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와 하이브, 경영권 논쟁 속 뉴진스-아일릿 표절 논란 재점화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경영권 다툼이 점차 확산하면서 뉴진스 표절 논란이 다시 한번 불붙고 있다. 

 

하이브 측이 22일, 어도어의 수장인 민희진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갈등이 심화하였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어도어가 하이브의 '뉴진스 베끼기'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대응에 나섰다.

 

민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히며 이 같은 발언은 어도어가 한 달 전부터 제기한 '뉴진스 표절' 문제를 묵과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민 대표가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탐지하고 감사권을 발동해 증거 수집에 나섰다고 전해졌다. 

 

어도어는 하이브의 주요 주주로, 하이브는 어도어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갈등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은 하이브로부터 뉴진스 표절에 대한 입장 표명과 시정 조치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파국에 직면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양사 간의 갈등이 계속되면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화포털

노인들 37도 폭염에도 경로당 안 가, 왜?

 연일 37도를 넘나드는 극한의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정부가 마련한 노인 무더위 쉼터는 정작 주인 없는 빈방으로 남겨져 있다. 폭염 취약계층인 고령층 상당수가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경로당을 마다하고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공원 그늘이나 저렴한 식당가를 전전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노인들은 시원한 실내 공간이 주는 안락함보다 그 안에서 겪어야 하는 심리적 불편함이 더 크다고 입을 모은다.서울 종로구의 상징인 탑골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더위를 피하려는 노인 수백 명이 모여들었다. 지자체에서 경로당 이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이곳을 찾은 이들은 경로당 특유의 폐쇄적인 운영 방식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경로당의 특성상 기존 이용자들 사이에 형성된 보이지 않는 장벽이 신규 방문객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텃세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낯선 이의 등장을 경계하는 시선 속에서 굳이 눈치를 보며 머물고 싶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심정이다.경로당 내부의 엄격한 서열 문화 역시 노인들을 밖으로 내모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나이와 거주 기간을 기준으로 형과 동생을 따지며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분위기는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차라리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 틈에서 부채질하며 앉아 있는 것이 정신적으로는 훨씬 편안하다는 반응이다. 이러한 이유로 노인들은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도 익명의 자유가 보장된 공원 벤치를 선택하고 있다.실내 쉼터를 찾는 이들도 경로당 대신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단돈 몇 천 원으로 시원한 음료 한 잔을 주문하면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한두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심의 대형 매장들은 이미 노인들 사이에서 가성비 좋은 피서지로 입소문이 난 상태다. 집안의 냉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밖으로 나왔지만, 공공시설이 제공하는 복지 혜택이 정서적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민간 영역으로 밀려나는 셈이다.지방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여 주거 환경이 취약한 쪽방촌 노인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부산의 산복마을 등 노인 밀집 지역에서는 좁고 더운 방안을 피해 골목길 담벼락 밑 그늘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노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자체가 무더위 쉼터를 운영 중이라고 홍보하고는 있지만, 이동이 불편한 고령자들에게는 물리적 거리만큼이나 심리적 거리감이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어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사회복지 전문가들은 현재의 무더위 쉼터 정책이 하드웨어적인 냉방 지원에만 치중되어 있다고 비판한다. 기존 이용자들의 텃세를 방지하고 누구나 거부감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 인력을 배치하거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등 세심한 운영 묘미가 절실하다는 제언이다. 단순히 문을 열어두는 것을 넘어, 소외된 노인들이 폭염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정서적 접근성을 높이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