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의 판도를 흔드는 머스크 ‘WOW’ 댓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대한 반응을 보이며,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2025년 1월 4일(현지 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 사진을 공유하며 "Wow"라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 속 시위 참가자는 "STOP THE STEAL(도둑질을 멈춰라)", "계엄 합법! 탄핵 무효!"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특히 "STOP THE STEAL"이라는 문구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사용했던 표현으로,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불복 운동을 상징하는 구호다. 또한 "Fight Fight Fight"라는 구호는 트럼프가 2022년 유세 중 총격을 당한 후 지지자들에게 외친 말로, 과거 트럼프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상징적인 문구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의 반응은 단순한 감상평을 넘어서,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낸다. 그는 지난 2023년 4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은 최고 수준의 제조 로봇과 고급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한국 설립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한국을 기가팩토리 설립지로서 매우 흥미롭고 최우선 후보국 중 하나로 평가했다고 전해졌다.

 

해외 언론들도 머스크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머스크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을 보도하며,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도와 시위 상황을 긴급 속보로 타전하며, 한국의 정치적 위기와 관련된 보도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머스크가 "WOW"라고 표현한 시위 사진에서 나타난 "STOP THE STEAL" 구호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자주 사용해온 문구로, 머스크가 트럼프와의 밀접한 관계를 고려할 때 그의 반응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인 반응이 아니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정치적 입장을 지지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미국의 외신들은 또한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된 시위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그 주변에서 벌어진 것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경찰은 2025년 1월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지만 시위대의 반발로 집행이 무산되었고, 이에 대한 외신들의 보도는 한국 내 정치적 혼란과 분열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이어질 시위와 갈등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으며, 머스크의 SNS 활동도 이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의 이번 반응은 그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정치적 인물과의 연결을 갖고 있음을 드러내는 한 예로, 그가 한국의 정치적 이슈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일고 있다. 또한, 머스크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간접적인 표현들이 한국과 미국의 정치적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을 모은다.

 

한편, 머스크는 과거에도 한국 내 정치적 사건에 대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번처럼 직접적인 언급은 드물다. 한국 내에서는 그의 SNS 활동을 통해 국제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며, 그의 발언이나 반응은 앞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다.

 

문화포털

드디어 베일 벗은 '라이프 오브 파이', 무대 위 마법의 순간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가 한국 초연 개막을 앞두고 그 신비로운 무대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연습 현장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습은 작품에 대한 오랜 궁금증, 특히 망망대해 위 작은 보트에서 파이와 함께 생존을 다투는 벵골 호랑이 ‘리차드 파커’를 과연 어떻게 무대 위에서 구현해낼 것인가에 대한 기대를 단숨에 확신으로 바꾸었다. 단순한 인형극을 넘어, 살아있는 생명체 그 자체를 옮겨온 듯한 퍼펫(puppet)의 압도적인 비주얼과 움직임은 원작 소설과 영화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무대적 경험을 예고하며 예비 관객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고 있다.이번 공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퍼펫의 생생함은 치밀한 설계와 상상력의 결합에서 비롯된다. 리차드 파커를 포함한 모든 동물 퍼펫은 실제 동물의 골격 구조와 근육의 움직임을 철저히 연구하여 제작되었다. 단순히 외형을 흉내 내는 것을 넘어, 동물의 무게감과 야생의 날 것 그대로의 위압감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더욱 놀라운 점은 퍼펫을 조종하는 퍼펫티어들이 자신의 몸을 숨기지 않고 무대 위에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이다. 이들은 단순한 조종자를 넘어, 퍼펫이라는 캐릭터의 내면과 의도를 상상하며 연기하는 또 다른 배우다. 가슴을 들썩이며 내쉬는 거친 호흡, 긴장감에 곤두선 털끝을 표현하는 정교한 마임, 나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오랑우탄의 유연한 몸짓 하나하나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다.그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3인의 퍼펫티어가 한 팀을 이뤄 조종하는 리차드 파커다. 각각 머리(head), 심장(heart), 그리고 다리(hind)를 맡은 3명의 배우는 마치 한 몸처럼 연결되어 함께 숨 쉬고, 생각하고, 움직여야만 비로소 하나의 완벽한 호랑이를 탄생시킬 수 있다. 이들은 말 한마디 없이도 서로의 리듬과 신호를 맞춰가며 하나의 유기체로 거듭나기 위해 수많은 시간 동안 땀 흘리며 호흡을 맞춰왔다.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엄청난 집중력과 에너지를 쏟아내는 이들의 경이로운 연기는 퍼펫에 현실감을 부여하는 것을 넘어, 그 자체로 하나의 감동적인 예술이 된다.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와 호흡이 더해져 비로소 완성되는 무대 위의 마법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이처럼 경이로운 무대를 완성하기 위해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팀과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뭉쳤다. ‘워 호스’의 퍼펫 디렉터 핀 콜드웰과 런던 올림픽 개막식 퍼펫 연출을 맡은 닉 반스가 퍼펫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의 연출가 리 토니가 직접 한국 프로덕션을 이끈다. 여기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박재춘, 김시영, 강은나 등 9명의 실력파 퍼펫티어들이 합류해 기대를 더한다. 파이 역의 박정민, 박강현을 필두로 서현철, 황만익, 주아 등 27명의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갈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은 오는 12월 2일 GS아트센터에서 그 위대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