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논란’ 콜 어빈.."코치·포수에 어깨빵, 공 패대기까지"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콜 어빈이 다시 한번 인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콜 어빈은 2⅓이닝 동안 3피안타 7사사구 6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펼친 데 이어, 투수 교체 과정에서 포수와 코치를 밀치는 충격적인 행동으로 팬들과 구단의 실망을 자아냈다.

 

콜 어빈은 이날 경기 초반 4-0 리드를 안고 2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에게 사구를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제구 난조를 보였다. 박건우에게 볼넷, 천재환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안중열에게 9구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흐름이 급격히 무너졌다. 이어 한석현에게 2타점 2루타, 김한별에게 사구, 권희동에게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내주며 단숨에 6실점을 기록했다. 13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외국인 에이스가 단 한 이닝에 대량 실점을 허용한 것은 충격적이었다.

 

논란은 3회초에 벌어졌다. 4-6으로 뒤진 상황에서 콜 어빈은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다시 사구를 허용했고, 천재환에게는 8구 승부 끝 볼넷을 내줬다. 결국 두산 벤치는 투수 교체를 결정했고, 박정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교체 사실을 통보했다. 그러나 콜 어빈은 통역을 통해 교체 통보를 받은 직후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포수 양의지와 코치를 차례로 어깨로 밀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손에 들고 있던 공을 강하게 내던지며 불만을 표출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양의지와 박정배 코치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내용보다 더 큰 충격을 안긴 콜 어빈의 행동은 팀 내부 분위기를 해치는 것은 물론, 한국야구와 두산 구단을 향한 존중 부족으로 해석됐다. 팀이 9위에 처져 있고, 믿었던 외국인 투수가 경기 초반부터 사사구만 7개를 기록하며 난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교체는 충분히 합리적인 결정이었다. 그러나 콜 어빈은 스스로의 부진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기는커녕 지도자와 선배 선수에게 신체 접촉을 동반한 항의를 하며 물의를 일으켰다.

 

콜 어빈은 이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신지가 첫 타자를 잡아내며 흐름을 끊는 듯했으나, 안중열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콜 어빈이 남긴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이로써 콜 어빈의 최종 자책점은 8점으로 치솟았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77에서 4.06으로 급등했다.

 

콜 어빈은 메이저리그 출신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큰 기대를 받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시작으로 오클랜드, 볼티모어, 미네소타 등을 거친 콜 어빈은 메이저리그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서 593이닝을 던지며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경력자다. 하지만 세계 최고 무대에서 뛴 선수라는 자부심은 이날 경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포수와 코치에게 ‘어깨빵’을 하는 장면은 한국야구 팬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좀처럼 보기 어려운, 팀워크와 상호 존중을 완전히 무시한 행동이었다. 당시 중계를 맡은 윤석민 해설위원 역시 “나와서는 안 될 행동”이라며 콜 어빈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실 콜 어빈의 인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2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박병호와 격한 신경전을 벌여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에도 콜 어빈은 언행 논란에 휘말리며 이튿날 박병호를 직접 찾아가 사과했고,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배우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팀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동으로 진정성에 의문을 남겼다.

 

콜 어빈은 지난달 중순 아내와 함께 국내 보육원 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며 팬들의 호감을 얻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행동은 그러한 이미지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선행은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지만, 팀워크와 존중은 매 경기에서 드러나는 선수의 태도에서 판가름난다. 현재로서는 콜 어빈이 보여준 ‘인성 논란’이 그의 야구 실력보다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두산 구단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콜 어빈이 다시 팬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분명한 것은, 콜 어빈이 진정으로 한국 야구를 존중하고 팀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기 반성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문화포털

비트코인 76만 개 보유, 스트래티지가 멈추지 않는 이유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래티지가 올해 1분기에만 약 8만 9,000개의 비트코인을 신규 매입하며 공격적인 자산 확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이번 분기 총 8만 9,618개의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으며, 이는 2024년 4분기 이후 분기별 매수량 중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로써 이 기업이 보유한 총 비트코인 수량은 76만 1,068개로 늘어났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전고점 대비 40%가량 하락하며 해외 기준 6만 7,0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흐름에 개의치 않는 저점 매수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온체인 데이터가 포착되며 투자 심리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4일 사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활성 지갑 주소 수는 38만 개에서 84만 개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디파이(DeFi)와 대체불가토큰(NFT) 등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에서 이용자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활성 지갑의 폭발적 증가를 단순한 가격 반등을 넘어선 생태계 펀더멘털의 강화로 해석하며, 이더리움이 다시 한번 시장의 상승 동력을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제도권 금융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 시도 역시 갈수록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대형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최근 하이퍼리퀴드(HYPE)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 출시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티커명 'GHYP'로 명명된 이 상품은 코인베이스가 수탁 업무를 맡기로 했으며, 이미 비트와이즈와 21셰어스 등 경쟁사들도 동일한 자산에 대한 ETF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다양한 가상자산이 제도권 금융 상품으로 편입되려는 시도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운용사 간의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전통 은행권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결제 시스템에 이식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실물연계자산(RWA) 데이터 플랫폼 RWA.io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예금토큰'이 스테이블코인과 함께 미래 온체인 금융 인프라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예금토큰은 은행 예금을 디지털화한 형태로, 기존 금융 시스템의 신뢰도와 블록체인의 효율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유럽의 대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예금토큰 활용 실험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며, 이는 가상자산 기술이 실물 경제의 결제 및 정산 시스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음을 시사한다.실제로 영국의 로이드뱅킹그룹은 이미 예금토큰을 활용한 블록체인 거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적 검증을 마쳤다. 영국 금융업계를 대표하는 UK 파이낸스는 올해 중순까지 개인 결제와 주택담보대출 조정, 디지털 자산 정산 등을 포함한 대규모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가상자산이 단순히 투기적 자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택 금융이나 개인 간 결제와 같은 일상적인 금융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발 금융 혁신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매집과 이더리움의 활동성 회복, 그리고 제도권의 ETF 신청과 은행권의 기술 도입은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겪고 있는 조정기가 단순한 침체가 아님을 방증한다.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관들은 오히려 자산 보유량을 늘리고 있으며, 금융 인프라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1분기가 끝나기 전 추가 매수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어 이들의 최종 보유량이 어디까지 늘어날지가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시장에서 1억 원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관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