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두 개 먹은 며느리에 "식탐 많다"던 시댁… 결국 '파혼'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에게 던져진 "식탐 많다"는 폭탄 발언, 그 발단은 고작 붕어빵 두 개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붕어빵 두개 먹고 파혼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며 예비 시어머니의 지나친 간섭이 도마 위에 올랐다.

 

2년 8개월 동안 장거리 연애를 해 온 A 씨는 남자친구 집에서 김장을 한다는 소식에 한껏 들뜬 마음으로 예비 시댁을 방문했다. 즐거운 식사 시간 후 A 씨는 설거지 등 뒷정리를 도왔고, 이어 남자 친구가 사 온 붕어빵을 후식으로 먹게 되었다. 

 

A 씨는 남자 친구에게 미리 팥 붕어빵과 슈크림 붕어빵을 각각 1개씩 먹겠다고 말했고, 시부모님 역시 각각 하나씩 드신다고 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후 A 씨는 팥 붕어빵과 슈크림 붕어빵을 각각 하나씩 먹었다.

 

그런데 다음 날, 남자친구로부터"어머니가 너 식탐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 붕어빵 두 개나 먹어서 그렇다"는 말을 들었다. 예비 시어머니는 A 씨가 어른들께 붕어빵을 양보하지 않고 두 개나 먹은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것이다.

 

A 씨는 어이가 없었다. 애초에 붕어빵을 넉넉하게 사 왔으면 될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우리 가족은 입이 짧아서 많이 사 오면 남는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했다.

 

결국 A 씨는 이 사건을 계기로 파혼을 결심했다. 사소한 일에도 시어머니의 간섭이 지나치다고 느꼈고, 남자친구 역시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모습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섯 명이 먹는데 붕어빵을 8개만 사 온 아들의 개념이 더 문제", "손님에게 음식 부족하다고 눈치 주는 집안 분위기가 더 놀랍다" 등 예비 시어머니의 지나친 며느리 탓을 비난하는 반응을 쏟아냈다. 

 

문화포털

120분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 기자회견, 역대 최장 시간 기록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견은 여러 면에서 이전 대통령들의 기자회견과 차별화된 특징을 보였다.회견은 의자에 앉은 수평적 구도와 사전 질문 협의 없는 '프리 스타일' 진행 방식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유사한 형태를 취했다. 다만 참석 기자 수는 문 전 대통령 때 250여 명보다 적은 150여 명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로 연단에 선 채로 회견을 진행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이번 기자회견은 당초 100분으로 예정됐으나 약 120분간 진행되며 취임 첫 기자회견으로는 이례적으로 긴 시간 동안 이어졌다. 모두발언은 10분으로 압축하고 질의응답에 110분을 할애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 첫 기자회견을 1시간도 채 진행하지 않았던 것과 대비된다.그러나 긴 회견 시간에 비해 질문 기회는 15명의 기자에게만 주어졌다. 기자 한 명당 질문과 답변에 평균 7분 이상 소요된 셈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시간 동안 15명, 윤석열 전 대통령은 32분간 12명의 질문을 받았던 것과 비교된다.이 대통령은 첫 질문에 17분 가까이 답변하는 등 일부 주제에 대해 상당히 긴 답변을 이어갔다. 반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나 차별금지법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곤란"하고 "예민"하다고 언급하면서도 답변을 회피하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짧게 답했다.이번 기자회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대통령 뒤편에 설치된 미디어월을 통해 대통령실 출입을 하지 않는 '풀뿌리 지역언론' 기자들이 화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 점이다. 권역별로 선정된 6개 풀뿌리 지역언론 기자 8명이 참여했고, 그중 옥천신문 기자가 질문 기회를 얻었다.질문 기회를 얻은 15명의 기자 중 지역신문 기자가 4명으로 역대 최다 비율을 차지했다. 통신사 3명, 외신과 경제지 기자가 각 2명씩 질문했으며, 10대 종합일간지와 지상파 방송, 보도채널 기자는 한 번도 질문하지 못했다는 점도 이례적이었다. 질문자 선정은 대통령 지목과 기자단 간사의 명함 추첨 방식을 혼합해 진행됐다.당초 국민사서함을 통해 받은 질문에도 답할 예정이었으나 시간 관계상 진행하지 못했으며,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추후 국민과의 대화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8월 여름휴가 중에 기자들과 자유롭게 만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의사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