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미·중 무역전쟁 지속 불가능"..증시+기대감 폭발

미국 재무부의 스콧 베센트 장관이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해 조만간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이는 그간 장기화되던 양국 간 관세 전쟁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았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이날 JP모건이 주최한 비공개 투자자 행사에서 중국과의 관세 갈등이 지속되기 어렵다며, “아주 가까운 장래”에 상황이 완화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중국과의 협상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합의가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145%의 고율 관세를,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1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이 같은 관세 구조에 대해 “사실상 무역 금지 조치”라고 표현하며, 이는 양국 모두에게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목표가 중국과의 경제적 분리(decouple)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미국은 자국의 제조업을 확대하고, 중국은 소비 중심의 구조로 전환하는 방식의 ‘크고 아름다운 재조정’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중국이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준비돼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같은 입장을 백악관도 공식적으로 뒷받침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미중 간 새로운 무역 합의에 대한 모색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양국 간 구체적인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 무역팀이 “트럼프 스피드”로 각국과 협상 중이라며, 이번 주에만 총 34개국과 무역 회담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 중에는 한국도 포함돼 있으며,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협상에 참여 중이다. 미국과 무역합의를 희망하는 국가는 100개국이 넘으며, 이들로부터 이미 18건의 서면 제안서가 접수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 베센트 장관의 발언과 백악관의 입장 발표 이후, 뉴욕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6.57포인트(2.66%) 상승한 39,186.98을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129.56포인트(2.51%) 오른 5,287.7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429.52포인트(2.71%) 상승한 16,300.42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4.6% 상승했으며, 애플(3.4%), 메타플랫폼(3.2%), 엔비디아(2.0%) 등 주요 기술 대형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증시 반등은 시장이 미중 갈등 해소 가능성을 호재로 인식했음을 방증한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전략가는 “워싱턴이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향후 관세 이슈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무역 관련 악재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과도 맞닿아 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러한 낙관론과 별개로 글로벌 관세 갈등의 영향을 고려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춘 2.8%로 제시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번 하향 조정에 대해서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외교와 무역 분야에서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24일 미국을 방문하는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25일에는 바티칸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 참석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며, 5월 중순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를 순방할 계획이다. 이처럼 다자간 외교 무대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략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지난 수년 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였다. 1단계 무역합의 이후 눈에 띄는 진전 없이 지속되던 양국 간 긴장 관계가 이번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협상 결과와 정책 방향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문화포털

KTX·SRT 예매 하나로…오늘부터 회원 통합 시작

 한국철도공사와 에스알이 다음 달로 예정된 통합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앞두고 14일부터 본격적인 회원 통합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조치는 분리 운영되던 철도 예매 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전 단계다. 통합 회원으로 전환을 완료한 이용자는 향후 출시될 단일 앱을 통해 케이티엑스와 에스알티 승차권을 동시에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올해 추석 명절 승차권 예매가 통합 시스템 체제에서 치러질 예정인 만큼, 원활한 예매를 원하는 시민들은 미리 회원 상태를 확인하고 전환 절차를 밟는 것이 유리하다.회원 유형에 따라 전환 방식이 다르므로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코레일과 에스알 두 곳에 모두 가입되어 있거나 에스알만 이용해온 회원이 주요 전환 대상이다. 양쪽 모두에 계정이 있는 경우 시스템상으로 자동 전환이 이뤄지지만, 기존에 쌓아둔 에스알티 이용 실적이나 할인 쿠폰 등을 새 통합 계정으로 온전히 옮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별도의 정보 이전 동의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만약 동의를 누락할 경우 기존에 보유했던 혜택을 통합 앱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에스알 회원으로만 활동해온 이용자라면 코레일 회원으로 신규 가입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가입 후 기존 에스알 계정의 실적을 통합 계정으로 이전하는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통합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반면 코레일 서비스만 단독으로 이용해왔던 회원은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자동으로 통합 회원 자격이 부여된다. 정부는 이러한 계정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용 웹사이트와 기존 운영 앱들을 통해 다각적인 전환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통합 철도 앱은 오는 8월 초 기존의 '코레일톡'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대중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새 앱이 출시되면 9월 이후 운행하는 모든 열차에 대한 통합 예매 기능이 활성화된다. 기존에 사용되던 에스알 전용 앱은 당분간 비회원 예매 기능을 유지하며 운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통합 앱으로 모든 기능이 흡수될 방침이다. 이는 회원 전환이 늦어진 이용자들이나 일시적인 앱 이용객들이 겪을 수 있는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과도기적 조치로 풀이된다.디지털 기기 사용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현장 지원 대책도 마련됐다. 정부와 철도 당국은 온라인이나 모바일 앱을 통한 회원 전환이 어려운 고령층 등을 위해 전국의 주요 철도역에 안내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역내 창구나 안내 센터를 방문하면 통합 회원 전환 방법과 앱 설치 및 사용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명절 예매 시기마다 반복되는 디지털 격차 문제를 완화하고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통합 철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철도 당국은 이번 통합 앱 출시가 단순한 시스템 합병을 넘어 철도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 시스템이 안착되면 열차 간 환승 검색이 용이해지고, 사고나 지연 발생 시 통합적인 정보 제공이 가능해지는 등 서비스 질이 한 단계 격상될 전망이다. 당국은 회원 통합 초기 발생할 수 있는 접속 부하에 대비해 서버 용량을 증설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했다. 오늘부터 시작된 회원 통합은 9월 통합 열차 운행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