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셰익스피어, AI와 만나 록스타로 환생... 뮤지컬계 최초 인공지능 창작 실험

 셰익스피어의 불멸의 명작 '햄릿'이 인공지능(AI) 기술과 만나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제작사 이모셔널씨어터는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2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 : 더 콘서트'를 선보인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번 작품은 뮤지컬 역사상 전례 없는 시도로, 대본과 음악 창작 과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제작사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이 공연의 기본 뼈대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 제작진이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는 전통적인 공연예술과 첨단 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창작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창작 과정에는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했다. 뮤지컬 '데스노트'의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예술감독을 맡아 전체적인 창작 과정을 지휘했으며, 넷플릭스의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의 음악을 담당했던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아 작품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뮤지컬 '스모크'로 호평받은 박한근 연출도 창작진으로 합류해 작품의 무게감을 더했다.

 

기존의 햄릿과 달리, 이번 '보이스 오브 햄릿'은 강렬한 록 음악을 기반으로 한 콘서트 형식의 1인극으로 재해석된다. 전통적인 극 형식에서 벗어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복수와 고뇌 사이에서 갈등하는 햄릿의 내면을 대사와 노래를 통해 관객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는 400년이 넘는 고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출연진 면면도 화려하다. 뮤지컬계의 디바로 불리는 옥주현을 필두로, '지킬 앤 하이드'의 주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성록, '레미제라블'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민우혁, 그리고 '헤드윅'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김려원까지 총 4명의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햄릿 역을 맡아 각기 다른 해석과 개성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단순히 AI가 창작에 참여했다는 기술적 측면 외에도, 기존의 '햄릿'이 가진 엄숙하고 무거운 정서에서 벗어나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해석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작사 이모셔널씨어터는 "관객들이 이제껏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햄릿'을 선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공연은 인공지능이 예술 창작의 도구로 활용되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상징적인 작품이 될 전망이다. AI가 인간 창작자의 경쟁자가 아닌 협업자로서 기능하며, 전통적인 예술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적 시도로서 공연예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보이스 오브 햄릿 : 더 콘서트'는 5월 16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6월 2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문화포털

폭염 속 아이스커피 주의보, 오히려 탈수 부른다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극한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갈증 해소를 위해 시원한 음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무심코 마시는 맥주나 카페인 함량이 높은 아이스커피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영양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알코올과 카페인은 체내에서 강한 이뇨 작용을 일으켜, 섭취한 양보다 훨씬 많은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게 함으로써 탈수 현상을 심화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된다.일반적으로 우리 뇌가 갈증을 인지하는 순간은 이미 몸속 수분의 1~2%가 사라진 뒤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입안이 마른다고 느낄 때는 이미 가벼운 탈수 증세가 시작된 것이므로, 목이 마르기 전에 미리 수분을 보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야외 활동이 잦거나 운동을 할 때는 20분 간격으로 종이컵 한 잔 분량의 물을 규칙적으로 나누어 마시는 것이 체온 조절과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해외에서도 폭염 시 특정 음료 섭취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극심한 더위를 겪었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기상청은 시민들에게 알코올과 카페인 섭취를 금하라는 특별 권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나 카페인이 섞인 차 종류보다는 보리차나 생수를 선택하는 것이 체내 수분을 보존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주는 일시적인 해방감이 오히려 신체의 수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물 섭취 시 온도 조절 역시 건강 관리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얼음물은 당장 기분은 시원하게 해줄지 몰라도 위장 근육에 자극을 주고 수분의 체내 흡수 속도를 늦추는 부작용이 있다. 가장 권장되는 물의 온도는 10도에서 15도 사이의 미지근한 상태다. 이 정도 온도는 소화 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신속하게 흡수되어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여름철 수분 보급에 가장 적합하다.과도한 땀 배출 상황에서 맹물만 계속 들이켜는 행위도 위험할 수 있다. 땀이 날 때는 수분뿐만 아니라 나트륨과 칼륨 같은 필수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가는데, 이때 순수한 물만 과하게 마시면 혈액 속 전해질 농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증상은 어지럼증이나 근육 경련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의식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나 약간의 염분을 곁들이는 것이 안전하다.결국 폭염 속 건강 관리의 성패는 올바른 수분 보충 전략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양을 채우는 것에 급급하기보다 카페인과 알코올을 멀리하고, 적절한 온도의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물 마시기 수칙을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시민들 스스로도 자극적인 음료 대신 생수를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하여 남은 여름을 안전하게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