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와 하이브, 경영권 논쟁 속 뉴진스-아일릿 표절 논란 재점화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경영권 다툼이 점차 확산하면서 뉴진스 표절 논란이 다시 한번 불붙고 있다. 

 

하이브 측이 22일, 어도어의 수장인 민희진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갈등이 심화하였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어도어가 하이브의 '뉴진스 베끼기'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대응에 나섰다.

 

민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히며 이 같은 발언은 어도어가 한 달 전부터 제기한 '뉴진스 표절' 문제를 묵과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민 대표가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탐지하고 감사권을 발동해 증거 수집에 나섰다고 전해졌다. 

 

어도어는 하이브의 주요 주주로, 하이브는 어도어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갈등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은 하이브로부터 뉴진스 표절에 대한 입장 표명과 시정 조치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파국에 직면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양사 간의 갈등이 계속되면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화포털

노벨 이어 NBCC…한강의 새 기록

소설가 한강이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이 상 소설 부문을 받은 것은 처음으로,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에 이어 또 한 번 세계 문학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NBCC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년 출판 연도 시상식에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 'We Do Not Part'를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NBCC상은 미국 전역의 문학평론가들이 시, 소설, 논픽션, 전기, 번역서 등 각 부문에서 한 해의 가장 뛰어난 책을 선정하는 상으로, 미국 출판계와 비평계에서 최고 권위의 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한강은 지난 1월 최종 후보 5편에 오른 뒤 경쟁 끝에 수상자로 확정됐다. 한국 문학이 NBCC상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김혜순 시인이 시 부문을 수상했지만, 소설 부문에서 한국 작가가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다. 특히 번역 작품이 NBCC 소설상을 받은 것은 2001년 W.G. 제발트의 아우스터리츠, 2008년 로베르토 볼라뇨의 2666 이후 세 번째로,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인물이 친구를 만나기 위해 제주로 향하는 여정을 따라가며 역사적 비극과 개인의 기억, 상실과 애도의 감정을 교차시킨다. 현실과 환상이 겹쳐지는 서사 속에서 국가 폭력이 남긴 상흔과 희생의 기억을 한강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풀어낸 작품이다. 영어판 번역은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가 공동으로 맡았다.미국 문단의 반응도 뜨거웠다. NBCC 소설 부문 심사위원장인 헤더 스콧 파팅턴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눈부신 우울과 암울한 기운, 중얼거리는 듯한 문장이 어우러진 작품”이라며 “꿈처럼 오래 남는 강렬한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도 수상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 작품이 다룬 제주 4·3의 역사성과 문학적 깊이를 함께 조명했다.이번 수상은 한강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 문학이 번역과 비평의 장벽을 넘어 세계 독자와 본격적으로 만나는 흐름이 한층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