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팬카페 충격 폭로... '배신자' 낙인 찍힌 국민의힘 의원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어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김건희 여사만 남게 된 상황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관저 시위 참가 여부를 정리한 명단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 공개된 이 명단은 의원들의 시위 참여 여부를 색상으로 구분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월 14일 밤 10시 30분경 포털사이트의 김 여사 팬카페에는 '1/6 관저 시위 참가/미참가 명단 및 연락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했다. 이 게시물에는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들의 연락처가 표로 정리되어 있었는데,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 6일 관저 시위 참가자는 빨간색으로, 불참자는 파란색으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탄핵정국 배신자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은 옅은 파란색으로 별도 표시되어 있어, 지지자들의 면밀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명단은 처음 1월 6일 시위 이후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에 공개되었다가,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14일 밤 김 여사 팬카페에도 게재되었다. 이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원들의 2차 시위 참여를 독려하고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15일 관저 앞에서 진행된 2차 시위에는 김기현 의원을 선두로 나경원, 윤상현, 조배숙, 박대출 의원 등 총 35명의 의원들이 참여해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시도했다. 참여 의원들은 강명구, 김민전, 김위상, 김장겸, 박상웅, 박충권, 서천호, 이상휘, 이종욱, 조지연 의원 등을 포함했으며,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관저 앞에 집결해 저지선을 형성했다.

 

하지만 이러한 의원들의 저지 시도에도 불구하고 공수처는 예고된 대로 오전 10시 33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의 불참이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고, 이는 향후 당내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명단 공개는 현재 한국 정치의 극단적 진영 논리와 내부 감시 체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방식의 의원 관리가 민주주의 정신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문화포털

천국보다 아름다운’, 충격 전개에 시청률 ‘뚝’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종영을 단 2회 남겨둔 가운데, 시청자들의 이탈이 뚜렷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신선한 설정과 명품 배우들의 연기력이 어우러져 주목을 받았지만, 중반 이후 급격한 개연성 부족과 억지스러운 전개로 인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시청률도 초반 5%대를 유지하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10회에서는 4.9%까지 하락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천국에 도착한 80세 이해숙(김혜자 분)이 젊어진 모습의 남편 고낙준(손석구 분)과 다시 만나며 시작되는 로맨스 드라마다. 사후세계라는 설정 아래 전생, 현생, 그리고 인연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인물 간 얽히고설킨 관계를 풀어가는 방식이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김혜자와 손석구의 나이 차를 뛰어넘는 로맨스, 한지민과 이정은 등 신뢰도 높은 배우들의 활약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곧 실망으로 이어졌다. 10회 방송에서 드러난 결정적 반전, 솜이(한지민)의 정체가 이해숙의 젊은 시절이라는 사실은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을 주지 못했다. 고낙준이 솜이를 자신의 아내와 닮았음에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설정이 논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도대체 이 전개를 누가 납득할 수 있느냐”, “결국 또 주인공이 전생의 자신이었다는 설정”이라며 피로감을 드러냈다. 특히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낸 것은 드라마가 각 인물의 상처와 문제를 ‘전생의 업보’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9회에서는 이영애(이정은 분)를 학대하던 친부가 전생에서 이영애와 불륜 관계였으며, 이해숙은 전생에 이영애의 친딸이었다는 설정이 등장했다. 이 모든 고통과 상처가 결국 전생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며, 천국이라는 공간에서 그것을 정리하고 용서하는 것이 인물들의 과제라는 식의 전개다. 이에 대해 “아동학대까지 전생 탓으로 돌리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 “가해자의 부성애 회복을 형벌로 표현하는 설정이 도대체 무슨 의미냐”는 비판이 쏟아졌다.또한, 드라마가 방영 초기부터 미국 NBC의 인기 드라마 ‘굿플레이스’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사후세계라는 설정,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기차, 현대적인 관리 시스템 등 ‘굿플레이스’에서 사용된 요소들이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도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독창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굿플레이스’는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에도 소개되며 인지도가 높은 작품이기에, 유사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제작진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사후세계를 주요 배경으로 설정한 만큼 더 조심스러웠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높다.‘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초반 신선함과 감성적인 연출로 관심을 끌었으나, 중반을 지나면서 서사 구조의 허점과 억지 반전에 대한 비판이 커지며 시청자 이탈이라는 현실에 직면했다. 특히 한지민의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 이영애와 친부의 얽힌 전생 관계 등은 오히려 감동보다 혼란을 자아냈다는 평가다. 방송 초반 기대했던 인생 드라마로의 안착은커녕, 용두사미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오는 25일, 단 두 회차를 남겨둔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과연 이 같은 논란과 실망을 딛고 남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반전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기력으로만 버티고 있다는 시청자들의 비판 속에서, 마지막 결말이 드라마 전체의 평가를 바꿀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