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한국 시장서 '연타석 홈런'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애콜라이트'가 첫 공개 이후 5일간 약 1110만 회의 시청 횟수를 기록하며 올해 디즈니플러스의 최고 시청 기록을 세웠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서 기인하며, 특히 한국 배우 이정재가 스타워즈 시리즈에 최초로 출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시장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에 비해 이러한 성과에 대해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국내 OTT 앱 사용자 점유율에서 8.0%(중복 사용자 포함)로 업계 내 5위를 기록했다. 이는 1위 넷플릭스(35.0%)와 2위 쿠팡플레이(23.0%)에 비해 낮은 수치이지만,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이전에도 '카지노(2022년)'와 '무빙(2023)' 등 몇몇 흥행작을 선보였으나, 그 성공은 일시적이었다. 이후의 콘텐츠들은 시청자의 관심을 잃어갔다. 그러나 최근 '삼식이 삼촌'과 이어진 '애콜라이트'는 긍정적인 흥행을 거두며 디즈니플러스에 '연타석 홈런'을 가져다주었다.

 

앞으로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시장에서도 계속해서 주목받을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기 배우 정지훈과 김하늘이 출연하는 '화인가 스캔들'과 차승원 주연의 액션 영화 '폭군'이 공개될 예정이다. 작품을 통해 디즈니플러스가 '메이드 인 코리아'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화포털

KBO 복귀 유력했던 심준석, 뉴욕 메츠와 마이너 계약

 2025시즌 중반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충격적인 방출 통보를 받았던 '초고교급 유망주' 투수 심준석이 국내 복귀가 아닌 미국 잔류를 최종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심준석은 최근 뉴욕 메츠와 2026시즌 마이너리그 계약을 확정하며 야구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게 됐다. 이번 계약은 별도의 계약금 없이 연봉만 받는 조건으로, 벼랑 끝에 몰렸던 그가 다시 한번 아메리칸드림을 향한 험난한 도전에 나서기로 결심했음을 보여준다. 한때 KBO리그 복귀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그는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기로 했다.심준석은 한때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던 선수다. 덕수고등학교 재학 시절, 193cm의 압도적인 신체 조건에서 내리꽂는 150km/h 중후반대의 강속구를 뿌리며 모든 구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으나, 그는 더 큰 무대인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그의 잠재력은 미국에서도 높게 평가받아, MLB.com이 발표한 2022년 국제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10위, 투수 중에서는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그는 2023년 1월, 계약금 75만 달러(약 10억 4천만 원)라는 거액을 받고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으며 화려하게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것 같았던 그의 미국 생활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루키리그 데뷔전에서 4이닝 8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2024시즌 오른쪽 어깨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그해 7월에는 피츠버그에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팀을 옮긴 뒤에도 부진의 늪은 깊어졌다.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평균자책 19.80, 이듬해 루키리그에서는 13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 10.80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특히 9이닝당 볼넷 개수가 15.5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완전히 무너지며 투수로서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다.결국 마이애미 구단은 지난 8월, 심준석의 방출을 공식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그의 마지막 등판 상대는 새로 둥지를 틀게 된 뉴욕 메츠 산하 루키팀이었고, 당시에도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고우석에 이어 심준석까지 방출되며 마이애미의 한국인 투수들은 모두 씁쓸하게 팀을 떠나야 했다. 큰 성과 없이 방출의 아픔을 겪은 그가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KBO리그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심준석의 선택은 달랐다. 계약금도 없는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뉴욕 메츠와 손을 잡고, 자신의 꿈을 향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로 결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