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반발에도… 정부, 의대 증원안 재논의 '강행'

 정부는 의료계가 '통일된 의대 증원안'을 제시하지 않더라도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재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기존에 의료계 단일안이 필요하다는 조건을 없애겠다는 뜻이다.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전공의들이 논의에 참여한다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내년도 증원분인 1509명보다 적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공의들이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하면 2026학년도 이후의 의사 수 추계 방안을 객관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의 '의료계 단일안' 조건을 제거하고 전공의 참여만으로 재논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기존 입장에서 너무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2월 의대 정원을 매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후, 5월에는 내년에만 1509명을 증원하겠다고 했다. 이후 의료계 단일안을 조건으로 했던 2026학년도 증원 재논의 조건을 전공의 참여로 완화했다.

 

의료계 반응은 부정적이다. 전공의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미 발표된 2025학년도 입시안을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부의 이러한 유연한 입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으며, 2025학년도 의대 증원안은 그대로 추진될 예정이다.

 

문화포털

한국인 나트륨 섭취량 WHO 기준 1.6배 '충격'

 우리나라 국민이 하루에 섭취하는 나트륨 양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보다 1.6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월 1일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우리 국민의 나트륨 및 당류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136mg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감 정책이 시행되기 전인 2011년(4,789mg)과 비교했을 때 34.5% 감소한 수치다. 또한 2019년(3,289mg)과 비교해도 약 4.7% 줄어든 양이다. 그러나 여전히 WHO가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인 2,000mg보다 1.6배 높은 수준이다.우리 국민이 나트륨을 주로 섭취하는 음식은 면·만두류, 김치류, 국·탕류, 볶음류, 찌개·전골류 등으로, 이들 음식에서 하루 나트륨 섭취량의 50% 이상을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자(3,696mg)가 여자(2,576mg)보다 나트륨을 더 많이 섭취했으며, 연령대별로는 30~40대가 가장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당류 섭취의 경우, 우리 국민은 2019년 하루 평균 36.8g, 2023년 35.5g을 섭취하며 5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하루 총열량의 7.6%와 7.7%를 차지하는 양으로, WHO가 권고하는 기준(하루 총열량의 10% 미만) 내에 포함된다.그러나 주목할 점은 2023년 여성 어린이·청소년·청년층의 당류 섭취량이다. 이들 그룹은 하루 42.1~46.6g의 당류를 섭취하며, 이는 하루 총열량의 10%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높은 당류 섭취는 탄산음료류, 빵류, 과일·채소음료(가당), 아이스크림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식약처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조언을 제공했다.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는 조리법을 활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는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해 당류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나트륨과 당류의 과다 섭취는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나트륨 섭취량이 WHO 권고 기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개인적인 식습관 개선과 함께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저감 정책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여성 어린이·청소년·청년층의 당류 섭취가 권고 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점은 미래 세대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로, 이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식약처의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 국민의 식습관 개선을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