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와 하이브, 경영권 논쟁 속 뉴진스-아일릿 표절 논란 재점화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경영권 다툼이 점차 확산하면서 뉴진스 표절 논란이 다시 한번 불붙고 있다. 

 

하이브 측이 22일, 어도어의 수장인 민희진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갈등이 심화하였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어도어가 하이브의 '뉴진스 베끼기'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대응에 나섰다.

 

민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히며 이 같은 발언은 어도어가 한 달 전부터 제기한 '뉴진스 표절' 문제를 묵과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민 대표가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탐지하고 감사권을 발동해 증거 수집에 나섰다고 전해졌다. 

 

어도어는 하이브의 주요 주주로, 하이브는 어도어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갈등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은 하이브로부터 뉴진스 표절에 대한 입장 표명과 시정 조치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파국에 직면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양사 간의 갈등이 계속되면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화포털

정부가 직접 나섰다…전국 17개 시도 도서관, 운명의 날

 정부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카드로 '도서관'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국 도서관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기 위한 대대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통령 소속 국가도서관위원회는 28일, 전국 17개 광역도서관위원회 관계자들을 소집해 '2025년 지역협력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제4차 도서관발전 종합계획(2024~2028)의 성공적인 현장 안착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히 중앙 정부의 정책을 지방에 전달하는 자리를 넘어, 각 지역의 특성과 현실을 반영한 맞춤형 도서관 정책을 수립하고 중앙과 지방 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도서관을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정책적 의지를 담고 있다.이번 정책의 핵심은 도서관을 더 이상 책을 읽고 빌리는 정적인 공간이 아닌, 지역 문화의 생산과 유통, 향유를 잇는 역동적인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발표는 이러한 변화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인구 감소와 정체성 약화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지역 사회에서, 도서관이 민관 협력의 중심축이자 지역 문화의 핵심 거점으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도서관이 지역 주민들을 연결하고, 사라져가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보존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심장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셈이다. 이는 도서관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완전히 뒤엎고, 지역 소멸이라는 국가적 난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으로서 도서관의 잠재력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러한 비전은 구체적인 지역별 특화 모델을 통해 더욱 선명해졌다. 올해 처음으로 추진된 '광역자치단체 도서관 중장기계획 수립 정책 지원' 사업의 성과 발표에서는 상상을 뛰어넘는 미래 도서관의 모습이 제시되었다. 광주광역시는 인공지능(AI) 산업이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AI 기반의 혁신적인 도서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경상남도는 우주항공이라는 핵심 산업과 연계한 전문도서관 설립을 추진한다. 나아가 부산·울산·경남을 잇는 초광역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지역의 방대한 자료를 공동으로 수집하고 보존하는 등, 각 지역의 산업 및 문화적 강점을 도서관 정책에 적극적으로 녹여내는 다양한 정책 모델들이 소개되었다. 이는 도서관이 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거울이자,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인큐베이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정부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앙과 지방 간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제4차 도서관발전 종합계획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용섭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은 "도서관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공공문화 기반 시설"임을 재차 강조하며, "각 지역 도서관이 고유의 특성과 경쟁력을 살려 지속 가능한 지역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책만 빌리던 조용한 공간에서 지역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핵심 거점으로, 전국 도서관의 대대적인 변신이 이제 막 그 서막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