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아름다운' 손석구, 지옥 이탈자 설득해 인질 위기 해결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4회에서 손석구가 지옥에서 이탈한 범죄자를 설득해 다시 지옥으로 돌려보내는 긴박한 장면이 그려졌다. 지난 27일 방송된 이번 회차에서는 천국에서 젊어진 모습으로 아내 해숙(김혜자)과 재회한 낙준(손석구)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천국에 무시무시한 지옥 사자들이 나타나 이탈자를 찾아다니는 가운데, 해숙은 솜이(한지민)에게서 낯익은 느낌을 받고 그가 영애(이정은)라고 확신했다. 낙준은 해숙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그녀를 거스를 수 없어 "영애는 지금 밖에 다니면 위험해"라며 두 사람의 외출을 반대했다. 해숙은 "그 놈은 지옥에 있다가 도망친 거라며? 그리고 영애가 있어야지"라며 솜이를 든든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지옥 사자들이 찾던 진짜 이탈자는 솜이가 아닌 박철진(정선철)이었다. 그는 아픈 아내를 돌보다 자신이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자 아내를 죽이고 자살한 죄로 지옥에 갔던 인물이었다. 박철진은 "전 제 아내만 천국에 온 거 확인되면 다시 지옥 가서 제가 지은 죄, 하나도 빼지 않고 다 벌 받을 거예요"라며 칼을 꺼내 들고 해숙을 인질로 삼았다.

 

센터장(천호진)은 "철진 씨가 마지막 선택을 하는 순간 아내가 동의했나요?"라고 물으며 그의 행동을 꼬집었다. 박철진이 "내가 죽으면 누가 정신도 없는 마누라 돌볼 건데? 나 죽고 이리저리 시설 돌면서 비참하게 사는 것보다 같이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라고 변명하자, 센터장은 "세상 그 누구도, 낳아준 부모도 생명을 앗아갈 자격은 없는 겁니다. 삶의 결정권은 각자에게 있습니다. 철진 씨의 죄는 스스로를 죽인 것이 아니라 아내 분을 죽게 만든 것에 있는 겁니다"라고 설득했다.

 


이승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낙준은 해숙이 인질로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여기 소포 왔습니다"라며 철진의 아내가 생전 열심히 떴던 목도리를 건넸고, 이에 마음이 풀린 박철진은 모든 것을 포기하며 해숙을 풀어주었다. 낙준은 "지금 지옥에 가야 기회가 있다잖아요. 나중에라도 아내분 안 만날 거예요?"라는 말로 철진을 설득했고, 결국 그는 아내의 목도리를 멘 채 지옥 사자들과 함께 돌아갔다.

 

센터장은 이탈자에게 "지옥은 저울과 같은 곳입니다. 죄의 대가를 치르고 나면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버티면 이곳에서 소멸되고 맙니다"라고 경고했다. 이는 지옥에서의 형벌이 단순한 처벌이 아닌 죄의 대가를 치르는 과정임을 암시하는 대목이었다.

 

이번 에피소드는 생명의 가치와 타인의 삶에 대한 결정권에 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죽음 또한 삶의 일부"라는 센터장의 대사는 삶과 죽음에 대한 드라마의 철학적 관점을 보여주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해숙이 젊어진 남편 낙준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되고 있다.

 

문화포털

태풍급 강풍에 제주 섬 전체가 '휘청'

 제주도가 태풍급 위력을 가진 강풍과 폭우로 인해 큰 혼란에 빠졌다. 9일 몰아친 거센 비바람은 하늘길과 바닷길을 모두 끊고 섬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재난 당국은 쏟아지는 피해 신고에 대응하며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악천후로 인한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서귀포시의 한 리조트에서는 60대 여성이 빗길에 미끄러져 부상을 당했고,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강풍에 닫힌 컨테이너 문에 30대 남성이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다. 두 명 모두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재산 피해 역시 잇따랐다. 제주시 한림읍에서는 강풍을 막기 위해 심어둔 방풍나무가 힘없이 쓰러졌고, 서귀포시의 한 양어장에서는 기계실이 침수되어 소방대원들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여야 했다. 제주시 도심 공사장에서는 발판이 강풍에 뜯겨 날아갔고, 애월읍의 한 상점 간판이 떨어져 나가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졌다.섬의 교통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 473편 중 188편이 결항되고 2편이 인근 공항으로 회항하는 등 대규모 운항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대부분 통제되었으며, 섬 내부의 부속 섬을 오가는 도항선은 전면 결항되어 주민과 관광객의 발이 묶였다.기상 기록은 이번 비바람의 강력함을 증명한다.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83.5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해안 지역인 서귀포에도 6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산지에는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30m에 달하는 강력한 바람이 불어 태풍이 상륙한 것과 같은 위력을 보였다.기상청은 제주도에 밤사이 더 강력한 비가 내릴 것을 예보했다.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시간당 최대 50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시설물 파손 및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