을 활용해 물질 간의 균형과 지탱,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을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금속과 실, 원단을 주재료로 삼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구조를 형상화한 조형물들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촉각적 감각을 자극한다.전시의 핵심은 작품이 놓인 위치와 그 너머로 보이는 도심 풍경의 조화에 있다. 작가는 조형물들을 테라스 곳곳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배치하여, 관람객이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아파트 단지, 빽빽한 빌딩 숲, 혹은 탁 트인 하늘을 마주하게 설계했다. 같은 공간 안에서도 작품이 마주하는 배경이 달라짐에 따라 관람객은 '머무름'이라는 행위가 장소와 관계에 따라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몸소 체험하게 된다.야외 전시장이라는 특수성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인위적인 조명이 아닌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광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그림자의 궤적, 그리고 테라스를 타고 흐르는 바람에 흔들리는 작품의 움직임 자체가 하나의 예술적 퍼포먼스가 된다. 이는 기존의 화이트 큐브 갤러리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전시 환경을 구축한다.루지움갤러리 관계자는 예술이 박제된 공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순간을 강조했다. 도심 주택가와 상업 지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스카이 테라스는 예술과 삶의 경계를 허무는 최적의 장소로 기능한다. 관람객들은 익숙한 도시의 풍경 속에 낯설게 놓인 예술 작품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깨우고 일상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사공누리 작가의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짧지만 강렬하게 이어지며 대구 시민들에게 특별한 휴식을 제공한다. 도심의 소음과 하늘의 정적이 공존하는 야외 테라스에서 펼쳐지는 설치 미술의 향연은 지역 문화 지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작가가 던진 '머무름의 조건'에 대한 질문은 전시가 끝난 뒤에도 도심 속 예술 공간의 의미와 함께 관람객들의 마음속에 깊은 여운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