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1만 명 유급 위기..'트리플링' 현실화되나?

 전국 의과대학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규모 유급이 현실화되고 있다. 교육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인 4월 30일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은 학칙에 따라 유급 처리된다. 교육부는 이미 전날 전국 40개 의대에 공문을 보내, 미복귀 학생들에 대한 유급 처분을 확정하고 그 결과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역시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을 이날까지 유급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전국 의대생의 수업 복귀율은 30% 미만으로, 전체의 약 70%가 유급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순천향대 등은 이미 일부 학생에게 유급 예정임을 통보했으며, 30일까지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은 5월 1일부터 본격적인 유급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의대의 수업 과정은 일반적으로 연 단위로 운영되기 때문에 한 학기 유급되면 사실상 1년을 다시 이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2024학번, 2025학번, 2026학번 등 세 개 학번이 동시에 1학년 수업을 받는 ‘트리플링’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는 1만 명에 달하는 의대생이 예과 1학년 수업에 몰리게 되는 초유의 상황으로, 대학의 교육 인프라에도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학생들은 실제로 복귀를 원하고 있다. 교육부가 전국 40개 의대 중 29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8개교의 응답자 중 6742명이 복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자 1만1889명 중 56.7%에 해당하며, 실질 응답자 7673명 기준으로는 87.9%에 달한다. 그러나 응답 결과와 달리 실제 복귀율은 낮은 상태다. 이는 복귀 후 집단 내 조리돌림이나 낙인 등의 사회적 압박을 우려한 학생들이 여전히 복귀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의대생 간의 면담에서도, 의대생들은 위계적이고 공동체적인 학풍 속에서 복귀 결정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높다고 토로했다.

 

 

 

또한 의대생 대표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회원들에게 설문에는 복귀에 찬성하되 행동으로는 수업 미복귀 기조를 유지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이런 이중적인 메시지로 인해 학생들 간의 혼란과 분열도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복귀 의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체 분위기와 압력에 의해 복귀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는 ‘트리플링’ 사태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각 의대에는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을 포함한 학사 운영 자료를 5월 7일까지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특히 일부 대학은 학칙을 개정해 유급을 유예하거나, 특정 학번에 수강신청 우선권을 주는 등의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예과 결손 인원을 편입생으로 전환해 선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는 일부 대학이 의사 인력 수급 차질을 우려해 교육부에 편입 요건 완화를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대구권 의대들 역시 정부 지침에 따라 유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북대는 수업일수의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유급 대상이 되며, 본과 유급 사정은 학년 말에 이뤄진다. 의예과는 유급제를 적용하지 않지만, 본과 학생 다수는 유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등도 학칙에 따라 유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각 대학은 유급 예정자 수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강 신청 인원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등 강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현실을 고려할 때 대규모 유급은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본과 4학년생이 유급될 경우, 졸업 연도에 치러지는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 자격을 잃게 되며 진로에도 중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복귀를 촉진하고, 유급으로 인한 교육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대 학장단과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다. 30일 열리는 학장단 회의에서는 수업 복귀생 보호와 향후 학사 운영 방향이 주요 안건으로 오를 예정이다.

 

문화포털

탈락자 중 4명이나 부활?…'우리들의 발라드' 공정성 논란 잠재운 역대급 투표의 전말

 SBS '우리들의 발라드'가 2라운드 경연을 마치고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의 드라마를 써 내려갔다. 1대 1 대결이라는 잔인한 포맷 아래 실력과 무관하게 대진운으로 인해 탈락의 고배를 마신 실력자들을 향한 아쉬움이 쏟아지던 순간, 제작진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특별한 결정을 내렸다. 경연이 끝난 후 "원픽을 잃었다", "패자부활전이라도 해달라"며 깊은 상실감을 토로하던 '탑백귀' 심사위원단의 목소리에 응답하듯, 패자부활의 기회가 극적으로 주어진 것이다. 이는 단순한 추가 합격자 발표를 넘어, 아쉬운 탈락자들에게 다시 한번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고 대결의 형평성을 보완하려는 제작진의 깊은 고심이 담긴 결정이었다.추가 합격자 선정 방식은 오롯이 150명의 '탑백귀' 심사위원단의 손에 맡겨졌다. 이들은 탈락의 아픔을 겪은 참가자들 중 가장 아쉬웠던 3명을 직접 투표했고, 다득표 순으로 상위 3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규칙이 적용되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탈락자 대기실은 순식간에 희망과 간절함으로 가득 찼다. 이미 한 번의 실패를 경험했던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기를, 혹은 자신과 아쉬운 대결을 펼쳤던 상대방이라도 부활하기를 기도하며 숨죽여 결과를 기다렸다. 한 표 한 표가 이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었기에, 현장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치열했던 투표 결과, 가장 먼저 추가 합격의 영광을 안은 주인공은 무려 104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이예지였다. 그의 이름이 호명되자 현장에서는 놀라움과 함께 축하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서 탄탄한 실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정지웅이 100표를 획득하며 두 번째로 구제되었다.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87표를 얻은 홍승민이 극적으로 3라운드행 티켓을 거머쥐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3명의 추가 합격자가 결정되는 듯 보였고, 남은 탈락자들은 아쉬움을 삼켜야 하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여기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반전이 일어났다. 홍승민과 똑같이 87표를 얻은 동점자가 발생한 것이다. 제작진은 고심 끝에 공동 득표자 역시 추가 합격시키기로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고, 그 마지막 행운의 주인공은 제레미로 밝혀졌다. 그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현장은 다시 한번 환호성으로 가득 찼고 다른 탈락자들은 부러움 섞인 축하를 보냈다. 이로써 이예지, 정지웅, 홍승민, 제레미까지 총 4명의 참가자가 기사회생에 성공했으며, 총 17명의 실력자들이 더욱 치열해질 3라운드에서 새로운 경연을 펼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