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징계 반발로 법정 싸움 돌입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특정 감사 결과에 대한 반발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몽규 회장을 포함한 주요 임원들에게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함께 집행정지 신청도 했다.

 

문체부는 감사 결과로 축구협회의 총 27건의 위법과 부당한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발표하며, 이를 시정하고 문책을 요구했다. 문체부의 징계 요구에 대해 축구협회는 강하게 반발하며, 지난달 이의 신청을 했으나 기각당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가 3일까지 정 회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지만, 행정소송을 통해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징계 판단을 유보하기로 했다.

 

축구협회 측은 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협회 내부에서 12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으며, 문체부가 징계를 요구한 것은 협회의 중요한 운영에 영향을 미친다"며 사법적인 판단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축구협회는 이번 소송이 정몽규 회장의 회장 선거 후보 자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자격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은 사람은 임원직을 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후보로 나섰고, 법원의 행정소송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후보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정 회장의 징계 여부를 두고 다른 후보들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축구협회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결정을 회피하고 정 회장을 보호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하며,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한편,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당초 1월 8일에 예정되었으나, 허정무 후보가 제기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의해 인용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허 후보는 선거인단 확정 과정의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함으로써 선거운영위원회의 불공정성이 드러났다. 이후 1월 23일로 새 선거일이 잡혔으나, 여전히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 다른 파행을 겪었고, 결국 선거운영위원회는 대거 물러나면서 재구성해야 했다.

 

축구협회는 선거를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새로운 선거운영위를 구성하려 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출신 위원들로 새로운 운영위를 꾸리기로 했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황에서, 정몽규 회장의 후보 자격이 유지될지 여부는 여전히 관심을 끌고 있다.

 

타 후보들은 축구협회가 정 회장의 영향을 받으며 선거를 진행하려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문선 후보는 "예견된 일"이라며, "축구협회가 정 회장의 징계를 피하고 선거를 치르기 위해 행정소송을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정 회장 영향력 아래에서 선거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축구협회는 이번 행정소송을 통해 문체부의 처분 취소를 요구하고 있으며, 선거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 이제 모든 시선은 법원의 판결과 축구협회의 향후 대응에 집중되고 있다.

 

문화포털

한국 SNS 판도 격변…'국민 앱' 인스타그램의 압도적 독주

 대한민국 소셜 미디어 시장의 판도가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됐다. 최신 데이터 분석 결과, 인스타그램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압도적인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국민 SNS'의 왕좌에 올랐다.앱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리테일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인스타그램의 MAU는 2,758만 명에 달했다. 이는 다른 모든 경쟁 플랫폼을 큰 격차로 따돌린 수치로, 한국인의 소셜 소통 방식이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굳어졌음을 보여준다.특히 주목할 점은 세대 간의 뚜렷한 사용 행태 차이다. 전 연령대 순위에서는 인스타그램의 뒤를 이어 네이버 밴드, 틱톡, 네이버 카페 순으로 나타나 중장년층이 활발히 사용하는 커뮤니티형 플랫폼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10대 사용자층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10대에게 인스타그램은 부동의 1위였지만, 그 뒤를 틱톡, 핀터레스트, X(구 트위터)가 이으며 기성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디지털 놀이터를 구축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과거 SNS의 강자였던 페이스북은 전 연령대와 10대 순위 모두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나며 변화한 시대의 흐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이러한 인스타그램의 독주와 10대들의 열광적인 지지 뒤에는 '숏폼 콘텐츠'라는 핵심 동력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 결과, 10대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3시간이 넘는 시간을 온라인 동영상 시청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은 놀랍게도 유튜브가 아닌 인스타그램 릴스(37.2%)였다. 이는 청소년들의 콘텐츠 소비 중심축이 긴 호흡의 영상에서 짧고 직관적인 숏폼으로 완전히 이동했음을 시사하는 지각변동이다. 유튜브 쇼츠와 틱톡까지 더하면, 10대들의 동영상 소비는 숏폼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