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와 하이브, 경영권 논쟁 속 뉴진스-아일릿 표절 논란 재점화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경영권 다툼이 점차 확산하면서 뉴진스 표절 논란이 다시 한번 불붙고 있다. 

 

하이브 측이 22일, 어도어의 수장인 민희진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갈등이 심화하였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어도어가 하이브의 '뉴진스 베끼기'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대응에 나섰다.

 

민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히며 이 같은 발언은 어도어가 한 달 전부터 제기한 '뉴진스 표절' 문제를 묵과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민 대표가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탐지하고 감사권을 발동해 증거 수집에 나섰다고 전해졌다. 

 

어도어는 하이브의 주요 주주로, 하이브는 어도어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갈등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은 하이브로부터 뉴진스 표절에 대한 입장 표명과 시정 조치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파국에 직면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양사 간의 갈등이 계속되면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화포털

1만 원으로 즐기는 고품격 창극, '돈의 신' 11일 개막

 고대 그리스의 날카로운 풍자가 우리 고유의 소리와 몸짓을 입고 현대적인 놀이판으로 다시 태어난다. 오는 11일 대구 서구문화회관 무대에 오르는 '돈의 신'은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부의 신'을 한국적 정서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화두 중 하나인 '부와 가난'의 문제를 동시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이번 공연은, 전통 창극의 틀을 깨고 배우와 악사가 경계 없이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무대 구성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무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어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남 진도의 무형문화재인 '다시래기'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이다. 죽음의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다시래기의 해학적 구조를 빌려와, 돈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 이면의 씁쓸한 현실을 날카로운 풍자로 그려낸다. 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마당놀이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무대를 이끄는 '우리소리 바라지'는 전통음악의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하는 작업으로 정평이 난 예술 단체다. 단체명인 '바라지'가 지닌 의미처럼, 이들은 주된 소리를 뒷받침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즉흥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연주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도 소리꾼과 춤꾼, 악사들이 한데 어우러져 음악 콘서트와 연희극이 결합된 독특한 형식을 취함으로써 전통예술이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는 파격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출연진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강민수가 돈의 신 역할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고, 김율희가 가난과 심청황후를 오가는 1인 다역의 연기로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정광윤, 조성재, 이준형 등 실력파 예술가들이 돈을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을 개성 넘치는 연기로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들은 전통 연희의 기틀 위에서 현대적인 연기법을 가미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웃음과 감동의 지점을 정확히 짚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은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전석 1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관람료를 책정해 문턱을 낮췄다. 이는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접하게 하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면서도, 우리 소리 특유의 신명 나는 가락으로 그 무게를 덜어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서구문화회관은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 문화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예술적 실험의 장을 마련했다. '돈의 신'은 단순히 과거의 희극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2026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거울처럼 비춘다.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이 놀이판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관객들에게 삶의 가치에 대한 긴 여운을 남기며 지역 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