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의약품 수거' 갈등, 통일된 기준 필요성 대두

 경기도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김 씨는 집에 쌓여 있는 폐의약품 문제를 지적하며, 최근에는 폐의약품을 안 받는 약국도 많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주민센터에 폐의약품을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고,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폐의약품이 빠르게 쌓이기 때문에 편리한 처리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폐의약품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이 낮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약국에서 폐의약품 수거를 거부당했다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통일된 수거 기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약국에서는 폐의약품 수거를 거부하고 보건소나 주민센터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약국에 수거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세종시는 우정사업본부와 협력하여 우체통에 폐의약품을 버릴 수 있도록 하였고, 서울시의 경우 폐의약품 수거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우체통을 통한 폐의약품 배출은 화학물질로 인해 우편물 훼손 우려가 있어 일부 물약은 제외된다.

 

전문가들은 폐의약품 처리의 편리성을 높이고, 전국적으로 통일된 폐기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는 폐의약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며, 폐기물 생산자에게 책임을 지우는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처방 약에 유통기한이나 성분을 명시하는 방안도 제시되었다.

 

문화포털

"고통 감수한다"던 이찬진, 알고 보니 실거래가보다 4억 비싼 '꼼수 매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다주택 논란 해소 과정에서 보인 행보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그는 강남 아파트 두 채 보유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그중 한 채를 딸에게 증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결국 국정감사장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증여 계획을 철회하고 해당 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 약속의 진정성은 매물 가격이 공개되면서 곧바로 의심받기 시작했다. 그가 부동산에 내놓은 아파트의 호가가 최근 실거래가보다 무려 4억 원이나 높은 22억 원으로 책정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보여주기식' 매각 시도가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하며, 그의 처신에 대한 신뢰에 큰 흠집을 냈다.높은 매물 가격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자 이 원장 측은 당초 20억 원에 매물을 내놓았으나,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임의로 가격을 2억 원 올려 22억 원이 되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은 해당 중개인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며 진실 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개인은 이 원장 측이 처음에는 "빨리 팔아달라"며 20억 원을 제시했다가, 이후 다시 연락해 "시세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개인은 이 요청에 따라 시세를 반영해 2억 원을 올렸을 뿐이라는 것이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이 원장이 높은 호가 책정의 책임을 중개인에게 떠넘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이번 사태가 대중의 더 큰 분노를 사는 이유는 그의 과거 이력 때문이다.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출신인 이 원장은 2020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다주택자 고위공직자 임명 제한'을 강력히 주장했던 인물이다. 당시 그는 공직 사회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며 고위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과거에는 부동산 정의를 외쳤던 그가 정작 자신은 다주택을 보유하고, 이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시세 차익을 극대화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의 자신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보는 그가 쌓아온 개혁적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혔다.이 원장은 30대 자녀 두 명과 함께 거주하며 변호사 시절 서류 등으로 집이 비좁아 아파트를 추가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한 채를 처분하는 것이 "공간이 좁아지는 불편"과 "고통을 감수하는 일"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는 서민들의 주거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대다수 국민이 겪는 주거난의 고통에 비추어볼 때, 그의 해명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특권 의식의 발로로 비치고 있다. 결국 이번 사태는 고위공직자의 재산 형성 및 처분 과정이 얼마나 투명하고 공정해야 하는지, 그리고 언행일치의 무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