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체들, 외국인 노동력 난제로 '비상'

 부산의 제조업체가 외국인 근로자 양성의 어려움으로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 주로 E-9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들이 취업하고 있지만, 기술과 능력보다는 단순 노동력 수급에 초점을 맞추는 추세다. 부산 상공 업계는 고용허가제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외국인 노동력 공급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의 자동차부품 생산 공장 A 대표는 최근 외국인 근로자의 이탈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된 원인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지적되었다. 정부의 이탈 방지 정책도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부산의 B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이탈과 업무 방해 문제로 인해 고용 계약을 해지한 사례를 소개했다. 부산의 C 대표는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기업으로 이탈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업계는 외국인 근로자 이탈을 막기 위해 장기적인 정책보다는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쿼터제 폐지'를 통해 고용주들이 보다 유연하게 외국인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산의 상공 업계는 외국인 근로자 양성을 위한 다양한 업종을 대표하는 조합을 중심으로 교육과 채용을 지원할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에 네티즌은 "최저임금 최고강도 누가 공장에서 일하고 싶겠냐", "저런 곳은 꼭 대표가 외제고급차 타고 다니더라"고 지적했다.

 

문화포털

故 박용찬 선생이 남긴 '이 유산', 70년 세월 넘어 마침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잿빛 도시 서울, 팍팍한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로할 특별한 공간의 문이 열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대학로 예술가의집 라운지룸에 과거 클래식 음악 감상의 성지(聖地)로 불렸던 ‘르네쌍스 고전음악감상실’의 영혼과 감성을 고스란히 되살린 공간, ‘르네쌍스, 르:네쌍스’를 선보인다. 이곳은 단순한 음악 감상실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낭만이 깃든 문화적 유산을 오늘날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시간여행의 장이다.‘르네쌍스 고전음악감상실’의 역사는 전쟁의 포화가 채 가시지 않은 1951년, 대구 피난지에서 시작된다. 설립자인 故 박용찬(1916~1994) 선생은 암울했던 시절, “음악이 주는 해방감과 평안을 절망에 빠진 대중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숭고한 뜻 하나로 이 공간을 열었다. 이후 1986년 서울 종로에서 아쉽게 막을 내리기까지, ‘르네쌍스’는 당대 최고의 지성과 예술가들이 모여 클래식 선율에 마음을 기대던 사랑방이자, 전쟁의 상처와 독재의 시름을 위로받던 영혼의 안식처였다.아르코는 바로 이 정신을 21세기에 되살리고자 했다. 새롭게 태어난 ‘르네쌍스, 르:네쌍스’는 단순한 복원을 넘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시간을 압도하는 전설적인 명기(名器)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당시에도 ‘꿈의 스피커’라 불렸던 JBL 하츠필드 D30085 스피커 한 쌍이 위용을 뽐내며 서 있고, 그 옆에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축음기가 자리한다. 벽면에는 빛바랜 신문 기사, 낡은 입장권 등 지금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한 사료들이 전시되어, 마치 박물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이 공간의 심장은 단연코 ‘소리’다. 故 박용찬 선생이 평생에 걸쳐 수집하고 기증한 수많은 LP와 SP 음반 중 일부를 디지털로 세심하게 변환한 음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디지털 음원은 오디오 애호가들의 로망인 매킨토시 진공관 앰프를 거쳐 전설적인 JBL 하츠필드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진다. 아날로그 시대의 따뜻하고 풍성한 사운드가 진공관 앰프의 깊이를 만나 빚어내는 소리의 울림은, 스마트폰 이어폰으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플레이리스트는 매달 새롭게 구성되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약속한다.또한, 시대를 초월한 음악의 가치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1915년부터 1943년 사이에 제작된 VICTOR, 일본축음기상회, 일동축음기상회 등의 희귀 음반들은 한국예술디지털아카이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감상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이 특별한 공간은 더 많은 이들이 깊이 있는 감상을 누릴 수 있도록 예술가의집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르네쌍스, 르:네쌍스’는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한 개인의 숭고한 나눔의 정신이 어떻게 시대를 넘어 울림을 주는지를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