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과 이별 선언..'손케 듀오' 재결합 초읽기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의 이적설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최근 영국의 더 타임스를 포함한 여러 매체들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원했지만, 손흥민이 이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4년 여름까지 남아 있으며, 이에 따라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막기 위해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만약 여름 이적시장 종료까지 손흥민을 매각하지 않으면, 그는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풀려나 토트넘은 이적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손흥민의 이적설이 다시금 힘을 얻고 있으며, 주요 행선지로 바이에른 뮌헨이 언급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바이에른 뮌헨은 공격 강화 계획의 일환으로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최근 몇 년간 공격진 리빌딩을 진행 중이며, 레로이 자네,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의 부상과 이적설로 측면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이상적인 대체자로 떠오르며, 특히 해리 케인과의 '손케 듀오' 재결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케인과 함께 뛰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합작골(47골)을 기록한 바 있다. 케인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으며, 최근 "손흥민과의 관계는 특별하다. 분데스리가에서도 함께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재결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독일 매체 아벤트 차이퉁은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손흥민과 다시 함께 뛰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하는 또 다른 큰 이유는 우승에 대한 갈망이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2시즌 동안 11번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독일 최강의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또한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항상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손흥민과 케인 모두 우승을 갈망하며,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 이유도 바로 '트로피'였다는 점에서, 손흥민 역시 같은 이유로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손흥민은 현재 우승에 목마른 상황이다.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연달아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동안, 손흥민은 더 큰 야망을 가진 클럽으로의 이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강해짐에 따라,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날 경우를 대비해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를 영입 후보로 올려놨다"고 보도했다. 만약 손흥민이 올여름에 이적하지 않으면, 내년 여름에는 계약 만료로 이적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이 경우, 손흥민은 자유계약으로 떠날 수 있다. 현재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약 580억 원으로 평가되지만,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나이를 고려할 때 해당 몸값을 투자할 클럽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유럽 내에서 여전히 톱 클래스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70번째, 71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단 11명만이 가입한 '70-7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제 EPL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활약을 고려할 때, 손흥민의 이적을 원하는 팀들은 여전히 그의 뛰어난 기량과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충분한 재정을 보유한 몇 안 되는 클럽 중 하나로, 손흥민의 이적료를 충족할 가능성이 크다. 이제 손흥민은 10년간 함께한 토트넘과 작별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아니면 마지막 충성심을 발휘할지 결정해야 한다. 손흥민의 최종 선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만약 이적이 현실화된다면, '손케 듀오'는 다시 유럽 무대에서 재결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손흥민이 과연 토트넘과의 동행을 끝내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우승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손흥민의 선택이 주목된다.

 

 

 

문화포털

1년 전 그날의 비극, 광주 전일빌딩에 다시 울리는 추모곡

 비극적인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희생자들을 향한 추모의 물결이 광주를 중심으로 다시 일고 있다. 광주시는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한 시민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잃은 이들의 아픔을 단순한 개인의 비극으로 남겨두지 않고, 지역 공동체 전체가 함께 기억하고 연대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참사의 기억이 흐려지지 않도록 사회적 추모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추모의 중심 공간이 될 시민분향소는 광주의 상징적인 장소인 전일빌딩245 1층 로비에 마련된다. 분향소는 오는 22일부터 참사 당일인 29일까지 8일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통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 광주시는 분향소 운영 기간 동안 안내 인력을 상시 배치하여 추모객들의 편의를 돕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장소 제공을 넘어, 시 차원에서 추모에 대한 공식적인 예우를 갖추고 공동체적 애도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시민분향소 운영과 더불어, 참사 1주기를 기리는 공식적인 추모 행사도 별도로 진행된다. 국토교통부와 유가족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공식 1주기 추모식은 참사 당일인 29일 오전 10시, 사고의 현장과 가까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의미를 가진다. 이에 앞서 27일 오후 2시에는 유가족협의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되어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 시도민추모대회'를 개최한다. 이는 관 주도의 공식 행사와는 별개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과 연대하는 의미 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이처럼 참사 1주기를 맞아 광주시의 분향소 설치부터 정부의 공식 추모식, 그리고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추모대회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추모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12·29 참사'가 단순히 지나간 사고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기억하고 성찰해야 할 중대한 사건임을 보여준다. 비극적인 사건을 잊지 않고, 그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공동체의 노력은 유가족에게 큰 위로가 되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안전 시스템을 되돌아보고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금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