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와 하이브, 경영권 논쟁 속 뉴진스-아일릿 표절 논란 재점화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경영권 다툼이 점차 확산하면서 뉴진스 표절 논란이 다시 한번 불붙고 있다. 

 

하이브 측이 22일, 어도어의 수장인 민희진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갈등이 심화하였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어도어가 하이브의 '뉴진스 베끼기'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대응에 나섰다.

 

민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히며 이 같은 발언은 어도어가 한 달 전부터 제기한 '뉴진스 표절' 문제를 묵과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민 대표가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탐지하고 감사권을 발동해 증거 수집에 나섰다고 전해졌다. 

 

어도어는 하이브의 주요 주주로, 하이브는 어도어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갈등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은 하이브로부터 뉴진스 표절에 대한 입장 표명과 시정 조치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파국에 직면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양사 간의 갈등이 계속되면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화포털

황금세대의 비참한 퇴장, 멕시코 라커룸에선 무슨 일이?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 빅리그를 호령하는 '황금세대'를 보유하고도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한 한국 축구의 비극은 단순한 전술 실패 그 이상이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현장을 밀착 취재한 외신 기자들은 피치 위에서의 움직임보다 선수단 내부에 흐르던 '보이지 않는 균열'에 주목했다. 재일동포 축구 전문가 신무광 기자는 최근 기고문을 통해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겪었던 비정상적인 분위기와 리더십의 충돌이 결국 참혹한 결말로 이어졌음을 상세히 기록했다.대회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홍명보 전 감독은 고산지대 적응을 위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캠프를 차리는 등 치밀한 준비성을 보였다. 첫 경기였던 체코전에서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을 때도 홍 감독의 용병술은 빛을 발했다. 후반전 짧은 휴식 시간을 이용해 선수들의 위치를 수정하고 심리적 안정을 꾀한 결과,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역전골이 터지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벤치에는 16강 진출을 향한 확신에 찬 기운이 감돌았다.그러나 승리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훈련 도중 일부 취재진이 주장 손흥민의 병역 특례를 조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선수단과 미디어 사이에는 거대한 벽이 세워졌다. 이미 아시안컵 당시의 갈등과 에이징 커브에 대한 비판으로 날이 서 있던 손흥민은 취재 거부라는 강경책을 택했고, 이는 팀 전체의 사태로 번졌다. 축구협회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선수들이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대표팀은 외부와 단절된 채 고립된 섬처럼 변해갔다.내부 결속이 흔들리자 경기력도 급격히 무너졌다. 멕시코전에서 발생한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책은 소통 부재가 낳은 비극이었다. 더 큰 문제는 라커룸 내부의 권력 충돌이었다. 패배 후 선수들을 독려하던 손흥민을 향해 홍 감독이 감독의 권위를 내세우며 제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팀의 질서와 선수의 자율성이 정면으로 부딪혔다. 감독은 팀의 기강을 잡으려 했고 주장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리려 했으나, 두 리더의 책임감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렸다.운명의 남아공전에서 홍 감독은 '절대 에이스'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파격적인 도박을 감행했다. 34세에 접어든 손흥민의 신체적 저하와 전술적 고립을 해결하기 위한 고뇌 어린 결단이었으나 결과는 0-1 패배였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손흥민에게 맞는 공간을 창출하지 못한 전술적 한계를 지적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 의존증에서 탈피하려 했지만, 그 시점과 방식이 월드컵이라는 본선 무대였다는 점이 뼈아픈 실책으로 남게 됐다.귀국길의 풍경은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살해 예고와 욕설 속에 경찰 호위를 받으며 입국한 홍 감독과 달리, 손흥민은 팬들의 따뜻한 위로와 박수 속에 공항을 빠져나갔다. 패배의 모든 책임을 짊어진 감독과 여전한 사랑을 받는 스타 사이의 온도 차는 공정성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한국 축구는 이제 손흥민이라는 거대한 축을 어떻게 활용하고 또 극복할 것인가라는 해묵은 숙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