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사업, 공사비 증액에 지연 우려

 부산 사상구에서 기장군까지 이어지는 사상~해운대 지하화 고속도로 사업이 예상보다 공사비가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준공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며, 동시에 이 사업의 지연이 동서고가로 철거 여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총사업비 증액과 관련해 설계 적정성을 검토하고,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 컨소시엄과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의 서쪽과 동쪽을 연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예정된 착공일인 내년부터 2030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공사비 증액으로 인해 일정 조정이 필요해졌다.

 

이 사업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 방식으로 진행되며, 완공 후 45년 동안 운영되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익을 얻는 구조로 되어 있다. 국토부는 사상~해운대 도로의 터널 안전 기준이 강화되면서 사업비가 증액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설계 지침도 조정되고 있다. 

 

현재 국토부는 사업비 증액 협의를 완료하여 2028년 착공 목표를 맞추고, 2033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문화포털

콘서트인가, 전시인가?…양방언의 음악, 반가사유상을 만나 완전히 새로운 예술로 태어나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징과도 같은 국보 반가사유상, 그 깊은 사유의 세계가 무대 위에서 완전히 새로운 감각의 예술로 재탄생한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음악전시 콘서트 ‘사유하는 극장’이 2022년 첫선을 보인 이래 세 번째 시즌으로 관객을 맞는다. 이 공연은 단순히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보는 것을 넘어, 전시와 공연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이 공간 자체에 머물며 예술과 하나 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퍼포먼스다. 2023년 ‘음류’, 2024년 ‘초월’에 이어 올해는 ‘Sa-yU’(사유)라는 부제 아래 ‘사유에서 초월로, 초월에서 위로로’ 이어지는 인간 내면의 순환적 감정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또 한 번의 감각적 충격을 예고한다.이번 공연의 음악을 총괄하는 양방언 작곡가는 현대음악과 전통음악, 그리고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그만의 독창적인 음률을 빚어낸다. 그는 관객이 ‘사유의 방’에서 느낄 법한 세 가지 감각, 즉 현실을 뛰어넘는 초월적 감각과 삶의 역동성을 포착하는 감각, 그리고 다시 고요한 마음으로 회귀하는 감각을 오롯이 음악으로 구현해냈다. 양방언 작곡가는 이 공연이 사유의 방이 지닌 정적인 에너지를 음악과 영상, 빛이라는 동적인 언어로 확장시키는 시도라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관객이 단순히 무대를 ‘보는 사람’에 그치지 않고, 시공간 속에 온전히 ‘머무는 사람’으로 변화하는,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낯선 체험의 장으로 초대한다.민새롬 연출가는 멈춰있는 시공간의 상징인 박물관에 예술이 스며드는 순간, 모든 것이 다시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무대를 구성한다. 그의 손끝에서 빛과 음악, 영상은 각자 존재감을 뽐내는 대신 서로 긴밀하게 호흡하며 하나의 유기적인 생명체처럼 움직인다. 이는 관객에게 무언가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아니라, 관객 스스로 사유의 감각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자신만의 서사를 완성해나가는 여정이 되도록 설계되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극작가 장성희의 시적인 희곡이 영상의 형태로 더해져, 활자라는 문학적 언어와 소리라는 음악적 언어가 만나 빚어내는 특별한 감각의 시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사유하는 극장’은 양방언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연주를 중심으로 사운드 디자인, 영상, 조명, 무대미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창작진이 협업하여 완성하는 종합 예술의 결정체다. 공연장 안뿐만 아니라 로비 공간까지 설치 작품을 전시하여, 관객이 박물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공연이 끝나고 나가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의 거대한 예술적 체험으로 이어지도록 세심하게 구성했다. 고요한 사유의 방에서 시작된 예술적 영감이 가장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무대 언어로 재해석되는 이 특별한 경험은 오는 11월 2일까지 이어지며,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