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뒤통수 잊었나? 日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韓 '미온적'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과 관련하여, 한국 시민사회에서는 정부의 외교적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사도광산에서 '강제동원'이라는 표현 대신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한국 정부가 이에 동의한 것이 일본의 역사 부정을 수용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2018년 강제동원 관련 대법원 판결 이후 일본이 강제성을 희석하기 위해 만든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한국 정부가 일본의 입장을 묵인한 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사도광산 인근에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전시물을 설치하고, 매년 추도식을 개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전시물에는 '강제동원'이라는 표현이 빠져있다. 또한, 세계유산 등재 이후 일본 고위급 인사들의 발언에서도 강제동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강제동원 피해를 합법적인 징용으로 묘사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해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사례를 들어, 사도광산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일본의 역사 부정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기본 정신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화포털

"악몽 그 자체" 영화 '키퍼' 7월 개봉

 독보적인 미장센과 기괴한 연출력으로 현대 호러 장르의 문법을 새로 쓰고 있는 오스굿 퍼킨스 감독이 신작 '키퍼'로 한국 관객을 찾는다. 오는 7월 8일 개봉을 확정한 이 작품은 외딴곳에서 정체불명의 저주에 휘말린 주인공 리즈의 사투를 그린 공포물이다.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는 얼굴을 알 수 없는 기이한 실루엣만으로도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하며, "악몽 그 자체"라는 북미 평단의 찬사 속에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오스굿 퍼킨스 감독은 전작 '롱레그스'를 통해 전 세계 영화계를 경악게 한 인물이다. 당시 이 작품은 할리우드 배급사 네온의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보유했던 북미 수익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거장의 기록을 경신하며 흥행 파괴력을 입증한 그는 이번 신작 '키퍼'에서도 특유의 탐미적이고 음산한 영상미를 극대화해 관객들을 본질적인 공포의 심연으로 몰아넣을 예정이다.이번 신작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국내 극장가에서 외화 공포 영화로는 7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백룸'의 핵심 제작진이 대거 합류했기 때문이다. 촬영부터 미술, 음악, 헤어메이크업에 이르기까지 '백룸'의 기괴한 공간감을 완성했던 마스터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백룸'이 팬데믹 이후 호러 장르의 부진을 씻어내고 역사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그 흥행 DNA를 이어받은 '키퍼'의 완성도에 대한 영화계의 신뢰는 매우 두텁다.오스굿 퍼킨스 감독과 '백룸' 제작진의 인연은 단순한 협업 이상으로 깊다. 퍼킨스 감독은 '백룸'을 연출한 최연소 천재 감독 케인 파슨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등 예술적 교감을 나눠왔다. 이러한 끈끈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탄생한 '키퍼'는 '백룸'이 보여준 시각적 충격과 퍼킨스 감독 특유의 심리적 압박감이 결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천재 집단의 시너지가 어떤 새로운 공포를 창조했을지가 관람 포인트다.배급사 네온 역시 '롱레그스'와 '더 몽키'에 이어 세 번째로 퍼킨스 감독의 손을 잡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네온은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호러 영화를 선별하는 안목으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급사로 꼽힌다. '키퍼'는 네온이 선택한 올해의 핵심 라인업으로, 북미에서의 열기를 한국 시장으로 고스란히 이어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 관객들이 호러 장르의 미학적 완성도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해 정교한 시각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봉준호의 기록을 깬 감독과 한국 호러 시장의 판도를 바꾼 제작진의 결합은 그 자체로 강력한 흥행 카드가 되고 있다. '키퍼'는 단순한 점프 스케어 위주의 공포를 넘어, 관객의 무의식을 파고드는 고품격 호러의 진수를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7년 만에 찾아온 외화 호러의 전성기를 이어갈 '키퍼'가 올여름 극장가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는 7월 8일 전국 극장에서 베일을 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