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지나고 '말복'인데 이어지는 '폭염'

 말복을 맞이한 14일에도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낮 최고 기온과 체감온도가 35도에 이를 전망이며, 아침 최저 기온은 21도에서 27도 사이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평년보다 기온이 1~3도 높을 것으로 보이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대 60㎜의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동해상의 고기압과 동풍으로 인해 백두대간 서쪽 지역에서 더위가 심해지고 있으며, 서울 등 서쪽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에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권, 전라권에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러한 무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기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고 있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24년은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아 더위가 쉽게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증가하면서 2300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 이후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문화포털

노벨 이어 NBCC…한강의 새 기록

소설가 한강이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이 상 소설 부문을 받은 것은 처음으로,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에 이어 또 한 번 세계 문학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NBCC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년 출판 연도 시상식에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 'We Do Not Part'를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NBCC상은 미국 전역의 문학평론가들이 시, 소설, 논픽션, 전기, 번역서 등 각 부문에서 한 해의 가장 뛰어난 책을 선정하는 상으로, 미국 출판계와 비평계에서 최고 권위의 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한강은 지난 1월 최종 후보 5편에 오른 뒤 경쟁 끝에 수상자로 확정됐다. 한국 문학이 NBCC상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김혜순 시인이 시 부문을 수상했지만, 소설 부문에서 한국 작가가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다. 특히 번역 작품이 NBCC 소설상을 받은 것은 2001년 W.G. 제발트의 아우스터리츠, 2008년 로베르토 볼라뇨의 2666 이후 세 번째로,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인물이 친구를 만나기 위해 제주로 향하는 여정을 따라가며 역사적 비극과 개인의 기억, 상실과 애도의 감정을 교차시킨다. 현실과 환상이 겹쳐지는 서사 속에서 국가 폭력이 남긴 상흔과 희생의 기억을 한강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풀어낸 작품이다. 영어판 번역은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가 공동으로 맡았다.미국 문단의 반응도 뜨거웠다. NBCC 소설 부문 심사위원장인 헤더 스콧 파팅턴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눈부신 우울과 암울한 기운, 중얼거리는 듯한 문장이 어우러진 작품”이라며 “꿈처럼 오래 남는 강렬한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도 수상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 작품이 다룬 제주 4·3의 역사성과 문학적 깊이를 함께 조명했다.이번 수상은 한강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 문학이 번역과 비평의 장벽을 넘어 세계 독자와 본격적으로 만나는 흐름이 한층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