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박태주가 처한 상황의 딜레마

 1979년 10월 26일, 서울 중앙정보부에서 총성이 울리며 대통령이 사망했다. 이는 항쟁의 불길 속에서 독재 체제를 종식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그 주체는 정권의 내부자였던 중앙정보부장과 그의 수하들이었다. 

 

2024년 8월 14일 개봉한 영화 ‘행복의 나라’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 박흥주(영화 속 이름 박태주)의 재판을 다룬다.

 

영화는 박태주가 가담한 이유를 '상관의 명령'이라 밝히지만, 이는 논리적으로 모순된 주장이다. 그는 민중을 위해 행동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그가 상황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인물로 남는다. 민주주의의 회복은 체제 전복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10·26 사건은 실패한 내란으로 간주한다.

 

10·26 사건은 유신 체제의 일원들이 주도한 것이기에,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합의가 부족했다. 영화는 이러한 복잡한 역사적 사실을 단순화하여, 박태주를 '착한 사람'으로 묘사한다. 변호사 정인후는 그를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그리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신군부의 독재를 용인했다.

 

영화는 박태주를 구원해야 할 인물로 그리지만, 그가 진정한 민주화의 상징인지에 대한 질문은 남는다. 착한 사람의 개념이 민주주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영화의 메시지는 박태주보다는 극단적 선택을 한 이선균을 떠올리게 한다.

 

문화포털

'두쫀쿠'가 뭐길래…디저트계 '완판 신화'

 디저트 업계에 '두바이쫀득쿠키', 일명 '두쫀쿠'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편의점 업계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이 독특한 식감의 디저트를 각 편의점이 자체 상품으로 재해석해 선보이자마자, 전국적인 품귀 현상을 빚으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신제품이 매장에 깔리자마자 동나는 '입고런' 현상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CU가 지난해 10월 처음 선보인 '두바이쫀득찹쌀떡'은 누적 판매량 118만 개를 돌파하며 열풍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브라우니, 마카롱 등 후속작들도 80만 개 이상 팔려나갔고, '두바이미니수건케익'은 초도 물량 4만 개가 순식간에 품절되며 인기를 이어갔다.CU의 성공에 경쟁사들도 즉각 참전했다. GS25는 '두바이쫀득초코볼' 등 관련 상품 3종을 출시해 판매율 97%, 누적 판매량 100만 개라는 기록을 세웠다. 세븐일레븐이 내놓은 '카다이프쫀득볼'은 출시 6일 만에 10만 개가 팔려나갔으며, 수작업 공정이 많아 점포별 판매 수량을 제한해야 할 정도로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인기는 구체적인 수치로도 증명된다. 이마트24가 출시한 '초코카다이프모찌' 2종은 출시 직후 단숨에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 1, 2위를 휩쓸었으며, 한 달 만에 18만 개 이상 판매되었다. 뿐만 아니라 각 편의점 자체 앱에서는 관련 검색어가 두 달 이상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이처럼 편의점 발 '두쫀쿠'가 신드롬급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가성비'와 'SNS'가 자리 잡고 있다.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실타래 같은 '카다이프'가 주는 독특한 비주얼과 쫀득한 식감이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점이 젊은 층의 구매욕을 자극한 것이다.열풍은 단순히 완제품 소비에 그치지 않고, 집에서 직접 디저트를 만들어 먹는 '홈베이킹' 트렌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두쫀쿠'의 핵심 재료인 마시멜로 등의 매출이 덩달아 폭증하는 현상이 이를 방증한다. 편의점 업계는 이러한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연계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