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와 하이브, 경영권 논쟁 속 뉴진스-아일릿 표절 논란 재점화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경영권 다툼이 점차 확산하면서 뉴진스 표절 논란이 다시 한번 불붙고 있다. 

 

하이브 측이 22일, 어도어의 수장인 민희진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갈등이 심화하였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어도어가 하이브의 '뉴진스 베끼기'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대응에 나섰다.

 

민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히며 이 같은 발언은 어도어가 한 달 전부터 제기한 '뉴진스 표절' 문제를 묵과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민 대표가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탐지하고 감사권을 발동해 증거 수집에 나섰다고 전해졌다. 

 

어도어는 하이브의 주요 주주로, 하이브는 어도어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갈등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은 하이브로부터 뉴진스 표절에 대한 입장 표명과 시정 조치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파국에 직면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양사 간의 갈등이 계속되면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화포털

女 계주, 8년 만에 金... 다시 증명한 '빙판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8년의 기다림 끝에 다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은 '태극 낭자'들의 질주는 밀라노의 빙판을 뜨겁게 녹이며 금빛 드라마를 완성했다.최민정(성남시청),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개최국 이탈리아, 3위는 캐나다가 차지했다.이로써 한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여자 계주 패권을 되찾았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서의 은메달 아쉬움을 털어내고, 역대 올림픽 여자 계주 통산 7번째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쇼트트랙 최강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입증했다.이날 경기는 한 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결승에는 한국을 비롯해 홈 이점을 등에 업은 이탈리아, 전통의 강호 캐나다, 그리고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네덜란드가 포진해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선두권 싸움을 피하지 않는 과감한 전략을 택했으나, 중반 이후 캐나다와 네덜란드에 밀려 3위로 처지며 고전했다.최대 승부처는 결승선을 17바퀴 남긴 시점이었다. 2위를 달리던 네덜란드 선수가 코너를 돌다 미끄러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바로 뒤를 따르던 한국 선수들이 휘말릴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으나, 침착하게 충돌을 피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선두권과의 격차가 벌어지며 금메달 전망이 어두워지는 듯했다.그러나 한국 쇼트트랙의 저력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 위해 맹추격을 시작한 한국은 '베테랑' 심석희가 해결사로 나섰다. 5바퀴를 남기고 심석희가 전광석화 같은 인코스 파고들기로 2위 자리를 탈환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마지막 방점은 '에이스' 김길리가 찍었다. 바통을 이어받은 김길리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두를 맹추격했고, 결승선을 앞두고 극적인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경기장은 한국 응원단의 함성으로 뒤덮였고,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이번 우승은 신구 조화가 빚어낸 완벽한 승리였다. 올림픽 경험이 풍부한 최민정과 심석희가 중심을 잡고, 김길리와 노도희가 폭발적인 에너지를 더하며 최상의 시너지를 냈다. 특히 심석희는 결정적인 추월로 흐름을 바꿨고, 노도희는 레이스 중간 완벽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상대 팀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와 월드 투어 랭킹 1위 코트니 사로(캐나다), 2관왕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했지만, 한국의 조직력과 막판 집중력을 당해내지 못했다.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1994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 토리노 대회까지 4연패, 그리고 2014 소치와 2018 평창 대회 2연패 등 계주 종목에서 독보적인 강세를 보여왔다. 이번 밀라노에서의 금메달 탈환은 한국 쇼트트랙이 세대교체의 진통을 끝내고 다시금 '절대 1강'의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8년 만에 되찾은 금메달, 그리고 빙판 위에서 보여준 투혼은 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밀라노의 밤은 태극기 물결로 아름답게 수놓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