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시장에 찾아온 위기

 교육계 전반이 저출생 문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특히 클래식 음악 분야가 크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유학을 통하지 않으면 진로를 찾기 어려운 고학력 학문의 특성상, 클래식 음악계는 강의자 자리 확보가 어려워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석·박사 학위를 가졌어도 직업을 갖지 못하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해외 유학 후 귀국한 사람들은 강의자 자리를 찾지 못하면 개인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레슨 시장도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동결되어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강생이 감소하면서 레슨 요금이 낮아졌지만, 강사 수는 여전히 많아 가격은 유지되고 있다.

 

20여 년 전과 비교해도 입시 레슨 요금이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은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 계열 학과는 특히 지방에서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몇 년간 외국에서 석·박사를 마친 후 귀국한 사람들은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려는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현재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이에 음대의 입학 정원도 줄어들고 있다.

 

문화포털

'14건 수사' 백종원 안고 '흑백요리사2' 포스터 공개

 넷플릭스의 인기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더욱 강력해진 시즌2로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넷플릭스는 공식 SNS를 통해 시즌2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오는 12월 16일 공개를 확정했다. 공개된 포스터는 치솟는 화염 속에서 수많은 셰프들이 벌이는 치열한 요리 전쟁의 순간을 포착,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긴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재야의 숨은 고수와 대중에게 익숙한 스타 셰프가 오직 실력만으로 맞붙는다는 콘셉트는 요리 애호가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하지만 이처럼 뜨거운 기대감 이면에는 프로그램의 상징적 인물인 심사위원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차가운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그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식품표시광고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14건에 달하는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상태다. 요식업계의 신뢰를 바탕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의 명성에 심각한 흠집이 생긴 것이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백 대표는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대중에게 고개를 숙였고,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을 시사했다.그러나 활동 중단 선언의 진정성은 오래가지 못했다. 백 대표가 '남극의 셰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에 복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약속은 사실상 공수표가 되었다. 대중의 비판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루어진 복귀에 이어, 곧바로 '흑백요리사' 시즌2의 핵심인 심사위원으로 다시 한번 전면에 나선 것이다. 이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반성과 책임감 있는 태도를 기대했던 대중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겨주었으며, 프로그램의 순수한 재미와는 별개로 그의 출연 자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만들어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결국 '흑백요리사' 시즌2는 '재야 고수와 스타 셰프의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볼거리와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의 복귀'라는 불편한 현실을 동시에 안고 출발하게 됐다.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론칭을 축하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핵심 출연자를 둘러싼 잡음이 더욱 부각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과연 넷플릭스와 백종원 대표가 이 싸늘한 여론을 뚫고 프로그램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백종원 리스크가 결국 프로그램 전체의 발목을 잡는 결과로 이어질지, 그 귀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