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종범’ 김도영, ML 스카우트들 눈독 들여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은 2024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프로 유니폼을 입기 전부터 ‘제2의 이종범’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김도영은, 첫 시즌에는 프로의 벽을 실감했지만, 두 번째 시즌에는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하는 아쉬움을 겪었다. 그러나 2024년, 그는 그동안의 설움을 모두 날려버리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김도영은 141경기에 출전해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하며 타율 0.347과 OPS 1.067을 기록했다. 홈런 두 개 부족으로 40-40 클럽에는 들지 못했지만, 그는 KBO리그 역사상 최연소로 30-30 클럽에 가입하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이로 인해 김도영은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며,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의 활약은 국내를 넘어서 세계로도 확장되었다. 김도영은 2023년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해, 일본 언론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는 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7안타 3홈런 10타점, 타율 0.412와 OPS 1.503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주목할 만한 선수가 되었다. 이 성과로 그는 WBSC 선정 ‘주목해야 할 선수 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202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유망주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도영의 인기는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도 이어졌다. 캠프에 방문한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의 관계자들이 그를 주목하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시카고 컵스의 고위 관계자는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야수조를 집중적으로 살펴보았고, 그 대상 중 하나가 김도영일 가능성이 높았다. 뉴욕 메츠 관계자 역시 야수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KIA 캠프를 방문한 전직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김도영에 대해 “지금 상태라면 메이저리그에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가 경험을 쌓고 루틴을 정립한다면 더 쉽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도영에게 더욱 큰 관심을 보인 인물이 있었다. 바로 ‘CAA 스포츠’의 네즈 발레로였다. 발레로는 메이저리그의 최고 에이전트 중 하나로, 오타니 쇼헤이와 LA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 계약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그는 김도영을 보기 위해 KIA 캠프를 직접 방문했으며, 이는 김도영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발레로와의 대화에서 김도영은 "잘 보고 있다. 응원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도영은 메이저리그와 관련된 관심에 대해 “기분은 좋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며, 조급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은 항상 갖고 있다.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하다 보면 그 꿈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현재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도영은 향후 4년 정도 남은 기간 동안 메이저리그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갈 계획이다.

 

2024년 시즌을 통해 김도영은 KBO리그에서 전설적인 선수로 자리잡는 한편,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으며, 그의 세계무대 진출이 가까워질수록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이다.

 

문화포털

'성과급 20%p 차이'에 멈출 뻔한 KTX…극적 타결 비결은?

 11일 오전 9시를 기해 예고됐던 전국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이 극적으로 철회되면서 우려됐던 최악의 교통 대란을 피하게 됐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파업 돌입을 불과 11시간 앞둔 10일 밤 10시, 서울본부에서 재개된 마라톤협상 끝에 파업을 유보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KTX를 포함한 모든 열차가 11일부터 차질 없이 정상 운행되며, 출근길 시민들의 발이 묶이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게 됐다. 양측이 밤샘 줄다리기 끝에 주요 쟁점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은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다.이번 노사 갈등의 핵심에는 '성과급 정상화' 문제가 자리 잡고 있었다. 철도노조는 임금교섭 과정에서 코레일의 성과급 지급 기준이 기본급의 80% 수준에 머물러, 다른 공기업의 기준인 100%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이를 정상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KTX와 SR의 통합안과 맞물리면서 이 문제는 더욱 시급하고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성과급 문제 해결 없이는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었으며, 이 외에도 고속철도 통합의 원활한 이행과 현장의 안전대책 마련 역시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파업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양측은 롤러코스터 같은 협상 과정을 거쳤다. 노사는 10일 오후 3시 본교섭에 돌입했지만, 핵심 쟁점인 성과급 정상화 안건이 공공기관의 인건비 및 보수체계를 총괄하는 기구인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상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협상은 30여 분 만에 결렬됐다. 파업이 기정사실로 되는 듯한 위기 상황이었으나, 양측은 물밑 접촉을 이어가며 재교섭의 불씨를 살렸고, 저녁 늦게 다시 마주 앉아 밤샘 협상 끝에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노조가 파업 유보라는 대승적 결단을 내리면서, 당장 시민들의 불편은 해소됐지만 완전한 갈등 해결까지는 아직 과제가 남은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알려진 만큼, 성과급 정상화를 포함한 세부적인 이행 방안을 두고 향후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의 파업 유보 결정에 따라 11일 모든 열차를 계획대로 정상 운행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일단 급한 불은 껐음을 확인시켜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