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마지막 메시지'... 체포 직전 관저 앞 지지자들에 '비장의 카드' 던졌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체포 위기에 직면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시위 중인 지지자들을 향해 새해 첫날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해 정국이 더욱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석동현 변호사의 전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일 오후 7시 30분경 A4용지 한 장 분량의 친필 메시지를 통해 지지자들을 향한 감사와 결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새해 첫날부터 혹한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 수호를 위해 애써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운을 뗐다. 특히 "실시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여러분의 헌신적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혀, 현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윤 대통령이 현 상황을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도전으로 규정하며, "여러분과 함께 조국 수호를 위한 투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국가나 정당이 아닌 개개인의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향한 투쟁 의지를 고취시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적인 반발로 대응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긴급 논평을 통해 "내란 혐의만으로도 부족해 보이는 상황에서 지지자들을 선동하여 극단적 충돌을 부추기는 내란수괴를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특히 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여전히 망상적 상태에서 내란을 획책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하며, 국가 주요 기관들에 대한 전면적 부정과 위험한 폭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특히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지지자들을 향한 극단적 충돌 선동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법치주의 회복을 위해서는 윤 대통령의 신속한 체포와 사법적 심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화포털

'성과급 20%p 차이'에 멈출 뻔한 KTX…극적 타결 비결은?

 11일 오전 9시를 기해 예고됐던 전국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이 극적으로 철회되면서 우려됐던 최악의 교통 대란을 피하게 됐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파업 돌입을 불과 11시간 앞둔 10일 밤 10시, 서울본부에서 재개된 마라톤협상 끝에 파업을 유보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KTX를 포함한 모든 열차가 11일부터 차질 없이 정상 운행되며, 출근길 시민들의 발이 묶이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게 됐다. 양측이 밤샘 줄다리기 끝에 주요 쟁점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은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다.이번 노사 갈등의 핵심에는 '성과급 정상화' 문제가 자리 잡고 있었다. 철도노조는 임금교섭 과정에서 코레일의 성과급 지급 기준이 기본급의 80% 수준에 머물러, 다른 공기업의 기준인 100%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이를 정상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KTX와 SR의 통합안과 맞물리면서 이 문제는 더욱 시급하고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성과급 문제 해결 없이는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었으며, 이 외에도 고속철도 통합의 원활한 이행과 현장의 안전대책 마련 역시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파업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양측은 롤러코스터 같은 협상 과정을 거쳤다. 노사는 10일 오후 3시 본교섭에 돌입했지만, 핵심 쟁점인 성과급 정상화 안건이 공공기관의 인건비 및 보수체계를 총괄하는 기구인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상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협상은 30여 분 만에 결렬됐다. 파업이 기정사실로 되는 듯한 위기 상황이었으나, 양측은 물밑 접촉을 이어가며 재교섭의 불씨를 살렸고, 저녁 늦게 다시 마주 앉아 밤샘 협상 끝에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노조가 파업 유보라는 대승적 결단을 내리면서, 당장 시민들의 불편은 해소됐지만 완전한 갈등 해결까지는 아직 과제가 남은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알려진 만큼, 성과급 정상화를 포함한 세부적인 이행 방안을 두고 향후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의 파업 유보 결정에 따라 11일 모든 열차를 계획대로 정상 운행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일단 급한 불은 껐음을 확인시켜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