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중 단 두 명뿐! 조수미,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전설적 등급' 훈장의 주인공이 되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화 훈장을 받게 되면서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이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서 빛을 발하게 됐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21일(현지시간) 조수미가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Commandeur dans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를 수여받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1957년 프랑스 문화부가 제정한 권위 있는 상으로,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만 수여되는 특별한 영예다. 이 훈장은 코망되르(Commandeur), 오피시에(Officier), 슈발리에(Chevalier)의 세 등급으로 나뉘며, 조수미는 그중 가장 높은 등급인 코망되르를 받게 된다.

 

한국인으로서 이 최고 등급의 훈장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코망되르 등급을 받은 한국인은 2011년 지휘자 정명훈이 유일했다. 이번 조수미의 수훈으로 한국은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두 명의 코망되르 수훈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조수미가 이처럼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의 예우를 받게 된 배경에는 그녀의 오랜 음악적 성취와 함께 프랑스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게 작용했다. 특히 그녀는 지난해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역사적인 고성 라페르테앵보에서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개최했다. 이 콩쿠르는 전 세계 젊은 성악가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동시에, 프랑스 문화유산인 고성을 세계적인 문화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세계 유수의 오페라 하우스와 콘서트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파리 국립오페라, 샤틀레 극장 등에서 수많은 공연을 통해 프랑스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프랑스 레퍼토리 해석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한국 인사들에게 수여된 바 있다. 영화감독 봉준호, 피아니스트 백건우, 발레리나 박세은, 재즈 가수 나윤선 등이 이 훈장을 받았지만, 대부분 하위 등급인 오피시에나 슈발리에 수준이었다. 조수미의 코망되르 수훈은 한국 예술인이 프랑스 문화계에서 인정받은 최고 수준의 업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조수미의 수훈식은 오는 26일 파리의 역사적인 오페라 극장인 오페라 코믹(Opéra-Comique)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페라 코믹은 1714년에 설립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 오페라 기관 중 하나로, 이곳에서의 수훈식은 조수미의 예술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이다.

 

문화계 관계자들은 "조수미의 이번 수훈은 단순히 한 예술인의 성취를 넘어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적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라며 "특히 클래식 음악이라는 서구 예술 장르에서 동양인 여성으로서 최고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수미는 수훈식 이후에도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활발한 공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자신의 이름을 딴 국제 성악 콩쿠르를 통해 차세대 성악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그녀의 이러한 활동은 한국 클래식 음악의 세계화와 함께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문화와의 교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포털

이번엔 배구였다…또 꼬인 아시안게임 버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버스 배차 오류로 예정된 오전 훈련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같은 날 파키스탄 남자배구 대표팀 역시 엉뚱한 훈련장으로 이동하면서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사과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8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대만과의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오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을 태운 버스가 훈련장이 있는 이누야마가 아닌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체육관으로 향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체육관에서 예선 경기를 치러야 했던 파키스탄 대표팀은 반대로 이누야마로 이동했다. 두 팀에 배정된 버스가 서로 뒤바뀌면서 각각 잘못된 목적지로 향한 것이다.한국 대표팀은 버스 안에서 2시간 넘게 시간을 보내야 했고 결국 예정된 오전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한국 대표팀 허수봉은 당황스러웠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당시 남자농구 대표팀에 버스가 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비슷한 일이 자신들에게도 벌어져 놀랐다고 말했다.허수봉은 오전 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중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비 때문에 교통체증이 생긴 것으로 생각했지만, 처음 보는 길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회 운영과 관련해 좋지 않은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다른 종목 선수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한국과 파키스탄 대표팀에 불편을 끼친 점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두 대표팀은 같은 숙소에서 출발했지만 각각 다른 목적지로 가야 하는 버스에 잘못 탑승했다.파키스탄 대표팀은 원래 오카자키 경기장으로 이동해야 했지만 이누야마 훈련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이후 목적지를 바로잡아 오카자키에 도착했지만 경기 시작이 예정 시간보다 늦어졌다. 조직위는 운영진의 조정을 통해 경기는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반면 한국 대표팀은 잘못된 버스를 타면서 예정된 훈련 자체를 진행하지 못했다. 조직위는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거듭 사과했다.이번 일은 아시안게임에서 반복되고 있는 버스 운영 문제와 맞물려 논란이 커졌다. 앞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버스가 제때 도착하지 않아 훈련을 하지 못했다. 남자축구 대표팀 역시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경기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향하는 일이 있었다.조직위는 과거 빈번하게 발생했던 버스 지연과 미배차 문제를 줄이기 위해 여러 차례 점검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같은 장소에 대기하던 여러 버스를 각 대표팀에 배정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조직위는 앞으로 탑승 대표팀과 차량의 목적지를 정확히 확인하고 차량에 목적지를 명확하게 표시하는 절차를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운영 체계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