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동윤, '250억' 사기 혐의로 검찰 송치

 개그맨 이동윤이 약 250억 원 규모의 폰지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중고차 판매 회사 대표와 이동윤을 포함한 40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이동윤은 중고차 딜러로 활동하며 이 회사의 모델로 홍보에 나섰고, 고객으로부터 받은 리스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올해 1월 경찰에 의해 처음 알려졌으며, 피해자는 약 797명에 달하고 피해액은 총 249억 원에 이른다. 

 

이동윤은 유튜브와 방송을 통해 사기 혐의에 대해 사과하며 자신은 회사의 실질적인 운영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5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중고차 딜러로 전업한 후 유튜브에서 성공적인 판매 실적을 자랑하기도 했다.

 

문화포털

‘깨끗한 물’이라는 거짓말, 생수 산업의 민낯

 연간 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병입생수 시장. 이 거대한 산업의 이면에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넘어선 더 근본적인 위협이 존재한다. 바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권리, 즉 공공 수도 시스템 자체가 자본의 논리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다는 경고다.포틀랜드주립대 사회학 교수 대니얼 재피는 신간 ‘언보틀드’를 통해 이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불과 40년 전만 해도 소수의 사치품이었던 생수가 어떻게 전 세계인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어 식수 시장의 패권을 장악하게 되었는지, 10여 년에 걸친 현장 연구를 바탕으로 그 과정을 낱낱이 파헤친다.책이 가장 날카롭게 지적하는 부분은 거대 생수 기업들이 벌여온 ‘수돗물과의 전쟁’이다. 이들 기업은 교묘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대중의 무의식 속에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불신을 심었다. 공공 수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자 사회적 투자는 줄어들었고, 이는 곧 수질 악화로 이어져 다시 생수 소비를 부추기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었다.미국 성인의 식수 44%가 병입생수라는 통계는 이 전략의 성공을 명확히 보여준다. 저자는 이것이 단순한 소비 패턴의 변화가 아니라, 수도 민영화보다 더 교묘하고 위험한 위협이라고 경고한다. 모두가 평등하게 누려야 할 공공재가 플라스틱병에 담겨 팔리는 상품으로 전락하는 순간, 물에 대한 접근권은 소득 수준에 따라 차별적으로 주어지는 특권이 된다.하지만 책은 절망적인 현실 고발에만 그치지 않는다. 거대 자본의 무분별한 지하수 착취에 맞서 싸워 승리한 캐나다, 미국, 브라질 등 지역 공동체의 사례를 조명하며 희망의 근거를 제시한다. 책의 제목 ‘언보틀드(Unbottled)’는 바로 이러한 ‘물 정의 운동’의 철학을 담고 있다. 상품이 된 물을 병에서 해방시켜 다시 모두의 공유재로 되돌리자는 강력한 선언이다.저자는 이제 행동의 주체로 정부를 호명한다. 생수 판매 기업에 재활용 책임을 강하게 묻는 용기 보증금 제도를 확대하고, 도시 계획 단계에서부터 공공 음수대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공공 수도 시스템 복원을 위한 과감한 정책을 촉구한다.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지만, 잘 관리된 공공 상수도 시스템만이 모든 시민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책은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