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빙과주 '활짝' 주가 30% 급등!

 6월부터 이어진 이른 폭염으로 빙과류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웰푸드, 빙그레, 해태제과식품 등의 주가는 이달 들어 17%에서 30% 이상 상승했다. 롯데웰푸드의 주가는 지난달 말 14만 4000원에서 현재 18만 8000원으로 30.56% 급등했으며, 빙그레와 해태제과식품도 각각 17.25%, 34.91% 상승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른 지난 10일 발령됐다고 밝혔다. 무더위로 인해 빙과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빙과류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유 수입가격 안정화와 여름철 성수기 효과가 앞당겨지면서 원가율 하락과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LS증권의 김윤정 연구원은 "라니냐 영향으로 폭염과 폭우 현상이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냉방가전, 빙과류, 음료 등의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강은지 연구원은 "롯데웰푸드의 목표주가를 18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라며 "때이른 더위가 이어지며 빙과 사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분기 빙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적인 실적 상향 조정도 가능할 전망이다.

 

문화포털

유홍준 사퇴에 국립중앙박물관 개편 ‘제동’ 우려

국립중앙박물관의 변화를 이끌어온 유홍준 관장이 취임 약 1년 3개월 만에 사퇴하면서 박물관 개혁 과제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입장료 유료화와 관람객 편의시설 확충, 전시 공간 확대 등 주요 사업을 추진해 온 유 관장이 물러나면서 박물관계에서는 개혁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 관장은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그는 사퇴 입장문에서 “국민이 중앙박물관에 보내주신 신뢰와 직원들이 쌓아 올린 가치가 제 개인적인 실수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실추된 명예를 세우기 위해서는 제가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직안을 재가했다. 유 관장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7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 서예 작품 ‘일반시국은’을 전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작품은 ‘한 그릇의 밥도 나라의 은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시 유 관장과 박물관은 이 작품을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로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친일 인사 박중양의 작품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유 관장이 해당 유묵을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확산했다. 유 관장은 결국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유 관장의 사퇴로 박물관이 추진해 온 주요 개편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표적인 과제는 무료로 운영해 온 상설전시 관람료의 유료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입장료를 5000원에서 1만원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관람객 증가에 따른 운영 부담을 고려하고 시설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려는 취지다. 과거 문화재청장 재임 당시 경복궁 입장료를 무료에서 3000원으로 유료화하는 데 앞장섰던 유 관장은 중앙박물관에서도 입장료 개편을 주요 과제로 추진해 왔다. 관람객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약 650만명이 방문해 세계적인 관람객 규모를 기록했지만, 주차장과 카페, 식당, 기념품 매장 등 편의시설은 관람객 수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주말에는 주차장 이용을 위한 평균 대기시간이 1~2시간에 이르는 등 방문객 불편이 크다는 평가다. 관람객 증가에 걸맞은 시설 개선과 운영 체계 정비가 필요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유 관장의 부재가 사업 추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전시 공간 확대와 조직 체계 개편도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박물관계에서는 제2상설전시관 건립과 부관장제 도입 등 여러 과제가 유 관장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추진 동력을 얻었다고 평가한다. 한 지역박물관장은 유 관장의 발언이 갖는 사회적 주목도가 컸다며, 이번 논란과 별개로 그가 박물관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차기 관장은 기존 개편 과제를 이어가는 동시에 박물관의 구조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람객 비중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는 점과 수장고에 보관된 소장품 가운데 실제 전시되는 작품의 비율이 20~30% 수준에 그친다는 점 등이 개선 과제로 거론된다.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소장품을 더 많은 관람객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전시 공간과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다.박물관계에서는 기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내부 운영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 국민을 상대로 박물관의 필요성과 현안을 적극적으로 알릴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박물관계 인사는 전시시설이 예산 확보와 시설 확충 등의 과제를 원활하게 수행하려면 국민적 관심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박물관 업무를 넘어 대외적으로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관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유 관장의 사퇴로 국립중앙박물관은 논란에 따른 신뢰 회복과 주요 개편 사업의 연속성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차기 관장이 기존 사업을 얼마나 이어가고, 관람객 편의와 전시 역량 강화 등 산적한 현안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