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 팬들이 뭉쳤다"... 한동훈 신간 하루 만에 '역대급' 판매량 기록

 정치권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가 출간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서점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예약 판매 첫날인 19일부터 시작된 열풍은 주요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단숨에 장악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독특한 '구매 인증' 문화까지 형성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국내 주요 서점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책은 출간 직후부터 압도적인 판매고를 기록하며 종합 순위는 물론 정치·사회 분야에서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저서와 최근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브 장원영이 추천한 '초역 부처의 말'과 같은 강력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온라인 독자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교보문고의 리뷰 게시판에는 1250개가 넘는 댓글이 쏟아졌으며, 대부분이 기대감을 표현하는 긍정적인 내용으로 채워졌다. 특히 한 전 대표의 팬카페 '위드후니'에서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인다. 9만 1400여 명의 회원들이 책 구매 인증부터 선물 인증, 독후감 인증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팬덤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출판계에 따르면 예약 판매 첫날에만 1만 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출판업계에서 대형 흥행으로 평가받는 수치다. 384쪽 분량의 이 책은 '한동훈의 선택'과 '한동훈의 생각'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14일간의 치열했던 정치적 드라마와 그의 소신 있는 결단이 상세히 담겨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책에 담긴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이다. 비상계엄 다음 날인 작년 12월 4일의 면담에서 윤 대통령이 언급한 '국회 해산' 가능성에 대한 언급과, 기습적인 계엄 선포의 의도에 대한 한 전 대표의 날카로운 분석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저자 소개란에서 21년간의 검사 경력을 의도적으로 제외한 점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정치적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당대표직 사퇴 이후 잠행을 이어왔으나, 이번 책 출간을 계기로 북콘서트와 강연 등을 통해 본격적인 정치 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그의 페이스북 메시지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는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문화포털

누리호 폭발 엔진 실물 전시, 실패 딛고 우주로

 대한민국 우주 개발의 산실인 나로우주센터에 특별한 전시물이 들어섰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5일, 누리호 개발 과정 중 연소시험 단계에서 폭발했던 75톤급 엔진 실물을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시는 완벽하게 작동하는 성공의 결과물이 아니라, 처참하게 파손된 실패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받는다. 항우연은 이를 통해 우주 발사체 개발이 수많은 시행착오와 분석, 그리고 끊임없는 개선을 거쳐 완성되는 고난도의 과정임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한다.전시의 주인공은 지난 2020년 5월 고공 연소시험 도중 폭발한 누리호 2단용 엔진 '17A'호기다. 당시 이 엔진은 인증시험을 위한 여덟 번째 시도에서 점화 명령 직후 강력한 폭발과 함께 파손되었다. 관람객들은 폭발 당시의 충격으로 뒤틀리고 찢겨나간 엔진 잔해를 육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독자적인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진들이 현장에서 겪어야 했던 치열한 사투와 긴장감을 고스란히 간직한 기록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항우연은 누리호 성공을 위해 총 17기의 75톤급 엔진을 제작하며 150회가 넘는 가혹한 연소시험을 반복했다. 이번에 공개된 폭발 엔진은 그 과정에서 발생한 뼈아픈 사고였지만, 연구진은 사고 직후 모든 파편을 수거해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폭발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설계와 시험 절차에 즉각 반영한 결과는 이후 누리호의 안정적인 비행과 발사 성공을 이끄는 결정적인 자양분이 되었다. 실패를 감추지 않고 기록으로 남긴 태도가 결국 우주 강국으로 가는 밑거름이 된 셈이다.전시 구성은 기술 보안과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고려해 세심하게 준비되었다. 폭발 당시의 형상을 최대한 보존하되, 국가 핵심 기술에 해당하는 일부 민감한 부위는 가림막으로 처리해 보안을 유지했다. 또한 후속 연구가 진행 중인 터보펌프 등 일부 핵심 부품은 모형으로 대체해 엔진의 전체적인 외형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관람객들은 실제 개발 현장의 흔적을 생생하게 느끼면서도 우주 공학의 복잡한 구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파손된 엔진이 놓인 실물전시관은 우리나라 로켓 개발사를 집대성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누리호의 엔지니어링 모델뿐만 아니라 나로호 킥모터, 과학로켓 KSR-Ⅲ 등 대한민국 우주 도전사의 이정표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과학로켓에서 시작해 나로호를 거쳐 누리호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간 이어진 기술 축적의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폭발 엔진의 합류는 성공 뒤에 가려진 실패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상징적인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이번 전시가 미래 세대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우주과학관은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보관하는 곳을 넘어, 대한민국 우주 개발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항우연은 앞으로도 발사체 자력 개발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자산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나로우주센터는 이번 엔진 공개를 기점으로 우주 과학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지지를 확산시키는 핵심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