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와 하이브, 경영권 논쟁 속 뉴진스-아일릿 표절 논란 재점화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경영권 다툼이 점차 확산하면서 뉴진스 표절 논란이 다시 한번 불붙고 있다. 

 

하이브 측이 22일, 어도어의 수장인 민희진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갈등이 심화하였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어도어가 하이브의 '뉴진스 베끼기'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대응에 나섰다.

 

민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히며 이 같은 발언은 어도어가 한 달 전부터 제기한 '뉴진스 표절' 문제를 묵과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민 대표가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탐지하고 감사권을 발동해 증거 수집에 나섰다고 전해졌다. 

 

어도어는 하이브의 주요 주주로, 하이브는 어도어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갈등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은 하이브로부터 뉴진스 표절에 대한 입장 표명과 시정 조치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파국에 직면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양사 간의 갈등이 계속되면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화포털

'장난꾸러기 막내' 기질? 우리가 몰랐던 대통령 이재명의 반전 성격

대중에게 알려진 ‘호통형 리더’라는 강한 이미지와 달리,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가까이서 경험한 이재명 대통령의 실제 모습은 사뭇 다른 결을 보여준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히려 장난기 넘치는 ‘막내 기질’을 가진 다정한 인물에 가깝다. 그는 대통령이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부드러운 소통을 즐기지만, 이러한 모습이 카리스마 넘치는 기존 이미지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조차 이 대통령이 언성을 높이거나 누군가를 질책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며, 이는 강 대변인 개인의 경험을 넘어선 보편적인 분위기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인간적인 면모는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인물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중요한 지점이다.오히려 참모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것은 이 대통령 특유의 업무 스타일이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묵묵부답’이 그 어떤 질책보다 무겁게 다가온다고 털어놓았다. 보고나 논의 과정에서 대통령이 별다른 답변 없이 침묵을 지킬 때면, 참모들은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대통령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나’ 하는 깊은 고뇌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서늘한 침묵과 더불어 핵심을 파고드는 ‘질문 공격’은 대통령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소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질문 세례는 참모들이 사안을 더욱 깊이 고민하고 완벽하게 준비하도록 만드는 강력한 동력이 된다. 이는 단순히 호통으로 지시하는 리더십을 넘어, 구성원 스스로가 최상의 결과물을 내놓도록 유도하는 고도의 전략적 소통 방식이라 할 수 있다.오는 12월 3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는 그 명칭에서부터 깊은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 당초 ‘특별담화’로 알려졌던 이 메시지는 ‘특별성명’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강 대변인은 이러한 변화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12월 3일의 ‘특별담화’와 의도적으로 선을 긋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차별화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12월 3일을 불법 계엄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의 날’로 규정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데 이번 성명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이번 특별성명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성명 발표 후 곧바로 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 사회와 소통에 나선다. 최근 여러 국가와의 정상외교를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 이른바 ‘K-민주주의’가 예상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체감했고,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 세계에 전하고 싶다는 것이다. 또한 불법 계엄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시민의 힘으로 극복해 낸 ‘빛의 혁명’이 가진 회복탄력성과 한국 사회의 저력을 보여줌으로써, K-민주주의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자 한다. 전 세계 80여 명의 외신 기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함을 알리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