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와 하이브, 경영권 논쟁 속 뉴진스-아일릿 표절 논란 재점화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경영권 다툼이 점차 확산하면서 뉴진스 표절 논란이 다시 한번 불붙고 있다. 

 

하이브 측이 22일, 어도어의 수장인 민희진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갈등이 심화하였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어도어가 하이브의 '뉴진스 베끼기'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대응에 나섰다.

 

민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히며 이 같은 발언은 어도어가 한 달 전부터 제기한 '뉴진스 표절' 문제를 묵과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민 대표가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탐지하고 감사권을 발동해 증거 수집에 나섰다고 전해졌다. 

 

어도어는 하이브의 주요 주주로, 하이브는 어도어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갈등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은 하이브로부터 뉴진스 표절에 대한 입장 표명과 시정 조치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파국에 직면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양사 간의 갈등이 계속되면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화포털

중국 MZ 사로잡은 한국 소설, 감정의 밀도가 힘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샤오홍슈와 웨이보를 중심으로 한국 소설을 추천하고 분석하는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새로운 문화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현지 독자들은 한국 문학의 특징으로 높은 감정적 밀도와 묵직한 사회적 현실 반영을 꼽으며, 작품을 읽기 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까지 공유할 정도다. 이러한 열풍은 단순히 독서에 그치지 않고 읽은 작품을 등급별로 분류하거나 자신만의 추천 리스트를 만드는 놀이 문화로 확산하며 한국 문학에 대한 중국 내 인지도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특히 중국의 인기 배우 서약함이 브이로그를 통해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을 소개하면서 대중적인 관심에 불을 지폈다. 현지 누리꾼들은 한강의 '소년이 온다'나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처럼 사회적 화두를 정면으로 다루는 작품들에 열광하며, 김호연과 최은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믿고 읽는 라인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한국 소설이 담아내는 보편적인 인간애와 동시대적 고민이 국경을 넘어 중국 독자들의 정서적 공감대를 정확히 관통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K-문학의 위상 변화는 국제 무대에서의 화려한 성적표로도 증명된다.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역사적 사건 이후, 한국 문학은 세계 출판 시장의 주류로 당당히 입성했다. 최근에는 정보라 작가의 작품이 미국 SF 문학계의 권위 있는 상인 '어슐러 K. 르 귄 소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오는 10월 수상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한 로커스상 번역소설 부문 최종 후보 10편 중 무려 4편이 한국 작가의 작품으로 채워지는 등 장르 문학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이러한 성과는 한국 문학의 해외 진출을 돕는 체계적인 번역 지원 시스템이 뒷받침된 결과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통해 출간된 번역서 종수는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번역 언어권 또한 초기 8개에서 현재 44개로 대폭 확대되어 전 세계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과거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혔던 한국 문학이 정교한 번역과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호감도를 타고 세계인의 서재를 점령하기 시작한 것이다.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정책도 K-문학의 날개짓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북 글로벌 100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도서 100종을 선정하고 기획부터 현지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연간 1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한국 도서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올해 이미 수십 종의 도서가 선정되어 해외 출판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친 상태다.전문가들은 한국 문학의 유행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문화 자산으로 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순수 문학의 깊이와 SF, 스릴러 등 장르 문학의 대중성이 조화를 이루며 해외 독자층을 다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출판계가 한국 작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가운데, K-문학은 이제 아시아의 변방을 넘어 인류 공통의 가치를 노래하는 세계 문학의 새로운 표준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