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출생률 반등…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출생률이 9년 만에 반등하며 저출생 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출생아 수가 작년 대비 8% 증가했으며, 합계출생률도 0.76명으로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결혼 증가, 유연근무제 도입, 정책적 지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반등에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며, 청년층이 원하는 맞춤형 정책과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인구 정책을 총괄할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추진 중이지만, 국회에서 여야 간 이견으로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조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여성가족부 축소·폐지와 연계된 조직 개편에 우려를 표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화포털

넷플릭스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 OST, 국악으로 듣는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2026년 갑오년 새해의 문을 여는 '2026 신년 음악회'를 내년 1월 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한다. 2020년 시작된 이래 매년 전석 매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이어오며 국립극장의 대표적인 신년 프로그램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공연이다. 채치성 예술감독이 이끄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에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객들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지휘봉은 젊은 감각으로 주목받는 박천지 지휘자가 잡아 국악관현악의 장엄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이번 음악회의 1부는 한국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 개봉 100주년을 기리는 위촉 신작 '아리랑, 세 개의 숨'으로 장엄하게 시작한다. 작곡가 홍민웅이 새롭게 선보이는 이 곡은 우리 민족의 정서를 대표하는 '경기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음악적 재료로 삼아 각기 다른 지역의 리듬과 선율을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엮어낸다. 이어서는 '가야금 신동'으로 주목받는 어린이 연주자 김영랑이 무대에 올라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화려하면서도 경쾌한 가락이 특징인 성금연류 산조의 매력을 어린이 특유의 맑고 순수한 감성으로 풀어내 객석에 따뜻한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1부의 마지막은 오보이스트 전민경이 북한 개량악기 장새납을 위해 작곡된 협주곡 '봄'을 오보에 버전으로 재편곡한 '통일의 봄'을 협연하며 깊고 애틋한 감정선을 선보인다.2부의 포문은 작곡가 김백찬의 국악관현악 'Knock'이 연다. 전통음악의 새로운 어법을 두드린다는 의미를 담은 이 곡은 전통적인 특징은 살리되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환상곡 형태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이어 이번 공연의 백미로 꼽히는 두 스타 소리꾼의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독보적인 소리꾼 김준수가 판소리 '춘향가'의 하이라이트인 '어사출도' 대목을 박진감 넘치는 관현악 편곡으로 선보이며, 밴드 씽씽과 추다혜차지스 등을 통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추다혜는 올해 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OST '청춘가'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들려준다. 두 소리꾼이 특별히 함께 준비한 '쾌지나 칭칭나네' 듀엣 무대는 신년의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전망이다.공연의 대미는 작곡가 박범훈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가기게'가 장식한다. '가기게'는 해금의 가락을 입으로 흥얼거리는 소리를 뜻하는 말로, 작품의 주제 선율을 지칭한다. 흥겨운 허튼타령 장단 위로 '가기게' 선율이 반복될 때, 관객들이 연주자와 함께 추임새를 외치며 자연스럽게 무대와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곡이다. 전통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까지 아우르는 이번 신년 음악회는 2026년 새해를 맞는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활기찬 에너지를 선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