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U-17, 日 조롱 뒤집고 4강 직행

 대한민국 U-17 축구 대표팀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에서 타지키스탄과 치열한 경기를 펼친 끝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대회에서 3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2018년 말레이시아 대회와 2023년 태국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4강에 진출한 것이다.

 

경기는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한국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1분, 김예건의 크로스를 박병찬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타지키스탄은 전반 17분과 20분에 중거리 슛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2분에는 박병찬이 멀리서 시도한 중거리 슛이 골키퍼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으며, 후반 초반까지 한국은 공격의 기회를 이어갔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11분에는 김예건이 컷백 패스로 박병찬에게 기회를 만들었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하지만 후반 22분, 한국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지성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정현웅이 반대편에서 이를 밀어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타지키스탄은 후반 26분, 나즈리에프의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8분에는 왼쪽에서 넘어온 패스를 나즈리에프가 슈팅하여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9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김지성이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2-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승부차기로 승부가 갈렸다. 한국은 첫 번째 키커 김예건이 성공한 뒤, 타지키스탄의 첫 번째 키커 자리프조다가 성공했다. 두 번째 키커 김지성은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한국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고, 타지키스탄 2번 키커 라힘조다의 킥은 박도훈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혔다. 이후 김은성의 성공과 타지키스탄 3번 키커 쇼예프의 킥이 골문 구석으로 들어가며, 한국은 승리의 기회를 잡았다.

 

4번 키커 소윤우는 골포스트에 맞혔지만, 타지키스탄 4번 키커 아슈랄리조다가 골을 넣으며 승부는 다시 팽팽해졌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5번 키커이자 주장인 구현빈이 성공시키며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U-17 축구 대표팀은 4강에 진출하며 월드컵 본선 티켓 확보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제 한국은 17일 오후 11시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8강에서 일본과의 치열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승리는 그들의 끈질긴 노력과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결과였다.

 

문화포털

엔비디아 젠슨 황까지 총출동, 7조 4천억 경제효과… ‘APEC 대박’ 터지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대한민국 경주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중 정상이 마주하는 자리가 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언급했듯, 두 정상의 참석 확정만으로도 회의의 성공 가능성은 이미 열려 있는 셈이다. 전 세계를 긴장시키는 관세 전쟁과 무역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이 외교적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복잡하게 얽힌 국제 현안들을 풀어내는 지혜를 모으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APEC은 단순한 경제 협력 논의를 넘어,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역학 관계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회의의 주 무대가 될 경주는 손님맞이를 위한 모든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핵심 시설인 화백컨벤션센터(HICO)는 신라의 유려한 누각과 금관을 형상화한 외관을 자랑하며, 내부적으로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정상회의장과 양자회담장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이는 천년고도의 역사적 숨결과 대한민국의 현대적 발전상을 동시에 세계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보문단지 일대에서는 한국형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운행을 시작하며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미래 기술력을 선보이고, 엑스포대공원에 새롭게 조성된 '경제 전시장'은 대한민국 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일 준비를 마쳤다. 첨단미래산업관부터 지역 강소기업들의 기술력을 뽐내는 공간까지, 이번 회의가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이번 APEC 정상회의가 가져올 경제적 파급효과는 무려 7조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직결된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전 세계 1700여 명의 글로벌 경제 리더들이 경주를 찾는다는 사실은 한국 경제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 이들은 CEO 서밋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미래를 논의하는 한편, 경제 전시장에 참여하는 30~40개의 국내 지역기업들과 일대일 미팅 및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가지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게 된다. 이는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과 혁신적인 국내 기업 간의 실질적인 협력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기회이며, K-경북푸드 홍보관 등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세계에 알리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회의의 성공을 위한 마지막 1%의 디테일을 채우는 작업도 한창이다. 특히 세간의 관심은 미중 정상회담이 과연 어디서 열릴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립경주박물관 내 새롭게 조성된 만찬장을 회담 장소로 강력히 추천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신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강대국 정상이 마주 앉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상징하는 바가 크다. 이는 단순한 장소 제공을 넘어, 평화와 화합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되새기며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한국의 외교적 메시지가 담긴 전략적 제안으로 해석될 수 있다. 모든 준비를 마친 경주는 이제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쓰일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