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가치 높은 땅, 다 헐고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부산 내에서 미래적인 가치가 높고 공공적인 용도로 사용되어야 할 땅에 대형 아파트와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이 계획되는 사례가 빈번하자 주민들과 시민단체 사이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부산 남구에 위치한 부산외국어대학교 우암동 캠퍼스 터인 13만 1701㎡에는 약 2500가구 규모의 대형 아파트가 계획되고 있다. 처음 이곳에는 공공개발이 추진되었으나, 최근에는 우암개발PFV와의 협상을 통해 아파트와 같은 민간 건설이 우선시되고 있다. 이러한 협상은 토지의 용도를 민간 건설에 맞게 변경하고, 그에 따른 토지가격의 상승분을 부산시에 돌려받는 형태다.

 

부산 서구 서대신동에 위치한 구덕운동장에도 850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14만 6200㎡ 터에 국비와 시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원을 통해 축구전용구장과 문화·체육시설, 지식산업시설과 함께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인근 주민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 근처인 광안대교가 보이는 지역에는 319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조성될 예정이며, 지난 2월 ㈜MLC가 신청한 아파트 조성 사업이 조건부로 의결되어 내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또한 부산 수영구 민락동 옛 미월드(놀이공원) 인근에는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이 건립될 예정으로, 수영강 앞에 초고층 건물이 추가로 세워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부산참여연대는 "부산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막개발을 부추기는 특혜성 정책을 중단하라"고 주장하며 반발하는 의사를 밝혔다.

 

문화포털

"태극기 휘날리며!" 18개국 한인 선수들, 부산 전국체전서 뜨거운 승부 예고

 부산에서 17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 전 세계 18개국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 1512명이 참가, 2020년대 최다 규모를 기록하며 고국 스포츠 축제에 대한 재외동포들의 열망을 입증했다.특히 이번 대회는 최근 4년간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활성화된 재외동포 사회의 스포츠 교류를 보여준다. 재미국선수단이 1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재일본(158명), 재인도네시아(147명), 재호주(142명) 선수단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단순 경쟁을 넘어 모국에서 동포들과 땀 흘리며 교류하는 소중한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재외한인 선수들은 축구, 테니스 등 8개 종목의 재외한인부 경기에서 기량을 겨룬다. 일부는 수영, 유도 등 일반부 종목에도 도전, 국내 시도 선수단과 실력을 겨루며 한국 스포츠를 직접 경험하고 발전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부산시는 선수들이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시 공무원 230여 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팀'을 운영, 선수단 입국부터 숙소, 훈련, 경기 지원까지 세심한 케어를 제공하며 재외동포 선수들에게 따뜻한 환대의 메시지를 전한다.손태욱 부산시 체육국장은 "먼 길 마다 않고 고국을 방문한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환영했다. 그는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이 단순 경쟁을 넘어 전 세계 한인들이 하나 되어 화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50개 종목에 3만여 명의 선수단이 경쟁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는 재외동포들의 참여로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스포츠로 하나 되는 한민족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