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넘어 세계로! '올 때 메로나'가 전 세계를 사로잡다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 '메로나'는 1992년 출시 이후 매출 210억 원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얻으며 국내 빙상업계의 전설로 불리운다. 메로나는 당시 고급 과일로 여겨지던 멜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제품으로, 멜론의 신선한 맛을 재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연구원들은 수많은 시제품을 거쳐 현재의 진한 멜론 맛을 구현해 냈다.

 

메로나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2017년에는 패션 브랜드 휠라와 협업해 메로나 색상의 슬리퍼를 출시했고, 티셔츠, 카드 지갑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2020년에는 뚜레쥬르와 협력해 메로나 시리즈 빵과 케이크를 출시했으며, 이듬해에는 하이트진로와 함께 '메로나에이슬'을 선보였다. 또한, 바나나맛우유와 협업해 '메로나맛우유'를 출시하기도 했다.

 

메로나는 30여 개국에서 사랑받는 K-빙과의 선두 주자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인기가 높아 1995년 하와이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을 개척했다. 하와이 세븐일레븐과 코스트코에서 아이스크림 바 부문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며, 현지인들에게 독특한 맛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가별로 다양한 맛을 고려해 망고, 딸기, 바나나 등의 맛을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빙그레는 2017년부터 미국에서 메로나를 생산·판매 중이다. 현지 매출은 2014년 30억 원에서 2022년 270억 원으로 9배 증가했으며, 이는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의 70%를 차지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내 대표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서기 위해 다채로운 변신을 시도 중이며,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화포털

"연결이냐, 고립이냐"…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불참한 APEC서 던진 승부수는?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에서 개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첫 공식 일정인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 세션을 직접 주재하며 다자외교 무대의 중심에 섰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라는 대주제 아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 경제 질서를 논의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의장국 정상으로서 각국 정상들을 맞이하고 첫 세션의 의사봉을 잡음으로써,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한 대한민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첫발을 내디뎠다. 대통령실은 이번 세션이 정해진 의제에 얽매이지 않고 정상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비공식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어, 보다 솔직하고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비롯한 APEC 21개 회원국 정상 대부분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다만,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불참했으며, 대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미국의 정상 불참은 여러 외교적 해석을 낳으며 회의 시작 전부터 미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와 함께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 등 주요 국제기구 및 파트너 국가 인사들의 참석은 이번 회의가 다룰 의제의 폭과 깊이를 짐작하게 했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정상들의 좌석 배치와 발언 순서 하나하나에도 국제정세의 역학 관계가 고스란히 투영되었다.이 대통령이 주재한 첫 세션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더욱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외부 충격에 강한 회복력 있는 경제 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 특히 △팬데믹 이후 위축된 역내 무역과 투자 촉진 방안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적 연결성 강화 △그리고 민간 부문의 혁신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한 민관 협력 모델 구축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특정국의 입장을 대변하기보다는, APEC 회원국 모두가 상호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중재자이자 촉진자로서의 '가교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대통령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역내 협력의 동력을 복원하고, APEC이 이름뿐인 협의체가 아닌 미래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최고 경제 플랫폼으로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복잡하게 얽힌 국제 정세와 경제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제시하는 비전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APEC의 미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는 이 대통령의 외교 리더십을 평가하는 중요한 시험대이자,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