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성골 유스 래시포드 방출 '파격 이적료 730억 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커스 래시포드를 매각할 계획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 맨유가 래시포드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730억 원)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금액으로는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래시포드를 데려가려는 팀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래시포드는 높은 주급으로 인해 시장 가치를 크게 잃었기 때문이다.

 

래시포드는 2016년 맨유 1군에 데뷔하며 큰 기대를 모았고, '급식포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감독이 바뀔 때마다 성적의 기복이 심했으며, 2022~2023시즌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지휘 아래 30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러나 그 이후 부진에 빠졌고, 2023~2024시즌에는 사생활 문제와 음주 논란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또한 경기장에서의 태도도 불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팀 동료들과의 관계도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는 래시포드의 높은 급여와 경기장 밖 문제로 인해 매각을 결정했다. 유스 출신 선수를 매각하면 구단에 재정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고, 래시포드의 판매는 더 많은 이적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고려되고 있다.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맨유가 여름까지 래시포드를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현재 래시포드의 차기 행선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화포털

제주 바다에 또 ‘차 봉지 마약’…두 달 새 13건

 제주 해안에서 한자로 ‘차(茶)’라고 적힌 은색 포장지 형태의 마약이 또 발견되면서 지역 사회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처음 발견된 이후 두 달여 동안 같은 형태의 마약이 계속 떠밀려 오고 있으며, 이번까지 총 13건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16일 오후 4시 30분경 서귀포시 성산읍 해안가에서 제주해안경비단 소속 경찰관이 발견한 의심 물체는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케타민 1㎏으로 확인됐다. 잇따른 발견으로 인해 제주도 일대는 해안가 경계를 한층 강화한 상태다.이번에 발견된 마약은 지난 두 달 동안 제주항, 애월읍, 조천읍, 구좌읍, 용담포구, 우도, 성산 광치기해변 등 도내 각 해안에서 발견된 동일 포장 형태의 마약들과 동일한 유형으로 보인다. 모두 케타민으로 확정된다면 총량은 32㎏에 이르며, 이는 1회 투약량 기준 약 107만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단순 밀반입을 넘어 대규모 유통망과 연결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사당국도 이번 사안을 단순 표류물이 아닌 심각한 마약 조직의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포장 외관이 일반 차 봉지를 연상시키는 점도 유통 과정에서의 위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케타민은 의료용 마취제로 승인된 약물이지만, 대량 흡입 시 환각·기억 손상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신종 마약으로 분류된다. 최근 포항에서 동일한 형태의 마약이 세 차례 발견됐고, 일본 대마도에서도 두 차례 발견된 점을 고려하면 특정 조직이 같은 포장 방식을 사용해 동아시아 해역에 흘려보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과 해경은 이 마약이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시작해 한국 남해안으로 흐르는 ‘구로시오 난류’를 따라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경은 포장지의 한자 표기 방식 등을 근거로 한자 문화권 유통망을 거친 흔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조직적 투기 또는 운송 중 유실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이날 오전에는 해경, 경찰, 해병대 제9여단, 관세청, 제주도자치경찰단 등 7개 기관에서 420여 명을 투입해 제주 북부 해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지금까지 마약이 발견된 지점들이 제주 북부와 동부에 집중된 만큼, 동일 지점을 중심으로 추가 유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관계기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탐색과 수거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며, 해외 유입 경로와 국내 유통망 개입 여부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해안에서 연이어 발견되는 ‘차 봉지 마약’이 단순 해류 표류를 넘어 국제적 마약 밀매 조직과 연관된 것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지역 사회와 수사당국 모두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